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명진 기자] 제6회 무주산골영화제가 25일 진행된 폐막식을 끝으로 4박 5일간의 활기차고 싱그러운 소풍길을 마무리했다.
무주산골영화제는 올해 작년에 비해 약 천여 명 이상 늘어난 2만 9천여 명을 동원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1개 관이 더 늘어난 5개의 실내상영관에는 관객 대기줄이 복도 끝까지 이어졌고, 덕유산국립공원 대집회장 야외 상영장에는 싸늘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신 많은 관객이 몰렸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등나무운동장 낭만스테이지는 공연과 토크, 산골책방 등의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어 무주 여행객들은 물론 영화제 관객에게 낭만 가득한 휴식 공간을 제공해 주었다.
깊이 있는 영화는 물론 문화 프로그램으로 풍성하게 차려진 제6회 무주산골영화제는 나만 알고 싶은 보석 같은 영화제에서 여름이면 꼭 떠나야 하는 문화 축제이자, 무주에 생기를 불어넣은 새로운 문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1. 초록빛 가득했던 개막식과 개막작 무주산골영화제는 1회 때부터 한국 고전 영화에 현대적 음악을 결합한 특색있는 개막작을 선보여 왔다. 올해도 신상옥 감독의 1972년 작 '효녀심청'을 바탕으로 김태용, 윤세영 감독이 연출을 맡고, 아시안 일렉트로 펑크밴드 ‘AASSA‘ 멤버 성기완이 음악 감독을 맡아 퓨전 음악극으로 재탄생시킨 이 개막작으로 상영되었다.
효녀 심청이 용왕님을 만나는 용궁 장면에서는 마치 바닷속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비눗방울 특수효과를, 아버지와 재회하며 궁에서 화려한 잔치를 벌이는 피날레 장면에는 실제로 개막식 관객들에게 떡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하여 영화 속 한 장면을 멋들어지게 재현해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2. 관객과 영화인의 만남의 장 ’관객과의 대화, 산골토크 등 영화 프로그램 성황 영화제 기간 진행된 총 28회 관객과의 대화 및 산골토크를 위해 40여 명의 감독, 배우, 평론가 등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화 전문 게스트들이 영화제를 방문하였다. 한국장편영화경쟁부문인 ’창‘ 섹션 9편의 상영작 감독 전원이 자신의 작품을 들고 영화제 관객들과 만나 영화에 관한 이야기에서부터 제작 과정에 있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나누며, 관객과 감독이 함께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무주산골영화제의 대표적인 심층 토크 프로그램인 산골토크에는 허문영, 정한석, 김형석, 정지혜 등 영화 평론가들과 김용택 시인, 주성철 씨네21 편집장, 김조광수 영화제작사 대표, 서동진 계원예술대 융합예술학과 교수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관객들과 함께 영화에 관한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3. 무주를 대표하는 문화 페스티벌로 한걸음 도약 올해 무주산골영화제는 영화는 물론 음악과 토크를 통해 낭만을 꿈꾸는 동시대 청춘들과 고민을 나누고자 문화 프로그램 확장에 중점을 두었다. 무주등나무운동장 낭만스테이지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페스티벌 프렌즈 황찬성, 박규영의 토크를 시작으로 이병률 시인, 보헤미안 뮤지션 하림이 함께한 토크콘서트, 당인리책발전소 김소영의 토크, 데이브레이크, 정인과 에디킴, 전제덕과 말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이 펼쳐졌다. 또한 당인리책발전소에서 큐레이팅된 도서와 ’플레인 아카이브‘ 출판물이 소개된 산골책방, 즉석 사진찍기 등 체험 이벤트를 즐기는 관객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이번 무주산골영화제의 문화 프로그램은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문화 축제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잊지 못할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하였다.
4. '죄 많은 소녀' 뉴비전상, '초현실' 전북영화비평포럼상, '살아남은 아이' 무주관객상 수상 한국장편영화경쟁부문인 ‘창’ 섹션의 9편 가운데, 한국 영화의 미학적 지평을 넓히고 새로운 시선과 도전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영화적 비전을 보여준 최우수 영화에 수여되는 ‘뉴비전상’ (상금 1,000만원)은 김의석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죄 많은 소녀'가 차지했다. 심사위원인 달시 파켓 (들꽃영화상 집행위원장), 원동연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 정재은 ('말하는 건축가' 감독)은 “자기 연민이나 하소연에 빠지지 않고 선명한 영화적 길을 개척한 신인 감독의 패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라며 심사평을 전했다.
그리고 전북영화비평포럼 회원인 신귀백, 정낙성, 정동섭으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선정한 ‘전북영화비평포럼상’ (상금 300만원)의 수상작은 김응수 감독의 '초현실'에게 돌아갔으며, 마지막으로 무주산골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의 현장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영화를 선정하는 ‘무주관객상’ (상금 200만원)은 신동석 감독의 '살아남은 아이'가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