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이영자가 아버지와 친구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이를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혀 뭉클함을 안겼다.
지난 3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서는 매일 술만 마시는 딸로 인해 힘들어하는 엄마의 사연이 공개됐다.
엄마의 말에 의하면 스무 살이 된 막내딸이 자취를 하는데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않고 매일 술만 마시며 기초생활수급자인 가족들에게 한 달에 2~3백만 원씩 가져간다고.
딸은 출연진들의 잇따른 물음에 자신이 일년 사이에 변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 일년 동안 그녀는 아빠와 친구 4명을 잃었던 것. 딸은 "두 달에 한 번꼴로 제 사람들이 많이 떠났다"며 특히 투병 중이었던 아버지를 보냈던 것에 큰 상실감을 갖고 있었다.
딸은 "아빠가 '너 결혼하는 것까지가 보고 가려 했는데 힘들 거 같다. 많이 아프다'고 했는데 피곤하다고 나가 달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손을 잡아달라'고 했는데도 잡아드리지 못했다"며 아버지의 마지막 대화 요청을 거절했던 것에 죄책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도 삶을 포기해야 하나"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그는 또한 아버지가 돌아가신 날에도 친구를 잃는 아픔까지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이를 들은 이영자는 그 누구보다도 딸의 마음에 공감했고 마음 아파했다. 그녀는 "나는 다 경험했다. 나도 아버지를 잃었고 친구도 잃어봤다. 어느 상태인지 잘 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내가 잘못 선택하면 누군가가 나만큼 아플까봐 여기에서 멈췄다"며 "날 사랑하는 사람들도 이렇게 아프겠지 하며 버텼다"고 얘기해 뭉클하게 했다.
이영자는 또한 "친구들이 떠났을 때 마음 아팠을 거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그 친구들을 생각하지 말고 좋은 생각을 해야 한다. 엄마는 강자가 아니다"며 "이겨낼 수 있다"고 딸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영자의 아픈 과거는 그동안 여타의 방송을 통해 전해졌다. 극복하기 쉽지 않은 아픔을 겪었지만 그것들을 털어내고 밝은 모습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는 그녀. 하지만 그 아픔들을 털어내기까지 얼마나 힘든 순간들이 계속됐을까.
이영자는 그 순간조차 자신을 사랑해주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며 버텼다. 그리고 그녀의 노력은 다시 이영자의 주변을 상처 대신 새로운 행복으로 채워나가고 있었다.
그랬기에 이영자가 '안녕하세요'에 출연한 딸에게 전한 조언은 더욱 가슴을 울렸다. 그녀의 진심이 와닿았기에 딸도, 그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의 마음도 뭉클하게 했다. 이영자가 이겨냈듯이 사연의 주인공인 딸 역시 아픔을 극복할 수 있기를 많은 시청자들 역시 바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