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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대하드라마 부활하길"…유동근의 대상 소감이 쏘아올린 꿈

입력 2019-01-01 16: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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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근 / 사진=KBS 제공
유동근 / 사진=KBS 제공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2016년 ‘장영실’을 이후로 멈췄던 KBS 대하드라마의 시계는 다시 움직일 수 있을까.

주말드라마는 명실공이 KBS의 시청률 효자다. 최근 방송중인 KBS2 ‘하나뿐인 내편’은 지난해 12월 23일 전국기준 36.8%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40%대의 시청률로 나아가고 있고, 전작인 ‘같이 살래요’ 또한 36.9%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해 3월 종영한 ‘황금빛 내 인생’은 꿈의 시청률인 40%를 돌파하며 45.1% 높은 수치로 유종의 미를 거뒀었다. 꾸준하게 30%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니 평일 미니시리즈들이 10%대 미만의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시기에 그야말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만큼 주말드라마는 KBS의 꿋꿋한 자존심이었다. 하지만 주말드라마 외에도 KBS의 남다른 자존심을 치켜세웠던 드라마가 있었으니 바로 ‘대하드라마’였다. 1981년 방송된 ‘대명’으로부터 시작됐던 KBS 대하드라마는 지상파 3사 중 유일하게 정통 사극을 꾸준히 이어오는 명맥이었고,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스테디셀러 드라마였다. 흥선대원군의 이야기를 그린 ‘풍운’, 이성계의 이야기를 그린 ‘개국’, 박경리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토지’ 등의 걸출한 작품들을 선보였던 KBS 대하드라마.

하지만 지난 2016년 제작된 송일국, 김상경 주연의 ‘장영실’ 이후부터 KBS 대하드라마의 시계는 멈춰버렸다. 작품성 면에서도 많은 드라마들이 호평을 받았고, 중장년층의 탄탄한 지지도 속에 높은 시청률을 유지해왔지만 잇따른 제작비 급증과 방송 환경의 변화가 큰 타격이 된 것. 결국 35년의 명맥을 이어오던 KBS 대하드라마의 명맥은 너무나 허망하게 끊겨버리고 말았다. 당장 ‘장영실’의 전작인 ‘징비록’과 ‘정도전’이 큰 호평과 사랑을 받았던 기억이 있었기에 대하드라마의 끊긴 명맥은 더욱 아쉽게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KBS '징비록', '정도전' 포스터 / 사진=KBS 제공
KBS '징비록', '정도전' 포스터 / 사진=KBS 제공

배우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KBS 대하드라마를 이끌어왔다고 할 수 있을 최수종, 유동근, 김상경, 김갑수, 김영철, 김상중 등의 배우들은 KBS 대하드라마의 명맥이 끊기면서 더 이상 사극에서 만날 수 없게 됐다. 특히나 최근의 사극들은 모두 청년층을 타겟으로 퓨전화 되어버리며 정통 사극의 매력을 느낄 수 없게 만들기도 했다. 정통 사극의 명맥이 끊겨버린 시기. 이러한 와중에 지난 31일 진행된 ‘2018 KBS 연기대상’에서 ‘같이 살래요’로 대상을 받은 유동근은 KBS 대하드라마 부활을 읍소하는 소감을 남기며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유동근은 “2019년 황금돼지해에 저의 꿈 그리고 우리 모든 연기자들의 소망이 있습니다”라며 “올해는 대하드라마가 부활됐으면 하는 꿈입니다. 저는 최근에 ‘미스터 션샤인’에서 펼쳐진 (배우들의) 멋진 연기도 부러웠지만 그 드라마를 보고 의병이라는 단어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제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열기와 열정과 성원을 다해주시면 대하드라마가 반드시 부활될 수 있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도와주십시오. 살려주십시오”라고 대하드라마 부활에 대해 눈물의 읍소를 남겼다.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하며 남다른 고증과 재미로 주말 안방 극장을 뜨겁게 달궜었던 대하드라마들. 하지만 이제 이 역시 역사 속으로 접어드는 와중에 유동근의 이러한 눈물의 읍소는 과연 멈춰버린 대하드라마의 시계를 움직일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까. 최근 약산 김원봉을 주제로 하는 특집 드라마가 KBS에서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대하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염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유동근이 쏘아올린 새해의 꿈이 이워질 수 있기를 바라는 시청자들의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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