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팝인터뷰②]에 이어) 고민의 과정을 거쳐 조수향은 더욱 단단하게 성장했다.
2014년 영화 ‘들꽃’으로 그해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던 조수향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영화 ‘눈길’과 ‘소공녀’에서도 눈길을 사로잡는 연기를 펼쳤던 조수향. 그렇게 그는 올해의 끝, 영화 ‘소녀의 세계’로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극 중 연극반을 이끄는 선배 ‘수연’ 역을 맡아 다시 한 번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조수향. 하지만 그는 과거 배우를 선택한 것에 있어 후회를 했던 순간이 있다는 얘기를 하며 눈길을 끌었다.
최근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로 모처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조수향은 이에 대해 “연기라는 것이 체력적으로 힘든 걸 떠나서 정신적으로 힘든 일인 것 같아서 중간에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있었다”며 “또 그걸 진심으로 고려해본 적도 있었다”고 얘기하기도. 하지만 그는 “요즘 들어서는 잘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며 “후회를 한다거나 하는 그런 부분들이 없어진 것 같다. 용기를 많이 얻게 된 것 같다”고 말하며 다시 한 번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과거 어떠한 부분에서 고민을 한 것일까. 조수향은 이러한 질문에 “연기만 까지는 못하더라도 내가 정말 고민을 많이 할 수 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었다. 그런 환경 그런 것들을 많이 생각했다”며 “그때는 가리는 거 없이 해야 정상인건데 제가 그런 욕심을 부리고 싶어 했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조수향은 “하지만 현실은 그런 욕심을 채워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꾸준하게 작품을 하기는 했지만 최대한 타협점을 찾아서 해야 했다”며 “그런 고집이라고 해야하나. 그러니 제가 저도 싫었던 것 같다”고 말하기도.
그렇다면 어떻게 그런 고민의 과정을 극복한 것일까. 이에 대해 조수향은 “중간에 드라마랑 작품을 안 하기 시작하면서 스스로의 삶을 챙겨보려고 노력했다”고 얘기했다.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시장에 간다거나 외국에 가서 돌아다녀본다거나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되게 많이 배웠다. 그러면서 연기를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탁 들기 시작하면서 용기가 생기더라. 정말 힘을 많이 얻어서 연기를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과정들을 거쳐 더욱 단단해진 배우로 성장한 조수향. 이어 그는 자신이 연기를 하며 중점을 두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도 했다. “매번 같은 방법으로 연기를 하지 않는다. 다만 감독님이랑 얘기를 나눈다거나 관찰을 하는 편이다. 감독님이 원하는 그림을 알고 있어야 캐릭터를 이해하는데 수월해서 감독님이랑 시간을 많이 가지는 편이다. ‘소녀의 세계’는 연극반 연습을 계속하면서 수연이 같은 집요함이 저절로 배어진 것 같은데 ‘들꽃’은 그 옷을 입고 돌아다니고 하면서 배역에 스며들었다.”
이처럼 다시 한 번 ‘소녀의 세계’ 속 ‘수연’으로 관객들을 만나러 다가온 조수향. 그런 그의 눈길을 사로잡는 연기가 담긴 영화 ‘소녀의 세계’는 알쏭달쏭했지만, 혼자만의 비밀이고 싶었던 첫사랑과 함께 특별한 이야기가 시작된 열일곱 사춘기 소녀들의 성장기를 그린 영화. 오는 29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