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명진 기자]'아는 맛'은 최고였다.
지난 15일 밤 9시10분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스페인 하숙'이 첫방송됐다. '스페인 하숙'은 나영석 PD의 신작으로 타지에서 만난 한국인에게 소중한 추억과 선물이 될 식사를 대접하는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 배우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이 출연한다.
익숙한 '삼시세끼' 차승원, 유해진 조합에 새롭게 '나영석 사단'에 합류한 배정남까지. 세 사람의 케미는 익숙한 동시에 신선한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스페인 하숙’의 케이블, 위성, IPTV가 통합된 유료플랫폼 가구 시청률은 평균 7.6%, 최고 9.9%를 기록했다. 타깃시청률(남녀2049세) 역시 평균 4.7%, 최고 5.8%를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전국 기준)
앞서 지난 12일 열린 '스페인 하숙' 제작발표회에서 나 PD는 '스페인 하숙'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삼시세끼'랑 비슷하지 않냐는 우려에 대해 "우려는 현실이 되었던 것 같다. 아주 많이 다르진 않았다"라고 인정했다.
이어 "사실 유해진, 차승원이 우주정거장에 간들 똑 같은 짓을 하고 있을 것이다. 시청자들이 비슷한 포맷이지만 계속해서 보게 되는 이유는 서로를 존경하고,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웃음과 감동을 주는 차승원과 유해진의 관계를 보고 싶어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나영석표 예능'의 익숙함을 식상함이 아닌 장점이라 강조했다.
나 PD는 "‘삼시세끼’를 또 하면 즐겁게 즐겨주셨을 것 같은데 조금은 다른 환경에서 익숙한 케미를 보여주고 싶어서 하숙이라는 틀을 빌려 '스페인 하숙'을 하게 됐다. 익숙한 케미, 익숙한 즐거움, 재미가 나오겠지만 그 안에서 산티아고라는 환경과 많은 분들과의 관계, 이야기에서 또 다른 얘기가 나올 것. 그런 부분들을 즐겁게 즐겨 달라"라고 말했다.
또한 나 PD는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스페인 하숙'은 '삼시세끼'와 '윤식당' 합친 것 아니냐라는 댓글을 봤다. 그런데 반박을 못하겠더라. 틀린 말이 아니기 때문. 그래도 농익은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나 PD 말이 맞았다. 시청자들은 익숙하고 농익은 차승원, 유해진의 모습과 잔잔한 신선함으로 다가온 배정남의 매력에 빠졌다. 아는 흐름이라서 더욱 재밌게 '스페인 하숙'을 즐긴 것. 그의 브랜드 파워라 바로 이 지점에서 나온다.
시청자들은 앞으로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이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알베르게를 운영하며 어떤 에피소드를 만들어 갈지 기대하고 있다. 차승원의 뛰어난 요리 실력과 '이케요'로 만능 금손을 뽐낸 유해진, 구수한 사투리로 잡일을 해내는 배정남이 보여줄 상황이 벌써부터 눈에 그려져 웃음이 난다는 것.
한편 '스페인 하숙'은 매주 금요일 밤 9시10분에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