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POP초점]'여곡성' 32년만 부활…원작과 어떻게 달라졌나

입력 2018-11-01 18:11:59
    • 복사완료!

영화 '여곡성' 포스터
영화 '여곡성' 포스터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레전드 공포 '여곡성'이 32년 만에 돌아왔다.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손나은)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이 집안의 상상할 수 없는 서늘한 진실과 마주하는 미스터리 공포 영화. 이 영화는 지난 1986년 개봉해 지금까지도 대한민국 최고의 공포 바이블로 회자되고 있는 '여곡성'의 리메이크작이다.

32년 만에 업그레이드 돼 귀환한 '여곡성'의 연출을 맡은 유영선 감독은 원작 본연의 오리지널리티를 최대한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고전 '여곡성'을 모르는 10대, 20대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현대적 감성을 녹여내고자 애썼다.

무엇보다 리메이크가 32년이 지나 이루어진 만큼, 캐릭터 설정에 있어서 보다 주체적인 여성들의 모습을 담고자 각색 단계부터 준비했다는 전언이다. 원작의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의 고부 갈등에서 시작된다는 부분에서 착안, 여성들의 욕망을 한층 더 끄집어낸 것. 이외에도 이태리가 극중 분한 '해천비' 캐릭터를 새로이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와 관련 유영선 감독은 "현대적으로 보여야 함에 있어서 원작이 갖고 있는 스토리텔링은 웬만하면 살리자 싶었다. 캐릭터들에 현대적 감성을 붙여 각색을 했다. 공포신도 조금은 다이내믹한 앵글이나 콘티를 활용해서 10~20대 관객들도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노력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원작에서는 욕망이 그려지지 않았다. 젊은 세대를 고려해 능동적 여성 캐릭터를 부여할 때 어떤 게 좋을지 고민하다 각각의 욕망이 있다 싶었다. 또 자기만의 욕망을 드러냄으로써 충돌하는 것이 재밌는 관계를 만들 수 있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영선 감독은 "개인적으로 원작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들의 관계가 흥미롭게 느껴졌다. '옥분' 캐릭터를 상당히 많이 각색, 변형시켰다. 수동적이고 조용했던 이 캐릭터가 성장하는 느낌이었다. 뭔가 능동적인 자세를 부여하는 게 이 작품의 큰 차별점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부분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원작만의 고유성을 최대한 담아내되, 원작에는 없던 욕망을 부여하거나 여성 캐릭터를 보다 능동적으로 만드는 등 현대적으로 풀어내려고 한 2018년 버전 '여곡성'이 원작에 이어 한국형 공포의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지 주목되는 바다. 유영선 감독은 "한국에서 공포 영화를 찍는 게 쉬운 작업이 아니다. 준비부터 캐스팅, 촬영까지 가는 게 힘들어졌는데 올해를 기점으로 더 좋은, 재밌는 공포 영화가 한국에 많이 나오면 좋겠다. '여곡성'도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