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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무거운 마음 이겨낼 것"‥'작가' 구혜선, 반려견 잃은 슬픔 담은 '적막'

입력 2019-06-07 14: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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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사진=민선유기자
구혜선/사진=민선유기자

[헤럴드POP=김나율기자]구혜선은 배우가 아닌 작가로, 자신의 슬픔을 예술로 표현했다.

7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진산갤러리에서 구혜선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 초대전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구혜선은 지난 1일부터 오는 7월 28일까지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 초대전을 개최한다. 진산갤러리 대표 이지은은 "전시회 제목은 구혜선 작가가 직접 지었다. 얼마전 반려견을 잃고 나서 짓게 된 제목이라고 한다. 좋은 기회에 컨택하게 되서 기쁘다"라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 제목에 대해 "순간순간이 적막이 들었다. 제 사랑하는 모든 것에 대한 의미가 '니가 없는 세상'에 들어있다. 반려견을 소재로 했고, 잃은 상태에서 적막감이 들어서 짓게 됐다"고 했다.

또 구혜선은 "제가 컬러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는데, 어떤 색깔도 생각나지 않아서 블랙으로 하게 됐다. 제 감정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그림을 그렸기 때문에 '적막'이라는 주제를 짓게 됐다"고 했다. 이어 "제가 키우던 반려견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마음이 무거워서 그 상태로 그림을 그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구혜선/사진=민선유기자
구혜선/사진=민선유기자

이번 전시회에서 구혜선은 연예인으로서가 아닌 외로움, 적막감, 불완전함을 가지고 사는 인간 구혜선으로서의 예술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구혜선은 영화감독, 화가, 작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이번 구혜선의 전시는 '적막', '스케치', '다크옐로우'까지 총 3개의 시리즈로 구성되어있다.

'적막' 그림에 대해 "저는 '적막'을 그릴 때 따뜻한 느낌은 아니었다. 그래도 반려견의 삶이 녹아있어서 따뜻하게 느껴진 게 아닐까 생각한다. 반려견은 제게 내리사랑으로 소중했기 때문에 '따뜻한 적막'이라는 문구를 붙여주신 게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또 구혜선은 "제가 강박 속에서 전시를 하려는 상황에서 반려견을 잃었다. 그래서 더 어둡게 표현된 것 같다. 미래나 행복의 강박에서 벗어나, 블랙으로 눈 앞이 깜깜했던 현실을 반영했다"고 했다.

그림 그릴 당시 심경에 대해 "아무래도 반려견이 가족이었기에 저희 가족 모두 2~3주 앓아누웠다. 저같은 경우는 너무 마음이 안 좋아서 병원 도움을 받으며 약을 먹었다. 제가 반려견을 많이 키우기 때문에 남은 아이들을 챙기기 위해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세상을 떠난 반려견에게 집착을 놓으려고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작업에 대해 "고요한 시간에 주로 작업하는 편이다. 그림을 그리면서 불교방송을 들으면서 그렸다. 마음을 놓고 정화하고 잘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집중해서 했다. 전 종교는 없지만, 팟캐스트 같은 것을 들으면서 고요한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구혜선/사진=민선유기자
구혜선/사진=민선유기자

HB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것에 대해 "안재현의 영향이 있었다. 결혼 전에는 저만 생각하고 일을 했다. 그러나 결혼 후에는 남편 상황을 고려해야 해서 조심스럽더라. 제 일이 남편에게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랐고, 연기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이적했다"고 이유를 말했다.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제가 기존에 했던 것이 아닌 새로운 것을 해보고 싶다. 아마 1년 반 사이에 아무런 배우 활동을 하지 않아서 걱정하시는 것 같은데, 모든 상황이 맞아떨어져야 가능한 것 같다. 제가 그림을 다시 안 그리려고 했는데 또 그리게 됐다. 앞으로 전시가 끝나면 배우로 집중하는 시간을 가질 것 같다"고 했다.

끝으로 구혜선은 "제가 작품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더하고 싶었는데, 마음이 힘든 바람에 하지 못했다. 어쨌든 관객분들께는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다.

한편 구혜선 초대전 '니가 없는 세상, 나에겐 적막'은 7월 28일까지 진산갤러리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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