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연예인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황하나의 마약 투약 의심 영상이 공개됐다.
2일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황하나가 마약을 투약한 듯한 모습을 보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015년 당시 영상 속 황하나는 팔을 휘저으며 흐느적거리고 있다. 그러면서 "몽롱하네. 몽롱하다, 몽롱해. 어 저 커튼도 막 이렇게 보이고. 두꺼비 VIP"라고 무언가에 취한 듯 횡설수설하는 모습이다. 영상 제보자는 술을 마시지 않은 황하나가 이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마약에 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황하나의 지인은 "주사기가 확실히 맞다. 항상 주사기로 필로폰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며 황하나가 친구들과 호텔방에서 지인들과 여러차례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논란에 휩싸인 버닝썬의 주요 고객으로 유명하기도 했다고.
황하나는 앞서 지난 2015년 필로폰 판매와 투약 혐의를 받았으나, 경찰에서 무혐의 처리됐다. 당시 황하나로부터 필로폰을 구입한 대학생 조 모씨는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 매수 및 매도한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지만 필로폰 0.5그램을 판매한 공급책 황하나에게는 어떤 처벌도 없었며, 심지어 소환 조사조차 받지 않았다.
조 모씨의 판결문에 "피고인은 황하나와 공모해 필로폰을 투약했다"고 적시돼 있었을 뿐 아니라, 황하나는 지난 2011년 대마초 흡연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추가 범죄가 드러날 경우 처벌의 가중이 예상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황하나가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라는 이유로 마약에 대해 봐주기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진녕 변호사 역시 "단순 투약자만 처벌하고 그걸 판매하고 도와준 사람에 대해서는 실질적으로 대판에 넘겨지지 않았다는 것은 의혹이 짙지 않나"라고 합리적 의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와 더불어 MBC는 황하나가 지난 2015년 경찰 유력 인사들과 친분을 과시하던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에서 황하나는 "중앙지검 부장검사? 야 우리 삼촌이랑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장난하냐? '개베프'야"라며 "나 지금 아예 남대문경찰서에서 제일 높은 사람까지 만나고 오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시 경찰청장이었던 강신명 전 청장은 "황하나가 누군지도 모르고, 남양유업에 아는 사람은 전혀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당시 남대문 경찰서장도 "고소를 한 민원인을 만날 일이 없다"고 봐주기 수사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그러나 황하나가 필로폰을 팔고도 아무 처벌도 받지 않았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파장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 SBS '8 뉴스'는 또 황하나가 2015년 여름 마약을 투약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경찰이 지난해말 마약 상습 투약 혐의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에서 이를 반려했다는 소식을 단독 보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하나의 지인은 황하나가 지난해 초에도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이를 토대로 두 번째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수사 미흡으로 검찰로부터 반려됐다.
경찰은 현재 황하나의 마약 투약 혐의에 관한 과거 수사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