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민혜 기자]'방구석1열'이 '공작'과 '범죄와의 전쟁'을 이야기했다.
4일 오후 방송된 JTBC '방구석1열'에서는 영화 '공작'과 '범죄와의 전쟁'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는 '공작' 윤종빈 감독과 배우 이성민이 출연했다.
처음 다룬 영화는 '공작'이었다. 2018년 8월 8일 개봉했다. 윤종빈 감독은 '공작'을 통해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감독상, 청룡영화제 감독상 등을 거머쥐었으며, 배우 이성민은 '공작'의 리명운 역으로 2018 디렉터스컷어워즈 올해의 남자배우상, 2018 제38회 영평상 남우주연상, 2018 제55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주연상, 2018 제27회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변영주 감독은 "흑금성 사건 이전에 총풍 사건과도 연결된다. 북한을 이용해 당시 권력집단이 권력을 유지하려던 거다"라고 말했다. 윤종빈 감독은 "안기부 관련 영화를 제작하려다가 흑금성 사건을 알게 됐고, 김당 기자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실제 사건은 더 드라마틱하다. 굉장히 긴 시간에 이어진 일"이라며 "2014년 겨울 처음 이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윤종빈 감독은 "리명운 흑금성은 실제 인물이고 다른 분들은 섞었다. 실제 리명운 본명은 리호남이라고 하더라. 북한 외화벌이를 책임지는 분이고 애국심이 투철한 분이라고 하더라. 리호남과 흑금성은 이념을 떠나 엄청 친한 관계였다. 리호남에게는 아들이, 흑금성에게는 딸이 있었는데 나중에 둘을 혼인시키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성민은 "북한은 김정일에 집중돼 있고 그에게만 충성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공작' 리명운 캐릭터를 받았을 때 '이 사람은 누구를 위해 충성하는 거지?'라는 생각을 했다. 북한 출신에게 김정일이 아닌 북한 주민들을 위해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냐고 물었다. 그러니 있다고 하더라. 그게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윤종빈 감독은 "김정일 캐릭터를 넣을 때 고민을 했다. '맨 인 블랙3' 분장을 했던 분장팀을 섭외했다. 분장팀이 기주봉 선생님을 택했다. 촬영할 때마다 6시간씩 걸렸다"라고 전했다. 이성민은 "김정일 나오는 장면에서는 직접 눈을 마주치고 연기하면 안 되니까 힘들더라. NG를 많이 냈다. 주지훈도 연기를 할 때 맨처음에는 두 눈을 똑바로 보고 연기를 하더라. 촬영이 끝나고 나서 주지훈에게 '눈을 왜 보냐'라고 말했더니 그 다음부터 주지훈도 NG 대열에 합류했다"라고 밝혔다. 윤종빈 감독은 "이게 생각보다 어려운 게 움직이기도 하고 상대방 눈을 보고 이야기하지 않나. 김정일 위원장 나오는 씬은 배우들 몸을 밧줄로 묶어놓고 연기하는 수준이다"라고 전했다.
변영주 감독은 "윤 감독 감독에서 이질적인 캐릭터가 '공작' 이성민 배우가 연기였던 거 같다. 이성민 배우가 연기한 대호와 리명운은 어른인데 견디라고 할 만한 캐릭터다. 그런 캐릭터를 윤종빈 감독 영화에서 본 적 없다. 윤종빈 영화를 확장시켜준 배우"라고 말했다. 윤종빈 감독은 "리명운을 캐스팅 할 때 표현하지 않아도 선함이 묻어나는 사람이었으면 했다. 그런 배우를 캐스팅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두 번째는 다룬 영화는 '범죄와의 전쟁'이었다. 변영주 감독은 "노태우 정부가 엄청난 지지를 받고 탄생한 정부가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90년대에 3당이 합당을 한다. 군사 정권에 대한 불신을 파괴하기 위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이때 되게 위험한 게 뭐냐면 경찰에게 성과를 올리라고 강제 수사를 하라고 했다. 범인이 아닌 사람을 범인으로 만드는 사건이 이 시기에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윤종빈 감독은 "저희 아버지는 경찰 공무원이었고, 친구 아버지는 세관 공무원이었다. 들은 이야기가 많으니 그걸 배경으로 썼다. 아버지는 경찰이었으니 검사들에게 무시 당하지 않았나. 검사가 되라고 하더라. 제 이야기, 제 친구 이야기 등이 들어가 있다"라고 털어놨다. 이성민은 "이 영화를 보면서 제가 겪었던 거, 제가 봤던 우리 아버지 모습을 보게 되니 신기했다. 주인공 최익현은 총알 없는 총을 가지고 다니는데 저희 아버지도 그러셨던 거 같다"라고 말했다.
최민식이 '내가 이겼어'라는 하는 장면에 대해 윤종빈 감독은 "내가 이 대사를 어떻게 썼냐면 제가 부산에서 한 19년 살다가 서울 생활 오래 하지 않았나. 서울 살이를 하다가 오랜만에 부산에 내려갔는데 남자 둘이 싸우고 있었다. 사람들이 싸움을 말리니까 한 사람이 자기 여자친구한테 '내가 이겼제? 내가 이겼제?' 하면서 확인 받더라. 그 모습을 보면서 꼭 언젠가는 대사로 쓰리라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총알 없는 총에 대해 이성민은 "아버지들이 그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허세였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윤종빈 감독은 "갱스터 영화에서 갱이 멋있게 나오는 건 '대부'의 영향이 큰 거 같다. 실제로는 그렇게 멋있지 않다. 그런 모습이 당시 한국 사회 모습과도 비슷하고, 갱스터 영화지만 한국 사회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윤종빈 감독은 '범죄와의 전쟁'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먹고 사는 걱정을 덜게 해 준 작품이다. 영화감독이 불안한 직업이다. 언제 할지도 모르고 흥행을 하지 않으면 벌이도 좋지 않다. 대중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라고 털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