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장민혜 기자]백종원이 회기동 벽화골목을 방문했다.
23일 밤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에서는 열한 번째 골목 회기동 벽화골목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제작진의 식당 선정 과정이 공개됐다. 백종원은 "주변에서 경희대 인근 상권을 한다고 하니까 잘되는 곳인데 왜 가냐고 하더라. 숙대 골목처럼 잘되는 곳이 있지만 안 되는 곳이 있다. 그쪽으로 온 거다"라고 말했다. 김성주는 "여기 오디션 프로그램 때문에 7~8년을 계속 왔는데 가게가 계속 바뀌더라. 순환 속도가 빠르더라"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서울시 경희대의 숨 프로젝트가 있었다고 하더라. 이 골목을 살려보자고 서울시와 경희대가 노력했던 골목이었다"라고 전했다. 김성주는 "녹록치 않았던 모양이다"라고 덧붙였다. 백종원은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상권의 교류다. 동네 대상이던 소비가 지역으로, 전국으로 돼서 관광의 기초가 되는 거다. 몰랐던 걸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첫 번째 가게는 요리 가게 직원 경력만 18년인 피자집 사장이었다. 첫 번째 가게부터 피자집이라는 말에 백종원은 "또 피자집이야?"라고 경악했다. 앞서 청파동 골목 등에서 피자집은 백종원에게 솔루션을 받기도 전 끝났다. 백종원은 피자집과의 악연을 떠올리며 제발 솔루션까지 펼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모니터링 화면을 보며 김성주는 "이분은 직원 생활이 몸에 배서 항시도 쉬지 않는다. 계속 일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혼자 1인 주방에 맞게 일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성주는 "학기 중 하루 매출은 20만 원, 방학 때는 하루에 10만 원이다. 지난 달에는 순이익이 한 달 35만 원"이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발걸음이 안 떨어지지?"라며 피자집을 방문했다. 백종원은 마르게리따 피자와 아마트리치아나, 치킨 로제 그라탕을 주문했다.
피자집 사장은 약 16분 만에 음식을 만들었다. 피자집 사장은 역대 피자 가게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상황실에 입성했다. 피자집 사장은 "내 가게가 생겼다는 기분은 좋았지만 혼자 하니까 힘들더라"라고 털어놨다. 김성주는 "골목식당이 피자집하고 인연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피자집 사장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시식을 했다. 피자를 먹은 백종원은 "눈물 나려고 하네. 그동안 피자에 배신당했던 거 생각하면. 맛있다. 이게 피자"라고 소감을 전했다. 피자는 합격이었다. 아마트리치아나를 먹은 백종원은 "살짝 매콤하니 좋다. 여긴 안 알려져서 장사가 안 된 것뿐이다. 가격 대비 좋다. 소스부터 맛있다. 순하고 프레시한 느낌이 난다"라고 평했다. 치킨 로제 그라탕을 먹은 백종원은 "점심으로 먹기엔 부담이 간다. 이건 무조건 저녁이다. 이거 먹으니까 맥주 당긴다. 학교 앞엔 안 맞는 메뉴다. 시원한 맥주 마시고 싶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백종원은 피자집 주방도 꼼꼼하게 살폈다. 피자 도우는 초벌 구이가 돼 있었다. 백종원은 이에 감탄했다. 식재료 관리도 철저했다. 백종원은 "선배로서 충고를 하자면 사장님 성격이 일하면 같이 일하는 사람 덜렁거리는 사람 구해라. 보완해 줄 수 있는 사람 구해라. 둘 다 비슷하면 손님이 죽는다. 음식보다 주방 관리가 퍼펙트하다"라고 평했다.
두 번째 가게는 닭요릿집이었다. 20년 동안 운영해 온 곳이라고. 20년 지기 친구와 운영 중이었다. 사장은 "부모님과 운영 방식 트러블이 있었다. 그런 게 힘들다"라고 말했다. 김성주는 "사장님이 골목식당에 나올 이유가 있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있더라"라고 전했다. 사장은 "이 일밖에 안 해 봐서 평가도 받고 싶고 부모님이 만든 가게다 보니 어떻게 바꿔 나갈지도 고민도 있다"라고 털어놨다.
닭요릿집이 나오자 제작진은 "닭요릿집에 악몽이 없냐"라고 물었다. 이에 홍탁집 이야기가 나왔다. 백종원은 "홍탁이가 서실한 보고를 한다. 새벽 5시에 출근 인증, 한 시간 전후 육수 인증, 오전 11시에 준비 인증, 밤 11시 다 돼서 마감 인증, 밤 11시 20분이나 30분에 퇴근 인증을 보낸다. 보면 알겠지만 내가 점점 더 말이 없어진다"라고 털어놨다. 사진을 본 김성주는 "사진을 찍을 때 꼭 시계를 배경으로 찍는다"라고 분석했다. 백종원은 "몸에 밸 때까지 내버려둬야지'라고 답했다.
백종원은 닭볶음탕을 맛봤다. 백종원은 떡볶이를 맛보며 "고기 떡볶이 맛있다. 밥 반찬으로 좋다"라고 평했다. 닭볶음탕 국물 맛을 본 백종원은 "나도 모르게 밥을 먼저 들게 될 정도로 국물이 좋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11호 아니면 12호 닭일 텐데 큰 닭의 단점은 양념이 잘 안 밴다. 아마도 제가 예상하건대 이 집에서 닭볶음탕을 먹으면 호불호가 갈릴 확률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가격 면에서는 가성비로는 끝판왕이다. 맛은 잘 못 드시는 분들은 닭 냄새가 난다, 겉돈다고 하며 못 드실 확률이 높다. 포방터 시장 홍탁이네와 차이가 그 집은 한번 삶고 씻어서 깨끗한 개운한 맛이 있다. 이 집은 생닭을 그냥 조리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단점이라는 게 아니라 이 집 같은 경우 생닭을 그대로 쓰는 방식이라면 조리 방식에 따라 맛있게 될 수도 있고 싸기만 하고 냄새난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백종원은 "닭볶음탕은 끓이는 사람이 좌우한다. 끓어오르면 불을 줄이고 고추기름 나올 때까지 끓여야 한다. 그냥 먹으면 잡맛이 날 수 있다. 닭을 찢어서 국물을 묻혀서 먹는 게 좋다"라고 팁을 전했다. 국물과 같이 닭고기를 먹은 백종원은 "국물이랑 같이 먹어야 해"라고 털어놨다. 백종원은 "제일 좋은 건 매뉴얼을 써 붙이고 손님이 알아서 드실 수 있게 한다면 더 좋을 거다. 맛은 기본적인 이상의 맛이다. 걱정되는 건 닭볶음탕의 맛과 고기 떡볶이의 맛이 중복이 된다. 많이 나간다고 하지만 양념이 겹친다"라고 전했다.
백종원은 주방을 살폈다. 백종원은 "몇 년 안 됐다고 하면 카메라를 확 돌릴 텐데 20년 넘은 주방이다. 사장님과 심도 깊은 대화를 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닭요릿집 사장들은 "주방을 바꾸긴 바꿔야 한다"라고 말했다.
세 번째 집은 고깃집이었다. 동네 상권에서 대학 상권으로 이전한 케이스라고. 이야기를 들은 백종원은 "이분들 후회하고 있지 않냐"라고 제작진에게 물었다. 실제로 후회하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김성주는 "고깃집의 고민은 동네 상권에서 유지하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동네 상권하고 대학 상권은 가격이 달라야 한다. 고깃집과 닭요릿집을 비교하면 손님층이 다르지 않나. 가격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전했다.
백종원은 갈비탕과 모둠 세트를 시켜서 맛을 봤다. 백종원은 갈비탕에 대해 "고기 들어간 거 비하면 국물 맛은 좀 그렇다. 건방지게 이야기하자면 고기 들어간 양을 보면 수준 높은데 국물 맛은 그렇게 당기는 국물 맛이 아깝다. 고기 양에 비하면 육수가 아쉽다"라고 평가했다.
육개장을 본 백종원은 내용물을 보고는 "이건 기성품이다. 기성품을 돈 받고 파냐. 육개장은 아예 메뉴에서 빼는 게 낫다. 마트에서 파는 것보다 맛이 없다.육개장이 갈비탕까지 깎아 내린다. 오늘 당장에라도 빼는 게 나을 거 같다. 손님 입장으로서 보면 주 고객층 학생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가격이다. 음식점이라는 게 기본적으로 그 가게 아니면 못 먹는 음식이 돼야 한다. 아니면 여기 아니면 이 가격대가 아니어야 한다. 마지막 남은 건 이곳 아니면 이 맛을 내는 곳이 없어야 한다. 그걸 테스트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모둠 세트 중 뼈 삼겹살에 대해 "냉동으로 들어온 거 같은데. 확실히 식감은 떨어진다. 맛 없다"라고 털어놨다. 백종원은 "이 집 문제는 개성도 없고 맛도 없다. 점심 메뉴는 학생 맞춤이지만 맛은 아니다. 저녁 메뉴는 교수 이런 분들에게 맞춘 거 같은데 별로다. 점심 메뉴 0점에 저녁 메뉴는 30점이다. 아마 학생들이 들어왔다가 놀랐을 거다. 모둠 세트 시켰으면 욕했을 거다. 나가면서 분명히 '얼마 나왔어?' 물어보고 비싸다고 했을 거다. 다신 안 올 거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볼 때 이 상태로 계속하면 희망이 전혀 없다"라고 덧붙였다.
고깃집 사장은 "지난번 장사를 하다가 옮겨 왔다. 여기를 접고 옮길 생각은 없다. 메뉴를 변경할 계획이다. 장사 잘 안 되면 개고생하는 거다. 경제적으로 이번 가게 할 때도 그랬다. 이전 가게 할 때도 가게를 1년 내놨었다. 그때도 저희 어머니가 와서 뜬금없이 앉아 계시더라.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어머니가 저한테 엄마가 모아둔 돈이 5천만 원 있는데 좋은 데 가서 다시 해 보라고 하시더라. 저희 형제들도 모른다. 그 돈이 저희 어머니가 평생을 모은 돈이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너무 부끄럽고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더라. 한숨만 나오고 눈물만 나오더라 여기를 하게 된 거다. 어머니야 잘한다고 생각하니까 좋은 데 가서는 잘될 거다 했다. 장사가 안 되면 가게에 출근할 때도 고개를 못 들고 출근하고 나오기도 싫어지더라. 그럴 때마다 계속 그때를 생각하면서 어떻게든 해야지 싶었다. '골목식당' 촬영한다고 해서 잘됐다고 생각했다. 방송에 나가서 전국적으로 욕먹고 이러는 게 문제가 아니다. 진단 받고 욕 먹을 거 먹으면서 바꿔 보자. 그게 없다면 저는 제 생각대로 갇혀 있었을 거다. 제가 해 왔던 비슷한 방식으로 가고 제 인생은 그런 식으로 갈 거고, 나 혼자는 상관없는데 처자식도 있고 부모님도 있으니까"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