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4일 KBS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가 지난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황하나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 받았으며, 조만간 황하나가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 체포영장을 집행할 방침이라는 소식을 보도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황하나가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했다는 제보자와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벌여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경찰은 황하나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 신청하고, 한 차례 체포영장까지 신청했지만 사건을 지휘하는 수원지방검찰청이 이를 모두 반려해 논란이 일었다.
그 과정에서 지난 2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황하나가 4년 전 마약 사건에 연루됐지만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내용을 보도됐다. 보도에 따르면 2015년 9월 대학생 조 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과정에서 황하나를 필로폰 0.5그램을 판매한 판매책으로 지목했다고.
더불어 조 씨는 황하나와 공모해 필로폰을 투약했지만 경찰은 공급책인 황하나는 조사도 하지 않았다는 점과 검찰 또한 해당 사건에 대해 황하나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던 것이 추가로 밝혀지며 여론의 큰 질타가 쏟아졌다.
이어 이날 방송에서는 비슷한 시기 황하나가 지인에게 “우리 삼촌이랑 우리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장난하냐. 개베프야”라고 얘기하는 녹취록까지 공개되며 충격을 안겼다. 충분히 경찰과의 유착을 의심해볼 수 있는 정황. 하지만 이에 대해 당시 경찰청장이었던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황하나가 누군지 모르고 남양유업에 아는 사람이 전혀 없다”라고 해명했다.
또한 MBC는 지인에게서 확보한 황하나의 마약 투약 의심 영상까지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황하나는 팔을 휘저으며 "몽롱하네 몽롱하다 몽롱해 어 저 커튼도 막 이렇게 보이고. 두꺼비 VIP"라고 얘기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지인은 이에 대해 술을 마시지 않은 황하나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마약 투약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황하나의 마약 투약 의혹과 경찰의 ‘봐주기식’ 수사 의혹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결국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당시 수사 과정에서 문제점이 없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했다.
한편, 이 과정에서 2015년 황하나를 수사했던 경찰관은 당시 민주노총이 주도했던 ‘민주 총궐기’ 집회 현장을 통제하느라 바빠서 황하나에 대한 조사를 뒤로 미뤘고, 결국 7명 가운데 2명만 조사하고 황하나를 포함한 5명은 한 번도 조사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