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민혜 기자]백종원이 회기동 벽화골목을 찾았다.
23일 밤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열한 번째 골목 회기동 벽화골목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제작진의 식당 선정 과정이 공개됐다. 백종원은 "주변에서 경희대 인근 상권을 한다고 하니까 잘되는 곳인데 왜 가냐고 하더라. 숙대 골목처럼 잘되는 곳이 있지만 안 되는 곳이 있다. 그쪽으로 온 거다"라고 말했다.
김성주는 "여기 오디션 프로그램 때문에 7~8년을 계속 왔는데 가게가 계속 바뀌더라. 순환 속도가 빠르더라"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서울시 경희대의 숨 프로젝트가 있었다고 하더라. 이 골목을 살려보자고 서울시와 경희대가 노력했던 골목이었다"라고 전했다. 김성주는 "녹록치 않았던 모양이다"라고 덧붙였다.
백종원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상권의 교류다. 동네 대상이던 소비가 지역으로, 전국으로 돼서 관광의 기초가 되는 거다. 몰랐던 걸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 피자집과 두 번째 닭요릿집은 통과를 했지만, 세 번째 고깃집은 아니었다. 고깃집은 동네 상권에서 대학 상권으로 이전한 케이스라고. 이야기를 들은 백종원은 "이분들 후회하고 있지 않냐"라고 제작진에게 물었다. 실제로 후회하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김성주는 "고깃집의 고민은 동네 상권에서 유지하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동네 상권하고 대학 상권은 가격이 달라야 한다. 고깃집과 닭요릿집을 비교하면 손님층이 다르지 않나. 가격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전했다.
백종원은 갈비탕과 모둠 세트를 시켜서 맛을 봤다. 백종원은 갈비탕에 대해 "고기 들어간 거 비하면 국물 맛은 좀 그렇다. 건방지게 이야기하자면 고기 들어간 양을 보면 수준 높은데 국물 맛은 그렇게 당기는 국물 맛이 아깝다. 고기 양에 비하면 육수가 아쉽다"라고 평가했다.
육개장을 본 백종원은 내용물을 보고는 "이건 기성품이다. 기성품을 돈 받고 파냐. 육개장은 아예 메뉴에서 빼는 게 낫다. 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맛이 없다.육개장이 갈비탕까지 깎아 내린다. 오늘 당장에라도 빼는 게 나을 거 같다. 손님 입장으로서 보면 주 고객층 학생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가격이다. 음식점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그 가게 아니면 못 먹는 음식이 돼야 한다. 아니면 여기 아니면 이 가격대가 아니어야 한다. 마지막 남은 건 이곳 아니면 이 맛을 내는 곳이 없어야 한다. 그걸 테스트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모둠 세트 중 뼈 삼겹살에 대해 "냉동으로 들어온 거 같은데. 확실히 식감은 떨어진다. 맛 없다"라고 털어놨다. 백종원은 "이 집 문제는 개성도 없고 맛도 없다. 점심 메뉴는 학생 맞춤이지만 맛은 아니다. 저녁 메뉴는 교수 이런 분들에게 맞춘 거 같은데 별로다. 점심 메뉴 0점에 저녁 메뉴는 30점이다. 아마 학생들이 들어왔다가 놀랐을 거다. 모둠 세트 시켰으면 욕했을 거다. 나가면서 분명히 '얼마 나왔어?' 물어보고 비싸다고 했을 거다. 다신 안 올 거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볼 때 이 상태로 계속하면 희망이 전혀 없다"라고 덧붙였다.
고깃집 사장은 "지난번 장사를 하다가 옮겨 왔다. 여기를 접고 옮길 생각은 없다. 메뉴를 변경할 계획이다. 장사 잘 안 되면 개고생하는 거다. 경제적으로 이번 가게 할 때도 그랬다. 이전 가게 할 때도 가게를 1년 내놨었다. 그때도 저희 어머니가 와서 뜬금없이 앉아 계시더라.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어머니가 저한테 엄마가 모아둔 돈이 5천만 원 있는데 좋은 데 가서 다시 해 보라고 하시더라. 저희 형제들도 모른다. 그 돈이 저희 어머니가 평생을 모은 돈이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너무 부끄럽고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더라. 한숨만 나오고 눈물만 나오더라 여기를 하게 된 거다. 어머니야 잘한다고 생각하니까 좋은 데 가서는 잘될 거다 했다. 장사가 안 되면 가게에 출근할 때도 고개를 못 들고 출근하고 나오기도 싫어지더라. 그럴 때마다 계속 그때를 생각하면서 어떻게든 해야지 싶었다. '골목식당' 촬영한다고 해서 잘됐다고 생각했다. 방송에 나가서 전국적으로 욕먹고 이러는 게 문제가 아니다. 진단 받고 욕 먹을 거 먹으면서 바꿔 보자. 그게 없다면 저는 제 생각대로 갇혀 있었을 거다. 제가 해 왔던 비슷한 방식으로 가고 제 인생은 그런 식으로 갈 거고, 나 혼자는 상관없는데 처자식도 있고 부모님도 있으니까"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