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끊임 없는 논란과 주장의 대립이다.
드라마 ‘사자’를 둘러싼 제작사 빅토리콘텐츠와 박해진의 소속사 마운틴무브먼트와 관계사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의 잡음이 계속되고 있다. 빅토리콘텐츠 측은 드라마 ‘사자’가 현재 이러한 상황을 겪고 있는 것이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의 공동대표이자 마운틴무브먼트의 A 대표의 갑질 탓이라고 주장하고, 마운틴무브먼트 측은 오히려 이 모든 것이 빅토리콘텐츠 측의 비방일 따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첨예한 입장차다.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너무나 오랫동안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보니 사건 역시 복잡하게 꼬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 1월 11일. ‘사자’, 대구광역시에서 기자간담회 진행 후 첫 촬영 시작. ◆ 7월 10일. ‘사자’ 첫 제작파행 소식 보도. “임금 미지급”VS“사실 아냐” 지난 7월 10일, 더팩트가 ‘사자’의 제작파행 소식을 단독 보도했다. 장태유 PD가 제작사와 갈등을 빚은 뒤 극도의 불안증세를 보여 경기도의 한 신경정신병원에서 1주일간 입원치료를 받았다는 내용. 당시 그가 제작사인 빅토리콘텐츠와 갈등을 빚은 가장 큰 이유가 연출료 미지급이 문제 때문이며, 특히 연출 스태프 임금 등 일부 금액은 이후 장태유 PD가 직접 지출했다는 내용까지 포함됐다.
이에 빅토리콘텐츠 측이 첫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임금 미지급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 여기서 빅토리콘텐츠는 프리프로덕션 단계에서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가 공동제작사로 참여하여 활동한 사실”은 있으나 “올해 초 제작사 간 합의 하에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가 공동제작사 지위를 내려놓았고” 이후부터는 빅토리 콘텐츠가 단독으로 ‘사자’의 제작을 맡아 진행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때까지의 기사들에서는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사자’의 공동제작사로 기입되어있었다. 이에 빅토리콘텐츠 측은 “제작사의 주체를 오인하게 하는 등 심각한 혼선을 초래”했다며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측을 비판하기도.
◆ 7월 11일-12일. 장태유 PD “제작사 도 넘은 간섭”VS 빅토리콘텐츠 "일방적 주장" 장태유 PD가 자신의 SNS를 통해 빅토리콘텐츠의 입장에 대해 “저를 포함해 촬영, 무술, 특수효과, 편집 등을 담당하는 스태프의 임금, 용역비 등이 아직도 미지급된 상태”라고 반박했다. 또한 장 PD는 “유능한 촬영팀을 붙들어 두고자 촬영팀의 3개월 치 임금은 제가 대신 지급하기도 했다”고 덧붙이기도. 이어 장 PD는 지나친 제작비를 요구했다고 설명한 것에 대해 “연출자로서 완성도 있는 작품을 제작하는 데 필요한 요청을 했을 뿐이다”고 주장했다.
빅토리콘텐츠 측은 장태유 PD의 입장문이 발표되자 5월 10일 마지막 촬영 당시 “분량의 약 25%에 못 미치는 분량의 촬영을 진행하였을 뿐이었는데, 그에 반해 당시 자금은 전체 제작비 예산의 약 60% 가량이 투입된 상태”였다고 설명하며 “당초 예정하였던 예산을 심각하게 넘어서고 있는데 반해 촬영 작업은 매우 더디게 진행”되어 장태유 감독에게 수차례 요청을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빅토리콘텐츠 측은 “임금 미지급 스태프들은 장태유 감독의 소속사인 스튜디오 태유와 계약을 맺은 자들로 이들의 임금은 원칙적으로 계약 당사자인 스튜디오 태유에서 지급”해야 하는 것을 지적하기도 했다.
◆ 7월 19일. 배우 김창완 하차. “임금 미지급”VS“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문제”
배우 김창완이 계약금 미지급과 촬영 지연 등을 문제 삼으며 ‘사자’에서 하차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빅토리콘텐츠 측은 이와 관련된 모든 사안은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와 김창완 선생님 소속사 사이에 발생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계속해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 측이 제작업무에 혼선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 8월 23일. 배우 나나 하차. “적법한 계약 종료”VS“일방적 계약 해지”
나나의 소속사 플레디스 관계자는 헤럴드POP에 “‘사자’ 측에 나나의 출연계약해지 통보서를 보낸 상황”이라며 “이후 계약 관계가 적법하게 종료됐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빅토리콘텐츠 측의 입장은 달랐다. 빅토리콘텐츠 측은 이날 곧바로 “나나와 당사가 체결한 계약기간 종료일은 16부작인 ‘사자’ 방영이 마무리 되는 시점으로, 나나는 일방적 내용증명만으로 현시점에서 적법하게 출연계약을 해지할 권한이 없습니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하며 나나의 촬영 복귀를 촉구했다. 하지만 나나는 결국 하차했고, 이 자리에는 배우 이시아가 합류했다.
◆ 11월 21일. “남자 주인공(박해진) 연락두절”VS“명백한 명예훼손”
다시 촬영이 멈췄다. 이번에는 박해진이 연락을 끊고 촬영장에 나오지 않았다는 빅토리콘텐츠의 주장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빅토리콘텐츠 측은 박해진 보다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와 박해진이 소속된 마운틴무브먼트의 대표 A씨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공동제작사 권한이 없어진 A씨가 계속해서 제작에 관여했고, 현장에 “극심한 혼란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빅토리 콘텐츠는 박해진의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이에 마운틴무브먼트 측은 헤럴드POP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박해진과 드라마 ‘사자’의 계약은 3월 15일에 끝났고, 그 이후 5월 31일까지 연장합의를 했고, 그 뒤 문제가 생겼을 때도 8월, 10월까지 연장을 했었다”며 “이는 명백한 합의서까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11월 21일-11월 22일. “숨겨진 내막”VS“여전히 법적대응”
21일 입장을 밝히고 1시간 만에 빅토리콘텐츠 측은 “박해진 측과 원만한 합의를 원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입장번복이었다. 하지만 여기에 빅토리콘텐츠는 숨겨진 내막이 있다고 설명했다. 바로 앞서 등장했던 마운틴무브먼트의 A 대표와 관련된 내용. A씨가 먼저 빅토리콘텐츠 관계자의 지인을 통해 입장을 번복하면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고 했으며, 하지만 이후 다시 A씨가 약속과 달리 “입장을 번복하는 것이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는 게 제작사의 주장이다.
또한 빅토리콘텐츠 측은 출연기한을 명시하여 계약하는 것은 다른 주조연 배우들과 형평성에 맞지 않았으나 당초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가 공동제작사의 위치에 있었기에 전혀 의심없이 계약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빅토리콘텐츠는 A씨가 ‘사자’ 사업권을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가 인수하겠다고 제안했고, 이를 거부하자 박해진의 출연 기한을 볼모로 삼아 출연거부권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를 형사 고소했고, 이를 취하하면서 다시 박해진의 출연을 연장했다고. 또한 빅토리콘텐츠 측은 이 문제를 박해진과 제작사의 문제가 아닌 빅토리콘텐츠와 마운틴무브먼트스토리의 A씨와의 문제라는 것을 부각했다.
하지만 마운틴무브먼트 측은 빅토리콘텐츠의 귀책 사유에도 불구하고 계속해 박해진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다며 이는 제작사의 갑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또한 합의서 이행과 관련된 분쟁은 “현재 그 법적인 절차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11월 23일. 빅토리콘텐츠, A씨와의 문자메시지 공개. “제작업무 방해 갑질” 빅토리콘텐츠가 앞선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A씨와의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A씨가 제작사의 업무를 방해했으며, 이에 형사고소를 진행하자 A씨가 박해진과의 촬영 합의를 빌미로 취하를 요구해왔다는 게 빅토리콘텐츠의 주장. 또한 빅토리콘텐츠는 “지난 9월 여배우 캐스팅 과정 등에서 발생한 추가적인 드라마 제작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A씨를) 조만간 형사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길고 긴 잡음을 이어오고 있는 ‘사자’의 논란 같은 제작과정. 장태유 PD는 최종하차했고, 그 자리에 김재홍 PD가 합류했다. 그리고 여전히 ‘사자’ 촬영장에 박해진은 없다. 우선적으로 빅토리콘텐츠는 꾸준히 이 문제가 소속사 대표인 A씨에게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이어 마운틴무브먼트 측은 법적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제 논란은 법정 싸움으로 번졌다. 쉽사리 꺼지지 않을 것 같은 불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