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색다르고 참신한 예능 없을까. 대중들이 뻔한 예능에 싫증을 느끼고 있다.
과거 예능의 전성기였던 2000년대에는 버라이어티와 MC 진행 위주의 예능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고 인기를 누렸었다. 몸을 쓰는 예능과 커플 매칭을 위한 예능도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고, 어느덧 버라이어티처럼 역동성 넘치는 예능보다는 스타 개인의 일상생활을 나타내는 관찰예능,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중요시하는 먹방 프로그램,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연애 프로그램이 주를 이루게 됐다.
초반에는 먹방, 일반인 매칭 프로그램, 관찰 예능 모두 이색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비슷한 포맷의 예능이 흥행을 끌면 끌수록 비슷한 예능이 많아졌고 결국 '찍어내기식 예능'이라는 인식을 피해가지 못하게 되기 이르렀다.
우선 '먹방'은 잘 먹는 것으로 유명한 개그맨들이 모인 Comedy TV '맛있는 녀석들'과 K STAR '식신로드'를 통해 시작됐다. 이후 무작정 먹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통해 먹을 수 있는 tvN '놀라운 토요일', 직접 재배를 해서 먹는 tvN '식량일기', 올리브 '밥블레스유' 등으로 변화를 거듭한 '먹방' 포맷은 점점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문제점도 따랐다. 먹는 것에 치중된 프로그램이 쏟아지자 시청자들이 일관된 컨텐츠에 지겨움을 느끼게 된 것.
일반인 매칭 프로그램 역시 마찬가지였다. 과거에는 SBS '연애편지', SBS '장미의 전쟁' 등 연예인 매칭 프로그램이 큰 유행을 끌었었다. 하지만 언젠부턴가 SBS '짝'처럼 일반인 매칭 예능이 폭발적 관심을 얻기 시작했고, 이후로 '로맨틱패키지'. '선다방'. '하트시그널' 등이 등장해 끝 없는 논란과 화제를 낳으며 최고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특히 최근 종영한 채널A '하트시그널' 출연진들은 연예인들 이상의 인기를 얻으며 CF촬영도 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관찰예능' 역시 빼놓을 수 없다. MBC 간판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SBS '미운 우리 새끼' 등은 패널이 둘러앉아 스타의 일상생활을 들여다보며 토크하는 포맷. 알지 못했던 스타들의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예능이었기에 그곳에서 나오는 신선함은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하지만 이 역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SBS '동상이몽2', '아내의 맛' 등 프로그램이 등장하면서 색다른 매력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먹방, 연애 매칭, 관찰 예능 모두 지금 현재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참신함은 잃은지 오래. 출연자만 바뀌는 비슷한 예능 속에서 시청자들은 지루함을 연신 토로하고 있다. 지금이 바로 색다른 예능 컨텐츠가 필요한 순간이 아닐까. 또 다시 예능의 판도가 변화하는 시기가 오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