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시즌2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7일 KBS2 새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2: 죄와 벌’(연출 한상우/ 이하 ‘동네변호사 조들호2’)가 첫 방송됐다. ‘동네변호사 조들호2’는 지난 2016년 방송 당시 최고 시청률 17.3%(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한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두 번째 이야기. 시즌1에서는 잘나가는 검사 조들호(박신양 분)가 검찰의 비리를 고발한 후 나락으로 떨어진 뒤의 이야기를 그린 것과는 달리, 시즌2에서는 소시민을 대변했던 조들호가 동네 변호사의 울타리를 넘어 대한민국을 뒤흔드는 거대한 악(惡) 이자경(고현정 분)과 치열하게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날 방송된 ‘동네변호사 조들호2’의 첫 시작이 된 시점은 ‘동네변호사 조들호’ 이후 3년이 지난 2019년. 조들호는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했고, 드럼통에 갇힌 채 바다에 빠지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정신을 잃은 조들호는 계속해 몸부림을 쳤지만 더 깊은 바다 속으로 빠질 수밖에 없고, 이내 결국 다시 정신을 잃어야 했다. 그리고 다시 드라마는 이 시점으로부터 3개월 전의 이야기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에서 동네변호사로 다시 재기했던 조들호는 또 다시 거지행색을 하고는 만화방을 전전하고 있었다.
그리고 등장한 조들호의 새로운 파트너 강만수(최승경 분). 과연 조들호가 왜 다시 이러한 행색으로 등장한 지와 그의 곁은 지키던 조력자들이 어떻게 그의 곁을 떠나게 됐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지난 시즌 말기에 이혼한 아내 장해경(박솔미 분)과 화해를 하며 딸 수빈(허정은 분)과 행복한 나날을 예고했던 조들호였기에 이러한 변화는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동네변호사 조들호2’의 시작은 왜 조들호가 이러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지와, 어떻게 조들호가 이자경과의 악연을 맺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을 풀어내는 것에 주력을 뒀다.
그러면서 꽤 많은 이야기들이 함께 풀어졌다. 과거 조들호에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였던 윤정건(주진모 분)이 실종됐고, 그의 딸 윤소미(이민지 분)가 조들호에게 아버지를 찾는 것을 도와달라는 장면까지 그려졌다. 또한 이 사건을 풀어나가면서 조들호에게 그간의 3년 동안 어떠한 일이 벌어졌는가에 대한 설명이 그려졌다. 바로 과거 정치인 백도현(손병호 분)의 아들 백승훈(홍경 분)이 저지른 성범죄 사건을 해결하다 거짓말에 덫에 걸려 억울한 피해자를 만들어버린 것. 또한 조들호는 교통사고로 피해자를 죽이게 되며 다시 나락에 빠져들었다.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의 막후에는 이자경(고현정 분)이 존재했다. 계속돼 반복되는 미스터리의 구성. 전 시즌이 에피소드 형식으로 구성됐다면, 시즌2는 이자경이라는 절대악을 목표로 조들호의 이야기를 풀어나갈 것이 구체화되는 첫 방송이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설명들이 진행되면서 계속해 시간이 변하게 되고, 그 구성이 꽤 복잡하게 얽혀있다 보니 다소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사건을 따라가기가 벅찰 정도로 빠른 전개가 펼쳐졌다. 시즌1의 애청자들도 이 부분에 있어 3년간의 공백기가 확실하게 메워지지 않아 이야기를 혼동할 수 있을 법한 전개였다.
허나 그럼에도 ‘동네변호사 조들호2’는 막강한 흡인력을 가졌다. 극 중 악으로 그려지는 이자경 역을 맡은 고현정은 첫 등장부터 지난해 있었던 SBS ‘리턴’의 하차 논란도 종식시킬 만한 카리스마를 내보였고, 조들호 역의 박신양은 다시 한 번 자신의 ‘인생캐릭터’를 매력적으로 풀어냈다. 다소 산만할 수 있는 전개에서도 배우들의 연기력이 몰입도를 높이는 데 큰 공헌을 한 것. 앞으로 3년간의 공백에 대한 설명이 해소되면서부터는 확실하게 ‘동네변호사 조들호2’가 막강한 힘을 낼 수 있음을 엿볼 수 있게 하는 구석이었다.
지난 시즌1 방송 당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남다른 흥행세를 자랑했던 ‘동네변호사 조들호’. 과연 시즌2는 시즌1의 힘을 등에 업고 그간 시청률 부진의 늪에 빠졌던 KBS 드라마국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첫 회에서 박신양, 고현정이 보여준 연기력은 이미 KBS 드라마국의 기대작 ‘동네변호사 조들호2’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데 큰 공헌을 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