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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이슈]유바리 영화제 "김기덕 감독 개막작 철회 NO"…韓日 비판ing

입력 2019-02-28 17: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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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한국에서의 반발과 자국 내에서의 반발에도 김기덕 감독의 신작을 개막작으로 선정한 결정을 유지했다.

27일 한국여성민우회 여성연예인인권지원센터는 성명을 통해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유바리영화제)의 결정을 비판했다. 앞서 유바리 영화제 측은 김기덕 감독의 신작인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을 개막작으로 선정해 한 차례 논란이 일었다. 이에 지난 8일, 센터 측은 개막막 취소 요구 성명을 냈고, 12일 영화제 측에 개막작 취소 및 영화제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유바리영화제 실행위원회 측은 개막작 초청을 취소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는 게 센터의 설명. 이에 센터는 “김 감독은 그동안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한 피해 증언이 이어져 온 상황에서도 아무런 사과나 자기성찰 없이 영화계 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유바리 영화제 측의 결정은) 가해자가 제대로 된 사과나 마땅한 책임을 지지 않고서도 버젓이 살아남을 수 있는 영화계의 관행을 다시 한 번 공고하게 만들어 준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센터는 유바리 영화제가 김기덕 감독 본인을 초대하지 않는 것을 두고는 ‘다행’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하지만) 그것으로 김 감독의 영화가 유바리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의미가 바뀌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센터는 “"유바리 영화제를 비롯한 모든 영화제에서 가해자를 비호하는 이와 같은 행위가 반복되지 않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하며, 영화계의 부당한 현실을 바꾸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을 시작하길 요구한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일본 내에서도 반발이 심하다. 28일 산케이신문은 김기덕 감독의 영화가 유바리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자국 내에서도 비판이 새어나오고 있다는 의견을 보도했다. 하지만 이러한 한국, 일본 여론의 반발에도 유바리 영화제 측은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을 여전히 개막작으로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김기덕 감독은 앞서 지난 2017년 8월 21일, 영화 ‘뫼비우스’ 촬영 중 감정이입에 필요하다며 여배우 A의 따귀를 때리거나, 사전 협의 없이 베드신 및 남성배우의 성기를 만지게 했다는 혐의로 여배우B에게 고소를 당했다. 이후 MBC ‘PD수첩’에서 김기덕 감독의 추가 성폭행·추행 혐의에 대한 의혹을 보도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김기덕 감독은 지난해 6월, “난 방송에 나온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는 주장과 함께, 당시 방송에 출연해 인터뷰에 응했던 여배우 3명과 ‘PD수첩’ 제작진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며 반박의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나 검찰은 ‘PD수첩’과 여배우에 대해 김기덕 감독의 의지와는 달리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한편, 김기덕 감독의 신작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은 다양한 인물이 퇴역한 군함을 타고 여행하던 중 여러 비극적 사건을 일어난다는 내용의 영화. 앞서 지난해 2월 베를린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파노라마 스페셜 섹션에 초청돼 한 차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후지이 미나를 비롯해 장근석, 안성기, 이성재, 류승범, 성기윤, 오다기리 죠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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