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다방면에서 재능을 보이고 있는 '팔색조' 하정우가 감독, 화가에 이어 이번에는 에세이 작가로 돌아왔다.
'걷는 사람, 하정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모처에서 열렸다. 저자인 배우 하정우가 참석했다.
하정우는 무명배우 시절부터 3000만 배우로 불리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서울을 걸어서 출근한다. 10만보를 걷는 날도 있다. 그는 기쁠 때나 어려울 때나 골목과 한강 변을 걸으면서 스스로를 다잡았다.
이날 하정우는 "5년마다 한 번씩 내가 살고 있는 삶을 정리해나가면서 할아버지 될 때까지 이 작업을 해나간다면 후배들에게 선배배우로서, 사람으로서 좋은 가이드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책을 꾸준히 쓰고 싶은 이유를 드러냈다.
이어 "그런데 연출자로 작품을 준비하고 시나리오를 쓰면서 시간이 조금 밀려 7년 만에 나왔다. '허삼관' 끝나고 '암살', '아가씨', '터널', '신과함께' 시리즈, '1987', 'PMC'까지 출연했다. 'PMC' 촬영 후 어떻게 시간 보낼까 고민하다 5년마다 한 번씩 책을 써봐야겠다 생각이 떠올랐다"며 "주어진 시간 안에 가성비 높은 휴식을 취할 수 있을까가 7년 중 가장 큰 화두였다. 그런 고민을 안다가 걷기에 빠져들었고, 이 책까지 나오게 된 것 같다"고 걷기를 소재로 에세이를 쓰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하정우는 동료 배우들에게도 걷기의 좋은 점을 전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하정우는 "정우성이 새로운 세상 만나게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며 "주지훈은 걷기 경쟁하는 그 팀 안에 들어오진 않았지만, 걸어다니는 것을 생활하하면서 살고 있는 것 같다"며 "그 두 사람이 내 주변 동료배우들 중 가장 뜨겁게 열심히 걷는 사람들이다"고 알렸다.
뿐만 아니라 하정우는 "걷는 것과 그림 그리는 게 배우로서 살아가는데 날 지탱해주는 양축이라고 생각한다. 걸으면서 또 그림을 그리면서 얻어지는 것, 깨닫게 되는 것, 전환되는 것 등에서 큰 위안이 되고 힐링이 된다. 내가 나아갈 수 있는 자양분을 준다"고 걷기, 그림 그리기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날 신비롭다고 생각한 적 없다. 작품이 쌓이면서, 나이 먹으면서 느끼고 좋은 게 있으면 나눠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 굉장히 교만한 가르침이 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출판사에서 많이 귀 기울여주셔서 용기를 냈다. 이런 작업에 익숙한 사람도 아니고 그저 재밌게 읽어주시고 행간에 숨어 있는 내 진심과 마음을 잘 읽어주시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고 당부하며 "5년 동안 또 경험 쌓여서 이런 시간 가졌으면 하는 게 간절한 바람이다"고 바람을 표했다.
한편 '걷는 사람, 하정우'는 매일 하루 3만보씩 걷는 하정우가 걷기를 중심으로 쓴 에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