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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업TV]"한국=제2의 고향"..'불청' 브루노, 사기+배신 후에도 잊을 수 없던 情

입력 2019-06-26 1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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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불타는 청춘' 캡처
SBS '불타는 청춘' 캡처

[헤럴드POP=김지혜 기자] 약 16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독일 미소년' 브루노가 그간 한국에 느꼈던 그리움을 털어놨다.

지난 25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는 90년대 한국 예능을 사로잡았던 1세대 외국인 연예인 브루노가 등장해 16년 전 한국을 떠났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날 71번째 여행지로 전남 순천을 찾은 청춘들. 제작진은 이날 새 친구에 대해 '근황의 아이콘', '샤를리즈 테론'이라는 힌트를 제공해 청춘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낙안읍성에서 청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새 친구의 정체는 바로 1세대 외국인 연예인 브루노. 지난 1999년 당시 독일 유학생이었던 브루노는 중국 유학생 보쳉과 함께 '보쳉과 브루노'로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브루노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끌었고, 특히 KBS '남희석 이휘재의 한국이 보인다'의 '외국인 도보체험! 한국대장정'에도 출연하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국토 대장정에 도전, 한국의 문물을 소개하던 푸른 눈의 외국인은 당시 앳된 외모로 수많은 여성팬들의 지지를 얻기도 했다.

약 16년 만에 한국 땅을 다시 밟았다는 브루노는 과거에 비해 달라진 지하철 시스템, 스크린도어 등을 회상하며 격세지감을 느꼈다. 브루노는 "정말 많이 발전한 것 같다. 자랑스러운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브루노가 그토록 좋아했던 한국을 떠나고 다시 오기까지 16년이라는 시간이 걸려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브루노는 "제가 (연예계에서) 좀 안좋은 사람을 만나게 됐다. 배신도 당하고 그랬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브루노는 "이후 소속사를 나왔다. 계약들이 다 가짜라는 것도 알게 됐다. 그때는 내가 어려서 돈을 이 정도 받는다는 걸 다 믿었다. 당시에도 한국말을 할 수는 있었지만 계약서가 읽기 어려워 확인하지도 않았다"며 "그러다가 매니지먼트가 바뀌었는데, 갑자기 비자 문제까지 생기게 됐다. 그래서 좀 기분이 안좋게 떠났다. 이렇게 여기 있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어려웠던 상황을 밝혔다.

이후 브루노는 미국에 10년간 살며 '로스트', '크리미널 마인드' 등에서 연기를 펼치며 할리우드 스타로 성장했다. 그러나 한국을 좋아했던 만큼 상처는 더욱 컸다고.

그는 "너무 마음이 아파서 (한국에)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이 그때는 없었다. 솔직히 그런 일을 다시 생각하고 싶지는 않았다"면서도 "가끔씩 생각이 올라왔다. 그래도 (한국에) 정이 안 떨어지더라. 정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더 못갔던 것도 있었다. 일단은 내 상처가 나아져야 다시 갈 수 있겠다고 느꼈다"고 여전히 지울 수 없던 그리움을 드러냈다.

또한 브루노는 "그래도 한국은 내 제2의 고향"이라며 "정이 떨어진 적은 한 번도 없다. 한국 음식이 그리웠다. 미국으로 건너가 한식당도 차렸다. 못 먹는 음식도 없다"고 덧붙여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구본승과 브루노가 반가운 재회를 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과거 '21세기 위원회'에서 6개월간 함께 방송 활동을 한 인연이 있었기 때문. '불타는 청춘'의 새 막내로 합류한 1978년생 브루노의 등장에 앞으로 그가 청춘들과 함께 어떤 시간을 보낼지 기대감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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