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①]'기생충' 최우식 "내 행동들 절실해 보였으면 좋겠다 생각했죠"

입력 2019-06-08 15:30:14
    • 복사완료!

배우 최우식/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최우식/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예상보다 더 중요한 캐릭터라 부담..잘해내고 싶었다” 영화 ‘거인’, ‘부산행’, ‘옥자’, ‘마녀’ 등을 통해 충무로 기대주로 등극한 바 있는 배우 최우식이 신작 ‘기생충’에서는 물 만난 고기처럼 만개한 연기력을 제대로 뽐냈다. 송강호와 함께 중심에서 극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 역시 기특하게 해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최우식은 ‘기생충’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 수상에 흥행까지 하게 돼 기쁨의 연속 같다며 소년 같은 순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무엇보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 시나리오를 쓰기도 전에 송강호, 최우식을 염두에 뒀던 가운데 최우식이 캐스팅 당시를 떠올려 흥미로웠다.

“감독님이 ‘옥자’ 이후 내 다음 계획에 대해 물어보셨다. 그런데 ‘다음 작품 같이 하자’가 아니었고, 약간 희미했다. 운동하고 싶다고 말씀 드렸더니 그대로 몸을 유지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하셔서 뭐가 있구나 싶었다. ‘옥자’에 이어 ‘기생충’에도 선택이 돼 너무 감사할 뿐이었다. 너무 좋았지만 비밀을 유지해야 해서 캐스팅 사실을 말할 수 없었다.”

영화 '기생충' 스틸
영화 '기생충' 스틸

최우식은 극중 전원백수 가족의 장남 ‘기우’ 역을 맡았다. ‘기우’는 네 번의 대입 실패 후 아르바이트나 부업을 하며 고정수입이 절실한 온 가족의 희망으로서 나름의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는 인물이다. 최우식은 ‘기우’의 연기 포인트를 ‘절실함’으로 잡았다.

“‘기우’가 사기 치는 건 팩트인데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 그리고 노력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어서 밉지 않았던 것 같다. 과정은 올바르지 않더라도 본인의 이득을 위해서가 아닌 가족을 위해 애쓰지 않나. 그만큼 ‘기우’가 하는 행동들이 절실해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준비했었다.”

이어 “송강호 선배님 역시 다른 때보다 빈약해 보이시더라. 나한테는 ‘기택’이 그런 이미지로 보였다. 나 역시 ‘기생충’에서 똑바로 서있는 적이 없고, 구부정하다. 그런 걸 닮으려고 신경을 썼다. ‘기정’ 역의 박소담처럼 얼굴이 닮은 게 아니니 선배님과 이미지만으로도 비슷한 걸 풍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배우 최우식/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최우식/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최우식이 ‘기생충’에서 분한 ‘기우’는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핵심적인 캐릭터. 다른 출연진조차 ‘기우’에게 몰입해서 볼 정도였다. 비중 역시 상당해 최우식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

“어깨가 많이 무거웠지만, 내가 끌고 간다고 생각은 안 했다. 모든 배우들이 다 같이 끌고 가는 거라 생각했다. 다만 시나리오를 처음 읽을 때 ‘기우’ 부분만 봤는데 ‘기우’가 계속 나오더라.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중요한 캐릭터라 잘해야겠다 싶고, 부담감도 유별나게 컸다. 봉준호 감독님의 작품에 아버지가 송강호 선배님이지 않나. 그런데 막상 촬영 들어가고 나서는 모두가 편하게 해주셔서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었다. 장르적으로도 여러 편의 영화를 한 번에 축소한 느낌이라 즐거웠다.”

“난 처음부터 ‘기생충’의 한 일원으로 참여한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영광이었는데, 칸 황금종려상 수상에 국내에서 흥행까지 하니 기쁨의 연속인 것 같다. 연기할 때는 어쩔 수 없이 ‘기우’의 입장에서 모든 걸 바라봤는데 완성본을 보니 미처 캐치 못하거나 다르게 해석한 것도 있더라. 배우들과 각자의 해석을 공유 후 다시 볼 때는 영화가 또 다르게 다가왔다. 관객들도 각자 해석 후 서로 토론하고 계속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그게 너무 좋은 것 같다. (웃음)”

이 기사가 어떠셨나요?

LATEST MUSE

MOST READ

#이달의 아이돌
CLICK
블랙핑크 지수, 제니 이어 솔로 컴백
미스터리한 놀이공원으로의 초대
CLICK
#이달의 영화
오디세이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신작
세계 최초 전편 IMAX 촬영
오디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