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①]'옹알스' 전혜림X차인표 감독이 얘기한 '도전의 의미'

입력 2019-06-07 16: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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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옹알스’의 시작은 무모했지만 그렇기에 이번 도전은 더욱 값진 순간들로 가득했다.

12년간 21개국 46개 도시에서 한국의 코미디를 알려온 넌버벌 코미디팀 옹알스(조수원, 채경선, 조준우, 최기섭, 하박, 이경섭, 최진영)는 출발 지점부터가 도전이었고, 지금의 순간까지 그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거의 모든 팀원들이 가정이 생기고, 리더 조수원은 림프종 혈액암을 진단 받으면서 힘든 나날을 겪고 있지만 그럼에도 이들은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옹알스의 이야기에 공감한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차인표 감독과 전혜림 감독이었다. 옹알스가 자신들의 큰 꿈이었던 라스베가스 무대에 서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때에 차인표 감독과 전혜림 감독은 함께 카메라를 들고 이들의 이야기를 기록해갔다. 그렇게 약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고 영화 ‘옹알스’가 완성됐다.

영화가 완성되고 ‘옹알스’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후보로 초청됐고, 이를 계기로 극장 개봉의 기회까지 잡게 됐다. 옹알스를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어 영화를 만들었다는 차인표 감독의 바람이 이루어지게 된 순간이었다.

최근 영화 개봉 이전,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을 만난 차인표 감독과 전혜림 감독. 영화제 초청 이후 이처럼 개봉의 기회까지 얻게 된 것에 대해 전혜림 감독은 “감사하고, 이게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감사하다”고 소감을 남겼고, 차인표 감독은 “독립영화 만드시는 분들이 되게 많은데 우리 영화만 사랑 받는게 죄송한 느낌도 있다”며 “저희만 호사를 누리는 것 같아 죄송한 생각이 많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사진=리틀빅픽처스 제공

그렇다면 과연 ‘옹알스’에 대한 연출은 어떤 지점에서 출발하게 됐을까. 가장 궁금했던 건 차인표 감독이 ‘옹알스’의 이야기를 영화를 만들기로 마음먹은 이유에 대해서였다. 이러한 질문에 차인표 감독은 “제일 끌렸던 이유는 (조)수원 씨 때문이었다. 또 옹알스도 경제적으로 많이 어렵고 정말 이러다 없어질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며 혹여나 옹알스가 사라질까 이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차인표 감독은 옹알스의 이야기를 극 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로 담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극영화로 만들면 옹알스가 저글링을 해서 악을 무찌러야 하나 생각을 했는데 그러면 영화가 너무 유치해질 것 같았다”며 “그래서 그냥 담백하게 이들을 쫓아가고 라스베가스에 도전하는 걸 찍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라스베가스에 도전하는 이야기가 좌절되면서 영화 촬영 중반부부터는 “그들의 삶을 더 조명하는 영화 형식으로 바꾸게 됐다”고 설명하기도. 꽤 많은 변수들이 존재했던 현장. 하지만 이 역시 도전의 묘미였다.

라스베가스 진출을 이루지 못하고 촬영팀까지 해산한 채 한 달 정도 촬영을 쉬게 됐다는 ‘옹알스’ 팀. 하지만 이후 다시 촬영이 진행됐고, 옹알스 개인의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지금의 ‘옹알스’가 만들어지게 됐다. 전혜림 감독과 공동 연출을 하면서 “실이 많은 사람들이 있고 득을 많이 보는 사람이 있는데 우리는 운 좋게도 후자였던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 차인표 감독.

첫 장편 다큐멘터리 촬영, 첫 공동연출, 첫 영화제 초청, 첫 연출작 개봉이라는 큰 의미를 가지게 된 ‘옹알스’. 전혜림 감독에게나 차인표 감독에게나 혹은 옹알스 팀 모두에게나 영화 ‘옹알스’는 영화 자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었다. 수많은 도전들이 결집된 영화 ‘옹알스’. 도전에 대해 얘기하며 스스로 도전의 소중함을 드러내 보이는 영화 ‘옹알스’였다.

([팝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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