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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끊임없는 변화"…'놀면 뭐하니?' 정형화된 예능판 뒤바꿀까(종합)

입력 2019-07-28 14: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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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무한도전’의 김태호 PD와 유재석이 다시 의기투합한 ‘놀면 뭐하니?’가 본격적인 첫 방송을 마쳤다.

지난 27일 MBC 새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가 첫 방송됐다. ‘무한도전’ 종영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김태호 PD가 내놓는 새로운 예능이고 유재석이 다시 함께 한다는 기대 속에 지난 20일 프리뷰 방송까지 마쳤던 ‘놀면 뭐하니?’. 시청자들의 기대가 컸고, 늘 새로운 형식에 대한 실험적인 예능을 내놓았던 김태호 PD였기에 과연 ‘놀면 뭐하니?’가 정형화된 예능판에 어떤 신선한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해 관심도 높았다.

그렇게 첫 방송된 ‘놀면 뭐하니?’.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1인 방송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만한 실험성 가득한 ‘릴레이 카메라’, 과거 ‘무한도전’의 캐릭터 플레이를 기대케 만드는 ‘조의 아파트’가 우선적으로 전파를 탔다. 하지만 너무나 기대가 컸던 탓일까.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라지는 형식에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지루하다’는 평과 ‘예상보다 큰 재미를 선사했다’는 평이 팽팽하게 나뉘고 있는 상황이다.

첫 방송을 구조적으로 분석해본다면 ‘놀면 뭐하니?’의 가장 큰 특징은 흐름이 종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가장 먼저 카메라를 받는 유재석과 후발 주자들이 카메라를 누구에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놀면 뭐하니?’의 형식은 데프콘의 말처럼 ‘롤러코스터를 타 듯’ 분위기가 전환됐다. 또한 ‘릴레이 카메라’ 방송을 첫 ‘릴레이 카메라’에 참여했던 멤버들이 모여 함께 리액션을 보이는 ‘조의 아파트’가 교차 편집되면서 다소 산만한 모습을 보였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육아 예능, 가족 예능, 관찰 예능이 주를 이루는 정형화된 예능판에 신선한 예능이 등장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제작진의 개입은 단 한 번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전달하면서 중단되고, 그 후부터는 카메라를 받는 출연진이 프로그램의 모든 중압감을 받아든다. 어찌 보면 관찰 예능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겠으나 카메라와 상황을 주체 모두가 출연자에게 일임된다는 점에서 확실하게 차별점을 만들어낸다.

그렇기에 가장 큰 기대는 출연자의 끊임없는 변화다. 유희열과의 대화에서 “새로운 인물들을 발굴하고 싶다”는 유재석의 말처럼 ‘놀면 뭐하니?’의 ‘릴레이 카메라’는 끊임없는 인물의 확장을 거듭한다. 예능 출연의 기회가 적었던 출연자들 또한 ‘절호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그렇게 되면 시청자들 또한 소수 예능인들이 대다수의 예능을 장악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서 새로운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는 ‘신선함’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놀면 뭐하니?’가 당장 ‘릴레이 카메라’로만 꾸며지지 않는다는 것도 프로그램의 무한 확장성을 기대케 만드는 요소다. 우선적으로 ‘놀면 뭐하니?’가 지금까지 발표한 포맷은 ‘릴레이 카메라’, ‘조의 아파트’, ‘대한민국 라이브’다. ‘대한민국 라이브’의 경우 정확하게 방송되지 않았지만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갈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연출 의도는 카메라를 가지고 도대체 어디까지 예능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라는 끊임없는 도전과 연결되어 있다.

과거 ‘무한도전’이 고정된 캐릭터들이 계속해서 확장되는 세계관을 누비고 다니는 형식이었다면 ‘놀면 뭐하니?’는 한 술 더 떠 프로그램의 세계관도 무한 확장되고 출연진도 무한 확장된다. 물론, 이러한 파격적인 실험은 물론 매 회 마다 균질한 웃음을 전할 수 없다는 함정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놀면 뭐하니?’의 파격적인 형식에 매주 적응되어가다 보면 이는 대한민국 예능판을 완전히 뒤바꿀 수 있다는 혁신의 기회가 된다.

당장 ‘조의 아파트’에서 유재석은 이러한 멤버들로 다른 프로그램에 대한 리액션을 보여주는 것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을 내놓는다. 말인즉슨, 당장 ‘놀면 뭐하니?’의 확장된 코너가 또 다른 예능프로그램으로 태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제목 ‘놀면 뭐하니?’는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된다. 예능의 꿈을 안고 있지만 ‘놀고만 있는’ 출연진들에게 건네는 따스한 기회의 말로, 그저 놀기만 반복하고 있는 대한민국 예능판에 ‘놀기만 해서 뭐하니?’라고 질문을 던지는 말이 될 수도 있는 것.

첫 방송에서 가능성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놀면 뭐하니?’가 거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예능이라는 점은 쉽게 반박할 수 없을 듯 하다. 관건은 첫 방송에서 호불호가 많이 갈렸던 형식과 웃음에 시청자들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까다. 시청자들이 만약 ‘놀면 뭐하니?’의 과감함에 마음을 여는 순간 잠재력은 폭발적으로 ‘무한 확장’ 될 수 있다. ‘예능을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초심의 질문으로 돌아가 카메라 한 대로부터 커다란 빅뱅이 일어날 수 있을지 기대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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