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서유나 기자]롱피자집이 유일하게 칭찬을 받았다.
14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부천 대학로 편' 첫 번째 이야기가 공개됐다.
부천 대학로는 부천시가 2011년부터 나서서 대학로를 조성하고자 노력했던 골목이었다. 하지만 골목의 풍경은 대학로보단 주택가에 가까웠다. 김성주는 "거기다가 방학엔 매출이 3분의 1로 급감한다더라."고 상권의 어려움을 전했다.
이날 백종원은 불맛 입한 떡볶이를 대표 메뉴로 파는 '중화 떡볶이집'에 가장 먼저 방문했다. 그리고 백종원은 메뉴를 보자마자 "메뉴가 뭐 이렇게 많냐. 이게 다 되는 거냐."고 놀라워했다. 총 33개의 메뉴였고, 심지어 사장님은 방학마다 신메뉴 개발에 열심인 상태였다. 백종원은 수많은 메뉴 중 매콤 해물 떡볶이(중화 떡볶이)와 우삼겹 샐러드면을 시켰다.
음식을 시식한 백종원의 평가는 부정적이었다. 백종원은 우삼겹 샐러드면에 대해선 "선술집이나 포장마차에서 안주로 판다면 괜찮은 메뉴. 그러나 여기와는 안 맞다"고 평가했고, 중화 떡볶이에 대해선 "많이 먹어본 맛. 내가 팔던 해물떡찜과 비슷하다. 하지만 느끼하다. 기름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주방 검사까지 마친 백종원은 "그래도 예쁜 건 가격이 좋다. 다른 메뉴에 신경쓸 시간이 있으면 떡볶이에 대해 좀 더 고민하고 같이 먹을 메뉴 하나 정도만 더 가져가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후 진단받을 가게는 2대째 영업을 해오고 있는 '닭칼국숫집'이었다. 시식 전 닭칼국숫집의 메뉴를 접한 백종원은 "닭칼국수 맛없겠다."고 단언해 충격을 주기도. 백종원은 홍탁집의 메뉴와 비교하며 "(홍탁집의 경우 메뉴가) 단 두개. 그리고 '재료 소진했습니다'라고 마무리 멘트를 꼭 한다. 소, 돼지, 닭 중에 익히고나서 맛이 가장 빨리 변하는 게 닭. 재고 관리가 어렵다."고 말했다. 다양한 메뉴 탓에 남을 수 있는 닭고기를 걱정한 것이었다.
가게를 방문한 백종원은 닭칼국수와 다소 뜬금없는 메뉴인 제육덮밥을 시켰다. 이어 홀로 남아 음식 맛을 본 백종원은 "맛없다. 음식 희한하게 한다."고 단호하게 평가했다. 백종원은 옅은 국물 맛을 지적, "딱 닭고기 먹기 좋을 정도로만 삶아 국물에 닭고기 맛이 별로 안난다. 마늘이 이걸 잡아주는데 마늘도 안 넣었다."며 "국물 맛을 잡아주는 요소는 마늘, 대파, 양파. 그런데 이런걸 전혀 안 쓰셨다. 배추로는 닭의 냄새를 잡기가 어렵다."고 문제점을 파악했다. 이어 제육덮밥에 대해선 "너무 달다. 이건 포기하시는게 좋을 거 같다."고 확실하게 의견을 밝혔다.
다음 가게는 '롱피자집'이었다. '롱피자집'은 원래는 가게의 단골이었던 사장님이 가게의 인테리어부터 레시피까지 통째로 인수, 이후 사장님이 된 특이한 경우였다. 백종원은 사장님의 추천에 따라 디아블로 피자, 시금치 피자 두 메뉴를 시켰다. 이날 백종원은 사장님의 메뉴에 대한 이해도를 판단하기 위해 질문을 멈추지 않았다.
백종원은 디아블로 피자를 맛보곤 "맵다. 너무 매워서 먹으면 성질이 난다."고 평가, 이어 시금치 피자에 대해선 "제가 어제 터키에서 왔다. 터키는 피자도 있지만 유명한게 긴 모양의 '피데'가 유명하다. 피데 맛이 난다."고 간단하게 평가했다. 반전의 평가도 이어졌다. 백종원은 "반죽 납품, 토핑 재로도 납품, 오직 소스만 직접 만든다. 시금치만 손으로 씻지 않냐. 사실 내려올 때 걱정이 컸다. 요즘 요식업 경쟁도 치열하고, 나름 준비하고 시작해도 힘들지 않냐. 겉멋만 들었다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기특하다. 웬만한 자기가 개발하고 시작한 사람보다 낫다. 기본을 잘 지켰다. 배운 그대로 하려는 노력의 흔적이 보인다."고 나름의 생각을 전했다. 백종원은 연신 "어설픈 것보다 훨씬 낫다."며 칭찬을 이어갔다.
한편 칭찬을 받은 사장님은 무덤덤한 태도를 이어가 웃음을 줬다. 김성주는 "겉모습을 껄렁껄렁. 놀랍다."며 백종원의 평가에 연신 의아함과 놀라움을 표현했다. 백종원은 "토핑과 소스를 점점 내 것으로 만들라."고 조언하며 "주방은 안 봐도 제대로 해놨을 것 같다. 이 성격이라면 주방도 하라는 대로 그대로 했을 것."이라고 굳건한 믿음을 보여줬다. 실제로도 주방은 깨끗했고 이는 사장님의 깔끔한 성격 덕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