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유아인과 도올 김용옥이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이야기했다.
지난 5일 KBS1 ‘도올아인 오방간다’가 첫 방송됐다. ‘도올아인 오방간다’는 도올 김용옥과 배우 유아인이 우리나라 근현대사 100년을 재조명하며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고 세대를 뛰어넘으며 소통하고 교감하는 신개념 하이브리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김용옥과 유아인은 출연 뿐 아니라 기획 및 연출 등 프로그램의 전 제작 과정에 참여했고, 그러면서 ‘도올아인 오방간다’는 그간 보지 못했던 새로운 형식으로 태어났다.
첫 방송에서는 유아인과 김용옥이 ‘도올아인 오방간다’를 어떠한 계기로 기획하게 됐는지와, 앞으로의 12회 동안 어떤 이야기를 펼쳐나갈지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데뷔 15년 만에 처음으로 TV쇼에 도전하게 된 유아인. 이에 대해 그는 “그동안 내가 가져 온 고민과 정체성에 대한 혼란 등을 친구들과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며 “하지만 친구들은 ‘네가 무슨 고민이 있냐’며 넘길 뿐이었다. 그래서 친구들보다는 뭔가 더 큰 대답을 들려주실 수 있을 것 같은 (김용옥) 선생님께 감히 연락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시작된 유아인과 김용옥의 소통. 김용옥은 우선 이 프로그램이 기획된 시작점부터를 제시했다. 바로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의미. 이에 대해 김용옥은 “사실 3.1 운동이라는 표현보다 3.1 민족독립만세의거로 표현하는 게 맞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3.1 민족독립만세의거를 통해 우리 민족은 스스로 독립국임을 선언했고, 이러한 영향으로 상해 임시정부를 토대로 우리나라의 존재 의의를 밝힐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용옥은 “100주년을 맞이해 역사에 대해 알아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그걸 설교조로 하는 것이 아닌, 아인이와 같은 젊은 사람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려 한다”고 덧붙이기도. 이야기는 어디로 튈지 몰랐다. 유아인은 김용옥에게 우리나라에 대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질문했고, 김용옥은 이에 대해 답하다가 방청객들에게 또 다시 질문을 던지곤 했다. 그렇게 ‘도올아인 오방간다’는 일방적인 설명이 아닌 진정한 소통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특히 김용옥과 유아인은 민감할 수도 있는 ‘빨갱이’라는 단어의 어원부터. 제주4.3사건, 여순사건 등을 설명하는가 하면 친일파를 처단하지 못했던 우리 과거사를 돌아보기도 했다. 특히 친일파를 처단하지 못했던 우리나라의 과거와 이러한 과거 탓에 ‘헬조선’이 되어버린 우리나라의 현실을 되돌아보기도. 그러면서 유아인과 김용옥은 미래를 위해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되는지에 대해 얘기했다. 그렇게 ‘도올아인 오방간다’는 ‘동서남북과 그 중심 등 모든 방향을 어우르며 즐겁고 흥겹게 되다’라는 뜻의 ‘오방간다’처럼 우리나라의 과거, 현재, 미래를 오가며 뜻 깊은 담론들을 끄집어 냈다.
또한 이러한 이야기를 단순히 설명적으로 풀이하기 보다 모두와 소통하는 구조로 진행되면서 ‘도올아인 오방간다’는 다시 한 번 ‘소통의 힘’을 역설했다. 얼마 전 고희를 지나친 도올 김용옥과 대한민국 청춘을 대표하는 유아인. 그렇게 ‘도올아인 오방간다’는 첫 방송부터 세대와 시대, 그리고 모든 경계를 아우르며 신명나는 소통의 즐거움을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