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평생 따뜻함을 간직했던 배우 故 전미선이 영면에 들었다. 향년 49세.
오늘(2일) 오전 5시 30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故 전미선의 발인이 엄수됐다. 앞서 소속사 보아스엔터테인먼트 측은 “고 전미선 씨 배우의 유족분들의 상심과 슬픔이 너무 커서 비공개를 원한다. 그에 따라 발인 취재가 안 되는 점 정중히 양해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밝혔고, 이에 이날 발인식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고인은 앞서 지난달 29일, 연극 ‘친정엄마와 2박2일’ 공연을 하기 위해 묵고 있던 전북 전주의 한 호텔 객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故 전미선이 연락이 닿지 않자, 호텔 측의 양해를 구하고 방에 들어간 매니저가 고인을 발견했고 이에 소방본부 관계자들이 출동했지만 이미 호흡과 맥박은 없었다고.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유서 또한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소속사 측은 故 전미선의 사망과 관련하여 “평소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시기 바라며, 충격과 비탄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밝혔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늘 우리 옆에 있을 것 같던 배우 故 전미선 씨가 밤하늘 별이 되었습니다”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다음 날,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1호실에 故 전미선의 빈소가 마련됐고, 첫 영화 주연작 ‘연애’(2005)에서 만나 결혼한 박상훈 영화 촬영감독과 어린 아들이 상주로 조문객들을 맞았다. 유족 측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 장례식에는 영화 ‘살인의 추억’과 고인의 유작이 된 ‘나랏말싸미’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송강호를 시작으로, ‘살인의 추억’과 ‘마더’를 함께 작업한 봉준호 감독이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이후 윤시윤, 김동욱, 염정아, 정유미, 윤세아, 나영희, 윤유선, 성훈, 박소담, 장현성, 김수미, 이휘향, 장정희, 류덕환, 김소현, 강태오, 송건희 등 고인과 작품으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맺은 선후배 동료들이 빈소를 찾아 故 전미선을 애도했다. 늘 작품에서 그리고 동료들의 곁에서 따뜻함을 전해왔던 고인이었기에 침통한 마음은 더욱 컸다.
또한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플랜코리아 측은 공식 SNS를 통해 "당신을 '홍보대사'라고 부르기가 언제나 죄송스러웠습니다. 해마다 거액을 후원하는 후원자로, 당신이 후원하신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봉사자로, 뜨거운 여름날 하루종일, 가져오신 기부물품을 직접 판매하시던 당신“이라는 글을 게시하며 故 전미선이 늘 남몰래 따뜻함을 전해왔다는 소식과 함께 애도의 뜻을 전하기도.
사망 불과 나흘 전 진행된 영화 ‘나랏말싸미’의 제작보고회에서도 늘 따뜻한 에너지를 간직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갔던 고인. 특히 이날 자리에서 송강호는 故 전미선에 대해 “제가 선배이긴 하지만 항상 미선 씨를 보면 누님이 가진 푸근함, 따뜻함이 항상 있다. 그래서 괜히 제가 후배 같다”고 표현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그만큼 故 전미선은 항상 대중들 앞에서 ‘아름다운 사람’이었다.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엄마였고, 선배였으며 동료였고 후배였던 배우 故 전미선. 유작 ‘나랏말싸미’를 남기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인에 대해 많은 이들이 침통한 마음으로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다. 또한 올해가 故 전미선의 데뷔 30주년이었기에 안타까움이 더욱 크다.
한편, 故 전미선의 발인식은 생전 출석했던 교회 교우들과 유족, 지인들이 참석한 추모 예식을 시작으로 화장장을 거쳐 에덴낙원에 안장되는 순으로 진행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