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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①]'완벽한 타인' 유해진 "지루하지 않게 재미 주려 했죠"

입력 2018-11-06 18:3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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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해진/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유해진/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실제 가장들 모습서 힌트 얻었다” 영화 ‘럭키’, ‘공조’, ‘택시운전사’, ‘1987’ 등을 통해 명품 신스틸러를 넘어 충무로 흥행보증수표로 떠오른 배우 유해진이 신작 ‘완벽한 타인’으로 배우로서의 진가를 또다시 증명해냈다. 현실에서 볼 법한 가부장적인 모습부터 비밀이 들통 날까 초조해하는 모습까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것. 스릴 넘치는 상황 사이 소소한 웃음까지 선사한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유해진은 신선함에 끌렸고, 완성본 역시 마음에 든다면서 이러한 색다른 작품이 앞으로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잘 짜여 있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는 영화들이 많이 잘됐으면 하는,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출연했다. 같이 했던 멤버들과도 잘 맞았고, 시사회 때 완성본을 봤는데 나 역시 되게 좋은 마음으로 봤다. 하길 잘했다 싶었다.”

영화 '완벽한 타인' 스틸
영화 '완벽한 타인' 스틸

유해진은 극중 뻣뻣한 바른 생활 표본 변호사 ‘태수’ 역을 맡았다. ‘태수’는 개천에서 용 난다는 케이스의 인물로, 자신의 아내에게 이루 말할 수 없이 보수적이지만 밤에만 오는 의문의 메시지를 즐긴다. 이에 유해진은 양면성을 보여주고자 신경 썼단다. 가부장적인 모습의 경우는 실제 어딘가 있을 것처럼 리얼하게 표현해냈다.

“‘태수’는 권위적으로 아내에게 철저한 잣대를 대지만, 스스로는 그러지 못한 구린 구석이 있는 인물이지 않나. 양면성 있는 인물처럼 보여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 세대는 가부장적인 가장을 너무 쉽게 봐왔다. 실제 그런 친구들도 많다. 시나리오에 그런 모습이 뚝뚝 흐르기도 했고, 다들 가족에게는 잘 못하지 않나. 괜히 퉁퉁거리는 걸로 쉽게 힌트를 얻었다.”

염정아와의 부부케미도 ‘완벽한 타인’의 대표적인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유해진은 염정아의 생동감 있는 표현력에 잘 살 수 있었다면서 공을 돌렸다.

“염정아가 잘 맞춰줬다. 권위적인 남편과 아이 셋 낳고 사는 주부의 표본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나. 남편이 뭐라고 해도 한마디를 대꾸하지 않으면서도 시를 읊으며 넘어가는 ‘수현’의 삶의 방법을 잘 표현해준 것 같다. 염정아가 잘 그려줘서 케미가 잘 산 것 같다.”

배우 유해진/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유해진/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러한 가운데 ‘완벽한 타인’은 한정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배우들의 대화만을 통해 보여주기 때문에 자칫 하면 지루할 수도 있다. 유해진 역시 걱정이 돼 윤경호와의 재미를 살리려고 노력했고, 연출적으로 쉼표를 잘 찍어준 것 같단다.

“연극적인 것 같아서 걱정됐다. 매력은 있지만, 한 장소에서 계속 일어나는 일이니깐 지루하지 않을까 싶었던 거다. 윤경호와의 관계에서 재미도 갖고 가야겠다 생각을 해 애드리브를 많이 했다. 그러면서 웃긴 상황이 만들어졌다. 또 감독님이 지루할 만하면 부엌으로, 화장실로, 베란다로 장소를 이동해주며 쉼표를 잘 찍어준 것 같다.”

‘완벽한 타인’을 촬영하면서 배우들끼리 잘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는 유해진. 웃음에 메시지까지 있어 가을과 어울리는 작품인 만큼 관객들 역시 똑같이 느낄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리끼리 저녁 먹으면서 잘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종종 했다. 완성본을 보고 생각했던 이상으로 잘 나와 모두 기분이 좋았다. 웃음도 있지만, 우리의 모습도 반추해볼 수 있는 생각거리도 있으니 가을과 어지간히 맞는 작품인 것 같다. 우리가 느낀 신선함을 관객들도 느낄 거라 생각한다. 한동안 없었던 작품이니 반겨주시지 않을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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