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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TV] '골목식당' 백종원, 성내동 능가하는 피자집에 "폐업하는 게 낫다"

입력 2018-12-20 06: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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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골목식당 캡처
사진=SBS 골목식당 캡처

[헤럴드POP=장민혜 기자]성내동 피자집을 능가하는 최악의 피자집이 등장했다.

19일 밤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10번째 골목 서울 용산구 청파동 하숙 골목 프로젝트가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은 10번째 골목을 맞이하게 된 데에 "처음엔 욕을 많이 먹은 게 '어떻게 저런 식당이 있지?' 한다. 어떻게 그런 집만 섭외했냐고 하는데 그걸 어떻게 하냐. 창업한 지 몇 달 되지 않은 가게도 나와서 제작진이 일부러 섭외한 거 아니냐고 한다. 그런 일이 있다면 고발해 버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분들은 전국적으로 망신 당하는 걸 무릅쓰고 나오지 않았나. 대신 해서 기회를 드리는 거다.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못 잡는 것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성주는 "기회를 한 번 더 드리는 거고 같이 노력하는 과정으로 보면 좋을 거 같다"라고 전했다.

첫 번째 가게는 피자집이었다. 백종원은 모니터링하며 문제점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사장은 계산대에서 노트북을 하며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주문이 들어오자 사장은 요리에 들어갔다. 그는 총 경력 8개월이었다. 백종원은 "장비는 비싼 거다"라고 분석했다. 청파동 피자집 사장은 제작진에게 앞서 방송된 성내동 피자집과의 비교를 거부했다고.

전화 주문이 들어오자 그는 피자를 만들기 시작했다. 책상에서 뭔가를 한 손을 씻지도 않고 맨손으로 조리를 시작했다. 심지어 도마를 옆구리에 끼기도. 백종원은 잔뜩 인상을 쓰며 "저게 뭐냐"라고 말했다. 전화 예약 손님이 왔지만, 피자는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 김성주는 "예약이 무슨 의미가 있냐. 자리도 넉넉한데"라고 말했다. 심지어 그는 전화로 미리 주문한 손님에게 가서 "중간에 다른 손님이 와서 주문이 늦어질 거 같다"라고 황당한 안내를 했다. 백종원은 그의 복장과 동작, 위생 상태 등을 지적했다.

백종원은 피자집으로 출격했다. 백종원은 피자 두 판을 주문했다. 피자집 사장은 "20분 정도 걸린다"라고 안내했다. 백종원은 "왜 이렇게 오래 걸리냐"라고 물었다. 피자집 사장은 "제가 아직 손이 느려서 그렇다"라고 답했다. 백종원이 "만약 손님이 여러 테이블 들어오면 어떡하냐"라고 묻자 피자집 사장은 "못 기다리겠다 하시면 그냥 보내드린다"라고 답해 백종원을 당황하게 했다.

피자집 사장은 유산지 위에 도우를 깔고 밀대로 밀었다. 백종원은 이유를 물었다. 피자집 사장은 "안 깔면 눌어붙어서 잘 안 떨어지더라. 심심풀이로 구워먹다가 착안했다. 도우 반죽은 직접 한다. 전날 저녁에 만들어서 숙성시켜서 소분한다"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피자집 사장은 현재 판매되지 않는 메뉴를 메뉴판에 적어놓기도. 백종원이 이에 대해 묻자 그는 "호기심을 자극하고자 적은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하와이안 피자는 17분 만에 나왔다. 피자집 사장은 "프랜차이즈보다 맛있다고 생각하다. 프랜차이즈 피자는 신선한 맛이 없다.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게 피자라서 시작했고, 나중에는 피자를 뺄 생각도 있다"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메뉴를 정하지 않고 가게를 오픈부터 한 거냐"라고 물었다. 사장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두 번째 피자까지 총 28분이 걸려서 나왔다.

피자집 사장은 "다른 음식에 비해서 나만의 조형물을 만드는 거 같아서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성내동 피자집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굉장히 독특하신 분인 거 같다. 소비자들에게 호응 얻을 스타일은 아닌 거 같다. 맛이 있을진 모르겠다. (성내동 피자보다) 자신 있다"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피자 분석에 들어갔다. 백종원은 피자를 먹으며 인상을 썼다. 백종원은 "피자에서 어떤 식감이 나냐면 몇 시간 동안 안 팔린 호빵 같다. 덜 익은 빵처럼 찐득찐득하다. 이건 익었는데 습기를 머금어서 쪄졌다. 유산지 때문에 쪄진 거다. 보통을 구멍 뚫린 스크린 팬에 굽는다"라고 말했다. 피자집 사장은 "스크린 팬이 있는 줄 몰랐다. 피자용 오븐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피자를 계속 할지 확신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사장님, 피자 드셔 보신 거냐. 사장님 드셔 봤으면 이런 피자 안 팔았을 건데. 이런 피자를 어떻게 파냐"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자기 피자에 73점을 줬는데 피자 도우에 점수를 주자면 100점 만점에 10~15점"이라며 "술빵 맛이 난다"라고 평가했다.

백종원은 "반죽에서 시큼한 냄새도 난다. 하와이안 피자는 30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30점이라는 건 팔면 안 되는 음식"이라고 덧붙였다. 그 다음으로 백종원이 시식한 건 살사 베르데였다. 피자집 사장이 자신 있어 한 메뉴였다. 백종원은 "새로운 맛이다. 정말 처음 먹어 보는 맛이다. 여기에 뭔 짓을 한 거냐. 이게 제일 잘나가는 메뉴라고? 뭘 넣었기에 시큼하지? 양파 때문에 시큼하지 않다. 베르데 소스에서 시큼한 맛이 나는 거 같다. 이 소스 쉰 거야. 베르데 소스 만들 때 산미 내는 재료가 들어가냐"라고 물었다. 피자집 사장은 "그중에 들어가는 거 하나도 없다. 각종 채소만 들어간다"라고 답했다.

백종원은 조보아를 소환했다. 조보아는 피자 비주얼부터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조보아는 "파인애플에서 쉰내가 난다"라고 말했다. 피자집 사장은 "산 지 오래 안 된 파인애플이다. 파인애플이 원래 산도가 있지 않나"라고 변명했다. 조보아는 "식감이 죽 같다"라며 피자를 뱉었다. 그는 "빵이 쫀득하면 좋았을 텐데"라고 털어놨다. 백종원은 "성내동은 맛만 없었어. 그런데 여기는 맛도 없고 못 먹겠다"라고 말했다. 피자집 사장은 "피자를 접어야겠다"라고 단호하게 밝혀 김성주를 놀라게 했다.

백종원은 주방 안에 의자를 놓은 배치부터 바꾸라고 말했다. 뜯지도 않은 셰프복을 보고서는 입으라고 조언했다. 이에 피자집 사장은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 아니다 보니 쿡복을 입고 있는 게 콘셉트랑 안 어울리는 거 같더라. 저는 북미 중남미 스타일"이라고 밝혔다.

주방을 살피던 중 백종원의 표정은 굳었다. 선반 밑을 손으로 만지자 검은 게 묻어 나왔다. 백종원은 "비싼 주방기구 사용해 가면서 주방관리가 이게 뭐냐. 석 달밖에 안 됐다면서 이게 뭐냐. 더럽다"라고 분노했다. 오븐마저도 더러운 상태로, 칼로 긁어야 벗겨질 정도였다. 피자집 사장은 "닦아냈어야 하는데 바빠서 못 닦았다"라고 답했다. 백종원은 "남들은 매장에 좋은 장비를 들여놓고 싶어도 못 하는 사람도 많은데 좋은 장비를 들여다놓고 그렇게 쓰시면 주방업체만 좋은 일 시키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냉장고 안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 설탕에 재운 파인애플이었다. 백종원은 "백설탕도 아니고 중백설탕에 절인 거 같다"라며 맛을 봤다. 다행히 파인애플은 쉰맛의 원인이 아니었다. 피자 소스에도 이상이 없었다. 원인은 반죽이었다. 백종원은 "흔한 용어로 과발효됐다고 한다. 너무 발효가 됐다"라고 분석했다. 피자집 사장은 "피자를 포기하고 다른 거로 옮기던가 해야겠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지금 이 상태로는 안 된다. 손님들이 먹고 배탈 안 난 게 다행이다. 폐업하는 게 낫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손님이 오면 외식업에 대한 불신만 쌓인다. 마음도, 재료도, 준비가 안 돼 있는데 마케팅이 안 됐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폐업하는 게 낫다. 준비 제로"라고 단호하게 밝혔다.

사진=SBS 골목식당 캡처
사진=SBS 골목식당 캡처

두 번째 가게는 버거집이었다. 버거집 사장은 "제 버거가 10점 만점에 9점일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백종원은 그가 만든 버거를 맛봤다. 백종원은 말없이 버거를 먹었다. 첫 버거를 내려놓고 말없이 두 번째 버거로 넘어갔다. 두 번째 버거는 달걀프라이가 들어간 것. 백종원은 "저는 아침 먹을 때도 달걀프라이가 있어야 한다. 달걀프라이를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싱글 버거는 고기 맛이 약하고 5% 부족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패티만 따로 맛본 백종원은 "일부러 그러셨나? 햄버거 패티를 일부러 얇게 한 거 같다. 고기 기름진 맛을 최대한 절제했다. 가게 위치가 여대 근처기 때문에 분석해서 지방 함량을 줄이는 대신 튀기듯이 구워서 식감을 살린 거라면 대단한 거다. 엄청난 연구를 한 거다"라고 분석했다. 사장은 "학생들을 보고 가격 결정하고 재료 단가와 양을 조절했다"라고 털어놨다.

백종원은 "맛있다. 양파 볶아서 밑에 잘 깔았다. 양파의 식감, 단맛, 향도 살아 있으면서 패티 맛을 살려준다. 육즙이 풍부한 건 먹고 나서 고기 맛이 남는데 그런 느낌이 없다. 딱 먹고 나면 깔끔하다. 음료수가 필요 없다. 싱글 버거는 물하고 먹어도 느끼하지 않고 깔끔하게 점심을 끝낼 수 있다. 완성도 높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더블 버거를 먹으면 시중에서는 8~9000원과 똑같거나 낫다. 가성비로는 갑"이라며 "잘하신 거 같다. 우리 과인데?"라고 덧붙였다.

버거집 사장은 숙대생들 시간표도 부엌 한켠에 적어놨다. 그는 "수업 끝나고 오기 때문에 마음의 준비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어디 매장은 전화해서 예약까지 했는데 까먹는 매장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버거집 사장은 "성격이 치밀하다"는 말에 "실패하면 안 되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세 번째 가게는 냉면집이었다. 대표 메뉴는 회냉면이었고, 갈비탕 등을 판매했다. 사장은 냉면만 43년 경력이었다. 김성주는 "가게를 내놨다. 가게를 내놓은 지 3개월인데 가게가 나가지 않고 다른 장소에서 창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들어오는 손님마다 냉면 대신 갈비탕을 주문했다. 이 모습을 보던 백종원은 "차라리 냉면집이면서 겨울에는 탕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가게 사장 부부 모두 냉면을 무척이나 좋아한다고.

아내는 "겨울에는 냉면 안 되니까 냉면 빼자"라고 제안했지만 남편은 "안 된다"라고 거절했다. 아내는 "갈비탕을 더 맛있게 하자"라고 덧붙였다. 백종원은 "지방 유명한 냉면집을 가면 9~10월부터 문을 닫고 여행 다니는 경우도 있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냉면집으로 출격했다. 백종원은 "만두 통과다. 제가 만두를 정말 좋아한다. 어디 가든 만두를 시켜 먹어 본다. 만두는 빼야 할 거 같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냉면집 사장은 "갈비탕도 손님들이 맛있다고 했다. 이쪽에서는 안 빠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백종원은 "갈비탕은 갈비탕이다"라는 대답을 내놨다. 백종원은 "이 정도의 갈비탕 맛을 내는 집은 많이 있다"라고 답했다.

하이라이트는 냉면이었다. 냉면 맛을 본 백종원은 말없이 식초를 추가했다. 그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평양냉면과 함흥냉면 있으면 평양냉면 집 들어가는 스타일인데 맛있다. 겨자, 식초 안 넣어도 충분하다"라며 "진짜 맛있다"라고 거듭 감탄했다. 백종원은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함흥냉면 맛"이라며 "이 정도 맛이라면, 제가 20년만 젊다면 무릎 꿇고 기술을 배우고 싶을 정도다. 여기는 방송을 중단하고 싶다"라고 극찬했다.

내려오기 전에는 "냉면을 빼야 한다"라고 했던 백종원이었지만, 냉면 맛을 보고는 "내려오기 전이라면 사모님 편을 들어줬을 텐데 냉면 겨울에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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