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③]주지훈 "츤데레 고착화? 벗어나기보다 현재 충실하기로"

입력 2018-08-16 08: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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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지훈/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주지훈/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주지훈이 자신의 배우관을 공개했다.

드라마 ‘궁’을 시작으로 모델에서 배우의 길을 걷게 된 주지훈은 ‘마왕’, ‘가면’, 영화 ‘키친’ 등을 통해 특유의 시크하면서도 능청스러운 면모를 동시에 선보이며 ‘츤데레’ 이미지를 갖게 됐다. 그래서인지 이후 그가 연기한 캐릭터들 대부분에는 ‘츤데레’ 성향이 녹아있다.

이에 ‘츤데레’가 주지훈의 색깔로 안착했지만, 연기하는 배우의 입장에서는 한계로 작용할 수도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주지훈은 이미지 고착화에 대해 처음에는 불평불만도 했었는데, 이젠 달라졌다고 고백했다.

이날 주지훈은 “어릴 때는 고정 이미지가 생긴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나를 고용하는 고용주들이 그 캐릭터를 한 번은 써먹고 싶어 하는 것 같아 안 하려고 말도 안 듣고 불평불만 하면서 발버둥을 쳐봤는데 바뀌는 건 없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이처럼 심플하게 정의하는데 10년이 걸렸다. ‘궁’을 할 때쯤 ‘아수라’ 캐릭터를 하고 싶다고 하면 시켜줬을까 싶었던 거다. 30대 초반 어울린다고 싶을 때 준 거다. ‘궁’과 마찬가지로 그저 풋풋한 느낌이었다면, 내 눈에도 어색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40대 후반, 50대 선배 배우들이 메인 플레이어로 뛰고 있지 않나. 나도 그 나이가 됐을 때는 삶이 묵혀서 지금보다 느낌이 바뀔 거고, 자연스레 다른 캐릭터 역시 올 거라 믿는다”며 “연기는 죽을 때까지 할 일인데 굳이 전투를 벌이고 미리 끌어 쓸 필요가 있을까 싶다. 현재에 충실하자 다짐했다”고 털어놨다.

배우 주지훈/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주지훈/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뿐만 아니라 주지훈은 “‘좋은 친구들’ 때도 캐릭터를 위해 12kg를 찌우고, 상의 탈의 장면에서 나온 배를 찍기로 했었다. 그런데 배 힘줄 하나를 찍기로 바뀌었다. 변화를 갑자기 보여주면 관객들이 이야기를 흡수하기도 전에 튕겨나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며 “그러면서 조금씩 변하는 과정이 필요함을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맛있는 음식이라고 하더라도 다른 사람 입에 억지로 넣는다고 들어가는 게 아니지 않나. 이야기를 흡수할 수 있게 나의 이 이미지를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더라”라며 “다만 똑같다는 말이 나오지 않게 나름대로 바이브레이션을 주며 결을 다르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까맣고, 눈이 찢어져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날 차갑게 보신다. 다들 초반에 무섭게 생각하고 어려워하더라. 하지만 난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이다. 오히려 강아지풀 같은, 하늘하늘한 남자다. 하하.”

한편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의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첩보극으로, 현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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