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하나뿐인 내편'이 갑작스러운 시한부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연출 홍석구)에는 장고래(박성훈 분)의 간경화로 인해 슬퍼하는 미란(나혜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장고래는 자신이 간 이식을 받지 못하면 죽는 시한부 인생임을 알고 미란에게 이혼을 선언했다.
갑작스럽게 이혼 통보를 받은 미란은 충격에 빠졌으나 이내 장고래가 간경화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미란을 비롯하여 나홍실(이혜숙 분) 등 장고래의 가족은 간 적합자가 아니었다.
미란은 도란(유이 분)에게 하소연했고, 이 사실을 안 강수일(최수종 분)은 검사 결과 자신의 간이 적합하다는 것을 알았다. 강수일은 나홍실을 찾아가 장고래에게 자신의 간이 적합하다며 이식해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나홍실은 자신의 남편을 죽인 살인자라는 사실에 마다한 상황이다.
이에 시청자들은 혼란 속에 빠졌다. 사실 극이 끝나가고 있는 가운데, 박성훈의 간경화 말기 설정이 나온 것도 놀라운데다가 하필 그 간 적합자가 최수종이라는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 그간 '하나뿐인 내편'은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힘들게 사는 최수종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었다.
매회 유이와 최수종이 힘겹게 살아가는 것을 보면서 답답했던 바. 여기에 이혼도 모자라 자신을 살인자라고 말하며 모진 행동을 하는 가족에게 간 이식까지 결심하는 최수종의 모습은 아이러니할 수밖에 없다. 물론 유이를 키워준 김동철에 대한 보답일 수는 있다. 그러나 최수종은 기억을 잃어 자신이 살인자인지 확신도 못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간 이식까지 결심하는 것은 너무 갔다는 의견들이다.
살인자의 누명도 벗지 못한채 간 이식까지 해줘야하는 상황은 너무나도 뻔한 설정. 시한부 판정 이후 설마설마했던 시청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난달 28일 더 깊고 여운있는 스토리를 위해 6회 연장한다는 제작진의 의견이 무색할 정도다.
현재의 상황에서 이혜숙이 간 이식을 거절했다고는 하지만, 최수종의 간 이식은 이미 예견되어있다. 간 이식 과정에서 살인자의 누명이 벗겨지고 모든 오해가 풀리며 잘못을 용서받는다는 설정은 시청자들은 원치 않고 있다. 갑작스러운 뻔한 설정과 전개에 시청자들은 작가에 비난을 쏟고 있다.
앞으로 종영까지 약 8회 남은 '하나뿐인 내편'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잘 견디고 이야기를 아름답게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 과연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전개와 만족할 만한 엔딩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