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팝인터뷰①]에 이어) 이시언은 천천히 변화하고 있는 배우였다.
2009년 MBC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로 데뷔해 어느새 데뷔 8년차가 된 이시언은 여전히 변화하고 있다. 첫 데뷔작부터 주연작을 맡았고 이후 작품들에서 보여줬던 조연의 자리에서도 그는 여전히 빛이 났다. 특히 tvN ‘응답하라 1997’에서 다시 한 번 이시언은 자신의 진가를 내보였고, 이후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그는 자신만의 코믹하지만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최근에는 tvN ‘라이브’와 OCN ‘플레이어’를 통해 다시 한 번 큰 사랑을 받았다.
모든 작품들이 소중했지만 그렇기에 ‘플레이어’와 ‘라이브’가 가지는 의미는 컸다. 이에 최근 서울특별시 은평구 신사동 모처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이시언은 ‘라이브’에 대해 얘기하며 “가장 최근에 했던 작품이기도 했고, 정말 대본대로만 연기했던 작품이어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이야기하기도. 이어 그는 “토시 하나 안 틀리고 애드리브 없이 연기를 했다”며 “다른 작품들도 마찬가지지만 ‘라이브’는 특히 책이 주는 힘이 컸다.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강남일’ 역할을 했어도 감정이 잘 녹아들지 않았을까 싶은 작품이다”라고 말하며 ‘라이브’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처럼 그가 ‘라이브’에 대한 애정을 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이시언은 “캐스팅되기 전부터 드라마에 대한 기사를 먼저 접했다”며 “정말 좋은 글과 좋은 선원들이 많이 타있네라고 생각을 했고 그저 작은 양동이라도 하나 들고 같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때 마침 먼저 연락을 주셨던 작품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역할은 작지만 해줄 수 있냐고 해서 너무 영광스럽다고 한 장면만 나와도 하겠다고 했었다”고 말하기도. 이처럼 좋은 대본이 이끄는 힘에 이시언은 자연스럽게 ‘라이브’로 이끌려갔다.
설명과 같이 초반에는 많은 대사가 없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이시언은 그러한 점 때문에 힘들었다기 보다는 현장에 있는 것 자체만으로 행복했다고 얘기하면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 가서 아무 말 없이 하루 종일 서 있어도 옆을 보면 재밌고 즐거운데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었다”고. 이는 ‘플레이어’ 역시 마찬가지였다. 자신은 연기에 힘이 들어가 아쉬움이 큰 작품이었다고 얘기했지만, ‘플레이어’ 또한 송승헌, 정수정, 태원석이라는 동료들과 좋은 현장, 좋은 글이 어우러져 이시언에게는 남다른 의미의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물론 그는 또 다른 변화를 추구하고픈 마음도 존재했다. 그간 많은 작품들에서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를 많이 맡아온 것 또한 아쉬움이었기 때문. 그러나 이시언은 “크게 조바심을 내지 않고 천천히 기다리고 있다”며 “오히려 조바심이 많아지면 실수할 거 같고, 욕심이 과하면 안 좋은 연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천천히 연기 변신에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췄다. 그렇다면 캐릭터가 아닌 직업의 변화라면 어떨까. 그간 작품들에서 경찰, 해커, 농부 등 많은 직업을 거쳐 온 그였기에 자연스럽게 궁금증이 생겨났다.
이러한 질문에 이시언은 “변호사 같은 직업도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덧붙여 “‘변호사’에서 송강호 선배의 연기를 너무 감명 깊게 잘 봤다”며 변호사에 도전하고픈 이유에 대해 설명하기도.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말 한 마디도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요즘. 그렇기에 “정말 잘하고 있는 게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고민이 많이 드는 시점을 지나고 있는 이시언이었다.
하지만 조금씩 천천히 변화하고 있는 그이기도 했기에, 여전히 대중들은 배우 이시언에게 큰 응원과 사랑을 보내고 있는 것 아닐까. 그가 또 어떤 연기로 대중들에게 다가올 지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진다.
([팝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