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정재환이 주시경 선생에 대한 모든 것을 전했다.
26일 방송된 KBS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개그맨 출신 교수 정재환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정재환은 "학교에서 그 전보다 조금 불편해진 것 같다"고 '라디오쇼'를 통해 얻은 유명세를 언급했다. 이에 박명수는 "더 유명해져야 공부도 열심히 하실거 아니냐"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재환은 "평소에 도서관 가서 고민한다. 이번주에는 어떤 얘기를 준비해야할까 이런 것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는데 주제가 딱 잡히면 그때부터는 자료를 읽으면 되는데 얘기거리가 안잡힐 때는 이것저것 읽는다. 읽다보면 알게 되더라. 평생을 투자하고 있다. 수업하면서 많이 배우는데 박명수 씨 덕분에 많이 배우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의 이야기는 국어학자 주시경 선생의 두 번째 이야기였다. 정재환은 "주시경 선생이 글방에서 공부하다가 '처음부터 하늘, 땅, 검다, 누렇다 이렇게 가르쳐주면 될텐데 어렵게 글자를 공부해야할까. 우리 말을 그대로 쓰는게 글이 되는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가르치는대로 배우는데 주시경 선생은 여기에 의문을 품고 학자의 길로 들어섰다"고 전했다.
이어 "조지 워싱턴이 어렸을 때 아버지가 아끼던 체리나무를 부러뜨려서 '누가 그랬냐' 했더니 '아버지 죄송합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하고 정직하게 얘기했다는 일화가 있다. 근데 사실은 당시 미국에 체리나무가 없었다고 하더라. 위인을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로 추정되고 있다"며 "주시경 선생은 8살 때 글방 친구들하고 놀다가 하늘이 어떤 건지 궁금해져서 산을 올라갔다. 산이 가파르니까 중간에 포기한 아이들도 있었는데 주시경 선생은 꼭대기까지 올라갔다. 이 얘기는 뭔가 호기심을 가지고 의심을 하는 탐구심이 뛰어났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외국 위인들의 이야기들이 너무 예전 일들이라 100% 팩트라고 믿을 수 없고 멀리서 찾을 것 없이 우리 위인들의 이야기를 더 알고 존경해야할 것 같다"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정재환은 "주시경 선생이 그렇게 한문 공부에 의문을 품고 한글 연구에 들어섰다. 그 시기 서당을 그만두고 배재학당에 가서 공부를 했다"며 "말을 보존함으로서 조선이라는 나라를 보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국문 연구, 보급 그리고 학교 강의를 굉장히 열심히 했다. 책을 들고 동문서주. 그정도로 열심히 다니셔서 별명이 주보따리였다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이어 "주시경 선생이 1914년 34세라는 나이로 돌아가셨다. 근데 일찍 돌아가셨지만 뛰어난 제자들을 많이 기르셨다. 그 제자들이 일제강점기 때도 조선어를 지켜내고 근대적인 언어로 만드는 그런 일들을 해냈다"고 덧붙여 위대함을 전해주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