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승아 기자]가수 거미가 애절하면서도 파워풀한 보이스가 늦가을 청취를 더했다.
18일 오후 경기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홀에서 거미는 '2018 전국투어 콘서트 라이브(Live)' 공연을 개최하고 180분 동안 관객들과 만났다.
16년차 베테랑 가수로 5장의 정규와 3장의 미니앨범, 다수의 OST곡과 싱글을 발표하며 'R&B의 여왕', 대한민국 대표 감성 보컬리스트로 사랑 받고 있는 거미. 그는 지난 10월부터 전국 14개 도시를 순항하는 전국 투어 콘서트 '라이브' 열었다. 세 번째 전국 투어 콘서트 역시 최다 도시 개최, 최고 평점과 최대 예매율을 기록 중이다.
이날 성남 공연에서는 배우 류준열이 공연에 앞서 목소리로 거미의 단독 콘서트를 소개하며 "이 자리에서 함께 공연을 관람하겠다"고 전해 환호를 끌어냈다.
거미는 'OST 여왕' 수식어 답게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유 어 마이 에브리띵'으로 포문을 열고, 히트곡 '혼자만 하는 사랑'으로 가을 감성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구르미 그린 달빛'의 동명의 OST곡, '백일의 낭군님'의 '지워져', '님은 먼곳에', '기억상실', '너와 걸은 거리'에 이어 '어른아이', '음악이 끝나기 전에'를 열창했다. 관객들과 함께 '친구라도 될걸 그랬어'를 부른 거미는 '그대 돌아오면'과 더불어 앙코르 곡으로 이하이의 '한숨', 'I I YO'를 열창하며 막을 내렸다.
또한 이날 거미만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커버 무대도 볼 수 있었다. 헤이즈의 '비도 오고 그래서'에 이어 메들리로 '가을이 오면',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너에게 난 나에게 넌'으로 "빨리 지나가는 가을"의 여운을 붙잡았다. 이어 '하하하쏭', '넌 내게 반했어', '하늘을 달리다', '뱅뱅뱅'까지 파워풀한 무대로 기립한 관객들과 맘껏 뛰어 놀았다. 이처럼 다채로운 장르의 곡을 거미 특유의 음색으로 꾸미며 이목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JTBC '히든싱어'에서 거미의 모창자였던 이은아 씨가 게스트로 등장해, 엠넷 '더콜'에서 에일리와 선보인 '질투나'를 함께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 무대에서 즉석으로 거미의 모창을 선사한 뒤, 자신의 자작곡 'Fall'도 열창했다.
특히 이날 공연은 밴드 라이브와 거미의 폭발적인 가창력이 어우러지며 시너지를 발휘했다. 공연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거미는 그야말로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사하며 공연장을 뜨겁게 달구기도. 특히 '뱅뱅뱅'을 열창하며 랩까지 소화하며 남다른 카리스마를 안겨 색다른 매력을 더했다.
독보적인 입담도 '라이브' 콘서트의 묘미였다. 거미는 폭발적인 라이브 무대와 더불어 멘트를 많이 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공연을 만들었다. 거미는 "반가우신 만큼 소리 질러달라", "처음에는 낯설기도 하겠지만 마음을 열고 재밌게 즐겨달라"며 흥을 돋구었다.
지난 가을 조정석과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는 거미는 한 커플을 보고 "저도 성남에 살고 있다"며 결혼 하셔야 한다. 저도 이제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제가 어느날부터 그 분의 이름도 제 수식어가 됐다. 미국으로 따지면 조거미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거미는 또 관객들에게 "자신의 수식어를 말해달라"고 한 뒤, "요즘 수식어 중 'OST 여왕'이라 불린다. 백지영 씨, 윤미래 씨 많은 여왕이있지만 노력해보겠다"면서 "OST를 부르고 나면 드라마를 보다가 저를 떠올릴 수 있기도 하고, 배우들도 드라마 OST 덕분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하면 고맙고 좋더라. 그래서 앞으로도 OST 여왕의 자리를 지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거미는 오는 2019년 1월까지 전국 투어 '라이브'를 이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