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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너의 노래는' 정재일X박효신이 그려낸 '음악 그 이상의 황홀경'

입력 2019-01-18 06: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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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38살의 정재일, 그리고 39살의 박효신. ‘너의 노래는’은 두 천재적인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 시청자들을 황홀경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중학교 2학년 시절부터 장선우 감독의 ‘나쁜영화’의 음악 한 꼭지를 담당할 정도로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던 소년은, 38살까지 무려 영화 8편의 음악을 만들어냈고, 17집의 앨범을 발표한 한국의 독보적인 작곡가이자 음악감독으로 성장했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JTBC ‘너의 노래는’의 주인공 정재일에 대한 이야기다. 8편의 영화 외에도 더 다양한 작품의 음악 작업에 참여했고, 17집의 앨범 외에도 다양한 가수들과 작업을 함께 해오면 셀 수 없는 음악들을 만들어 온 ‘천재 뮤지션’ 정재일.

그에 대한 주변 아티스트들의 평가는 칭찬일색이었다. 지난 1999년, 18살의 나이로 밴드 ‘긱스’의 베이시스트 데뷔한 정재일에 대해 함께 긱스에 몸담았던 이적은 “(당시) ‘뭐 저런 아이가 있나’ 싶을 정도로 이 친구가 갖고 있는 게 너무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평하는가 하면 2017년 정재일에게 영화 ‘옥자’의 음악 총괄을 맡겼던 봉준호는 “본인만의 촉수가 있는 것 같다”는 평을 남기기도 했다. 그야말로 정재일은 ‘아티스트들의 아티스트’였다. 그리고 이런 천재 뮤지션의 곁에는 가장 친한 형이자 음악적 동료로 함께했던 가수 박효신이 존재했다.

지난 2014년 ‘야생화’를 시작으로 박효신의 7집 앨범 ‘I am A Dreamer’와 ‘겨울소리’, ‘별 시’, ‘그 날’의 작업을 함께 해온 정재일. 군대 선후임으로 만나 친해졌다는 둘의 사이에 대해 박효신은 가수로서의 고민을 많이 하고 있었던 찰나에 정재일을 만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박효신은 정재일에게 군대에서부터 함께 음악을 하자고 설득을 해왔다고. 당시만 해도 정재일은 “제가 대중 친화적이지 못해서 (망할 거)”라고 말하며 박효신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렇게 무산될 뻔한 두 사람의 협업. 그러나 박효신의 끝없는 설득에 결국 정재일은 마음을 열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이제는 서로의 음악적 세계를 지탱하는 가장 끈끈한 사이가 된 정재일과 박효신. 이날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프랑스의 한 시골 마을에 꾸려진 작업실에서 박효신의 8집 앨범을 작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가끔씩 작업실에 정적이 흐를 만큼 견해 차이를 보이기도 한 두 사람이었으나, 정재일이 기타를 연주하면 자연스럽게 박효신이 노래를 부르면서 호흡을 맞출 정도로 이미 두 사람을 떼려야 뗄 수 없는 음악적 동지가 되어있었다. 그렇게 ‘천재 뮤지션’ 정재일이 또 다른 ‘천재’ 박효신과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지켜보는 것 자체로만 그 매력 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다.

항상 대중들과 음악을 통해서만 소통을 해왔던 두 사람. ‘너의 노래는’을 통해 처음으로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한 이들이었기에, 두 사람의 이야기는 계속해 궁금증을 높일 수밖에 없었다. 이미 오랜 시간 동안 범접할 수 없을 만큼의 방대한 음악 세계를 만들어 온 두 사람이었기에 다 이날의 방송만으로 만족감을 채울 수도 없었다. 하지만 흘러나오는 이들의 음악마다 감동이 묻어있었고, 그저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기에 ‘너의 노래는’의 첫방은 그 아쉬움을 덜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총 4부작으로 기획된 ‘너의 노래는’. 과연 앞으로 남은 3부작에서 이들의 음악 이야기는 또 어떻게 그려질까. 특히 앞으로의 방송에서는 ‘무인도’·‘꽃밭에서’ 등의 히트곡을 남긴 정훈희와, ‘꽃갈피’ 시리즈를 통해 폭넓은 음악적 깊이를 선보였던 아이유, 신승훈과 함께 듀엣곡을 발표하며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은 배우 김고은이 출연해 정재일의 음악 세계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대중과 먼 음악을 한다’며 자괴감에 빠져있던 천재 뮤지션이 명실공이 ‘아티스트의 아티스트’로 성장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감동의 성장이야기. 정재일이 앞으로 ‘너의 노래는’을 통해 또 어떤 자신의 음악적 세계를 드러내 보일지 벌써부터 기대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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