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엄유나 감독이 배우 유해진의 캐스팅 비화를 공개했다.
영화 ‘말모이’는 일제의 감시를 피해 전국의 말을 모은 ‘말모이’ 작전을 소재로 하는 가운데 ‘김판수’라는 지극히 평범한 인물을 중심에 두고 그의 성장담을 토대로 극이 흘러간다. 주인공 ‘김판수’는 유해진이 맡았다. 엄유나 감독은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김판수’ 역에 유해진을 염두에 뒀다.
최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엄유나 감독은 유해진과의 작업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엄유나 감독은 “이름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니 되게 지극히 평범하고 보잘 것 없고 내세울 것 없지만, 가장 빛나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다. ‘김판수’라는 주인공이 이런 모습이면 좋겠다 생각하니 유해진이 떠오르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말이 중요한 영화라, 말이 재밌고 맛깔스러워야 했다. 특히 우리말은 더 그렇지 않나. 우리말의 풍성한 재미를 줄 수 있는 배우는 유해진밖에 없어서 시나리오 쓸 때부터 생각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또한 엄유나 감독은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이상이었다. 유해진 아니었으면 어쩔 뻔 했지 생각이 들더라. ‘김판수’를 매력 있게 만들어주셨던 것 같다”며 “유해진이 하면 잘 어울리고 좋겠다 막연히 생각한 게 유해진이 아니었으면 어쩔 뻔했나 생각한 장면이 많았다”고 흡족해했다.
그러면서 “유해진과는 내가 연출부에 있었던 ‘국경의 남쪽’ 때 처음 인연을 맺었는데, 그때부터 매력 있었다. 소탈하고, 따뜻해서 다들 좋아했다”며 “‘말모이’에서는 되게 평범한 대사도 조사 하나, 호흡 한 번으로 느낌을 확 바꾸더라. 되게 힘 있는 배우다 싶었다. 정말 작은 것까지 고민한다. 나 역시 현장에서 의지를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한편 엄유나 감독의 첫 연출작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현재 상영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