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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①]'킹덤' 김성훈 감독 "'이만하면 된다'란 안일함 버리고 연출"

입력 2019-01-28 17: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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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감독 / 사진=민선유 기자
김성훈 감독 / 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오랜 시간 기다렸던 ‘킹덤’이 드디어 190개국, 1억 2500만 명의 시청자들에게 동시 공개됐다.

지난 2017년 2월, 첫 제작 소식을 알려왔던 넷플릭스의 첫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드라마 ‘킹덤’이 2년이라는 긴 세월을 걸쳐 지난 25일 190개국의 1억 2500만 명의 유저들에게 공개됐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찍은 제작비 200억 원의 대작. 비록 시즌1이 본래 기획된 8부에서 6부로 줄어 공개됐지만, 조선판 좀비라는 생소한 장르는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하지만 28일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김성훈 감독은 여전히 초조한 모습이었다. 공개된 지 3일이 지났지만 넷플릭스의 정책상 ‘킹덤’의 스트리밍 지수를 확인할 수 없는 이유 때문이었다. 창작자에게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완전한 창작의 자유를 주겠다는 넷플릭스의 의도가 있었지만, 과연 자신의 작품이 대중들에게 어떻게 다가갔을지 궁금한 부분에 있어서는 초조함을 피할 수 없는 정책의 딜레마였다.

이에 김성훈 감독은 “처음에 김은희 작가님하고 수치가 안 나온다고 하니깐 기뻤다”며 “하지만 만들어놓고 세상에 내놨는데 여전히 안개 속에 있는 것 같은 답답함이 있다. 그래서 평소 안 하던 해외 매체 검색도 해보고 사람들의 평가를 구글 번역기를 돌려서 찾아보고 있다. 주말에 엄청 피곤했다”고 얘기하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렇다면 그간 살펴본 반응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들은 어떤 것일까. 이에 대해 김성훈 감독은 “작품을 내놓고 가장 짜릿한 반응은 역시나 ‘재밌다’라는 반응이었다”며 “또 어릴 적에 이민을 간 조카가 연락이 와서는 ‘한국이 이렇게 예뻤어?’라고 반응을 하더라. ‘한국이 이런 나라였구나’와 같은 말을 들었을 때 책임감과 뿌듯함이 있었다”고 얘기했다.

김성훈 감독 / 사진=민선유 기자
김성훈 감독 / 사진=민선유 기자

하지만 해외 반응들 중에서는 눈에 띄는 몇몇 부분도 존재했다. 조선을 배경으로 했음에도 많은 크리틱에서 ‘사무라이’, ‘자토이치’, ‘중국 무사’ 등 한국적이지 않은 것들을 비유대상으로 삼는 것이었다. 이러한 반응에 대해 김성훈 감독은 “그들 눈에 한국적인 문화가 많이 안 알려져서 한국의 문화가 일본문화, 중국문화와 비슷하게 느낀 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하지만 우선적으로 저희 작품이 품격있는 조선의 아름다움과 좀비의 끔찍함이 잘 버무려진 것 같아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러한 해외의 반응 외에도 국내에서도 수많은 호평들이 쏟아졌다. 특히나 매회 영화를 보는 듯한 퀄리티에 대한 호평이 줄을 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퀄리티 이면에는 김성훈 감독의 끝없는 고민과 고생이 담겨있었다. “첫 작품인 ‘애정결핍이 두 남자에게 미치는 영향’ 이후 가졌던 긴 공백기간 동안 ‘이만하면 된다’라는 마인드를 지워버렸다”는 김성훈 감독.

김 감독은 ‘킹덤’을 만들 때도 이러한 마인드 없이 최선과 최고의 장면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얘기했다. “내가 아무리 잘해도 100점짜리 작품은 만들 수가 없다. 보시는 분들에 따라 80점이고, 90점이고, 70점이 될 수 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 작품을 찍을 때 고민하지 않고 그냥 10%를 양보해버리고 타협하면 그 80점이 70점이 될 수도 있고, 90점이 80점이 될 수 있다.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작품을 만들었다.”

그렇게 김성훈 감독의 살을 깎는 노력과 스태프, 배우들의 살 떨리는 노력이 있었기에 완성될 수 있었던 ‘킹덤’. 시즌1 이후 과연 또 어떤 시즌2의 모습으로 ‘킹덤’이 탄생할 수 있을까 기대를 모으는 것이었다.

([팝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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