[헤럴드POP=이혜랑기자] tvN표 색다른 관찰예능이 차별화된 힐링 프로그램의 탄생을 알렸다.
30일 오후 tvN 새 예능프로그램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이하 '식량일기')이 베일을 벗었다.
이 프로그램은 농부가 된 연예인들의 농장 라이프를 담은 리얼리티 관찰 예능으로, 닭볶음탕 한 그릇을 만들기 위한 도시농부 7인의 농사 성장기를 그린다. 닭볶음탕 한 그릇에 들어가는 식재료를 직접 키워 음식으로 만들기까지의 전 과정을 그리면서 식량의 소중함을 일깨운다는 취지다.
가수 보아부터 방송인 서장훈, 개그맨 이수근과 박성광, 그룹 NCT의 태용, 걸그룹 오마이걸의 유아, 독일출신 방송인 닉까지, 7인의 멤버는 농부로 변신해 활약을 펼친다. 이들은 '식량일기'를 위해 일구어진 농장에 머물며 닭볶음탕에 들어가는 다양한 식재료를 직접 생산하는 과정들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날 베일을 벗은 첫 방송에서는 먼저 멤버 7인이 마트와 시장에서 식재료를 구해 닭볶음탕을 만드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이 직접 키운 식재료를 통해 닭볶음탕을 완성해야 하는 최종 과제를 부여 받고 난제에 휩싸이고 말았다. 이는 바로 정성스럽게 키운 닭을 잡아먹을 수 있냐는 것.
유아는 "모이 주고 사랑으로 키운 병아리인데"라며 울상을 지었고, 서장훈 역시 "직접 키운 닭을 잡아서 먹기에는…"이라며 난감한 기색을 보였다. 이는 다른 멤버들 역시 마찬가지. 그러나 이수근은 "먹으려고 키운 닭인데 어쩌겠느냐"라며 설득했지만 쉽사리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운 사안이었다. 결국 진중권 교수와 최훈 교수가 '기른 닭을 먹을 수 있을까'를 주제로 토론을 펼치는 모습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윽고 멤버들은 직접 달걀 10개를 골라 부화기를 설치, 병아리의 탄생을 기다렸다. 병아리가 부화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21일. 10일이 지나가는 시점에서는 알에서 태동이 느껴졌고 멤버들은 이 모습을 바라보며 생명의 신비로움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한편 멤버들이 부화를 기다리는 기간 동안 '식량일기' 제작진은 도심 속 농장을 가꿔 본격적인 농사 라이프의 시작을 알렸다. 멤버들 각자 10개의 달걀 중 2~3개의 알에서 부화가 이뤄졌고 이들은 부화기와 태어난 병아리들을 데리고 합숙소로 한 데 모였다.
농장 라이프인 만큼 고된 농사일도 곧바로 시작됐다. 편한 옷과 밭일을 위한 장화 등 복장을 갖춘 도시농부 7인은 삽질을 통해 땅을 갈고, 퇴비를 뿌리고, 모종을 심고, 물 주기까지 일련의 농사 과정을 직접 행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도시농부 7인의 케미와 또 도심 속 농장 라이프가 선사하는 편안한 힐링까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관찰예능의 새 장을 연 모양새다.
그렇지만 '식량일기'는 방송 전부터 제기됐던 우려의 시선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방송 이후 누리꾼들은 직접 키운 닭을 가지고 요리를 한다는 점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알에서 깨어나는 부화 과정부터 닭으로 성장해갈 병아리들의 모습이 그려지는 만큼 이 설정 자체가 잔인하다는 것.
그러나 앞서 지난 25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정상원 PD는 이 같은 우려의 시선이 존재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쉽게 구해서 먹는 식량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에 의해 오는 것인지 집중 조명해 보는 것이 프로그램의 취지"라고 강조하며 "먹느냐 마느냐의 고민은 출연자들과 만들어가고 있는 단계로 끝까지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식재료의 원천을 집중 조명해 본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지만, 애정 어린 손길로 키운 닭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기에는 거부감이 드는 것이 사실. 앞으로 '식량일기'가 이 같은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고 차별화된 힐링 예능으로 자리를 잡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다.
[사진='식량일기'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