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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정호근, 무속인이 된 이유는...'가족 때문'(종합)

입력 2019-01-08 2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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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캡처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캡처

[헤럴드POP=임채령 기자] 무속인으로 변한 정호근의 생각이 밝혀졌다.

8일 저녁 8시 55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배우에서 무속인으로 변한 정호근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정호근은 할머니가 무속인이었던 사실 때문에 가족들이 아픈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바로 무병이라는 것인데 그 무병이 정호근에게 찾아왔고 아무 이유 없이 아프고 주변 사람들까지 해치는 것 같아 무속인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고 전했다.

정호근은 “집안 대대로 윗대부터 신령님을 모셨다 또 할머니가 신령님을 얼마나 잘 봉양했는지 잘 봐왔다”라며 “그런데 그 줄기가 나한테까지 내려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의 인생이라는 게 알다가도 모를 것이다. 내가 이렇게 한복을 입고 방울을 흔들고, 어떤 영적인 기운을 느끼며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걸 상상이나 해봤겠느냐”라고 말했다.

이어 정호근은 배우 윤승원과 오랜만에 만났다. 윤승원은 정호근에 대해 “연기자로서는 이 친구는 완벽했다"며 칭찬했다. 그러면서 “다 알려진 연기자가, 직업을 바꾼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니잖나 이 친구가 ‘진짜 큰 결심했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정호근은 “무속인이 된 이후로 주변 사람들이 변하더라"며 입을 뗐다.

그러면서 정호근은 "우리나라에 ‘무속인’에 대한 편견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무속인이 된 이후로 사람 관계가 홍해로 갈라지는 기분이었다 내가 아는 사람들이 점점 사라지고 내가 몰랐던 사람들이 내 곁으로 오기 시작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가족과 떨어져산지 16년차, 배우 때부터 기러기 아빠로 지내던 정호근은 내림굿을 받고 무속인이 되고 나서야 미국에 사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그 사실을 알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정호근은 “난리가 났었다 ‘아니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당신이 사람이야? 제정신이야?’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정호근의 아내는 “당시 참 많이 고민했다 긴 편지도 썼고, 당신과 이혼하겠다고 말도 했었다 정말 충격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호근의 아들 또한 “무속인이라는 게 한국에서는 문화적으로 나쁜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나”라며 “처음에는 아빠를 원망하기도 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정호근은 운명처럼 받아들인 선택의 중심엔 가족이 있었다고 했다.

미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1년만에 찾아간 정호근은 가족과 따뜻한 포옹을 나누며 눈물을 글썽였다.

자식을 둘이나 앞세운 정호근은 먼저 세상을 떠난 막내 아들 제임스의 묘소를 찾았다.

남은 아이들은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거두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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