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유열의 음악앨범' 김고은 "과거와 지금의 청춘, 다르지 않았죠"

입력 2019-08-22 15: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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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1991년생 배우 김고은이 그려낸 1994년 청춘의 모습은, 지금의 청춘들의 큰 공감이 됐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1994년 동명의 라디오의 DJ가 가수 유열로 바뀌던 시점부터의 일을 그린다. 제과점을 운영하고 있는 대학생 미수(김고은)는 자신의 가게에 들린 고등학생 현우(정해인)과 우연히 만나 기적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안타깝게 어긋나는 인연과 다시 기적처럼 만나게 되는 운명 속에서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한다.

이런 이야기를 토대로 바라본다면 ‘유열의 음악앨범’은 1994년부터 2005년까지 장장 10년에 달하는 시간 속에서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인물들의 운명적인 사랑을 다룬 평범한 멜로처럼 읽힐지도 모른다. 하지만 ‘유열의 음악앨범’은 그 속에 추억과 감성, 그리고 청춘의 자화상을 담아냈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의 추억, 라디오의 감성, 미수와 현우의 청춘이 바로 그것이다.

1991년생인 김고은은 과연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세대의 청춘을 그려내기 위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까. 22일 오후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김고은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 “그때 시대와 지금 시대의 청춘들의 감성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고민하는 감정이나 감성이 상당히 비슷하고 나이대가 주는 감성이라고 생각해서 특별하게 접근하지는 않았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김고은은 “당시의 시대가 가지고 있는 어떤 지금 보다는 느린 소통의 방법들에 대해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하기도.

그렇다면 김고은은 영화 속 미수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당시의 청춘들에 어떤 공감을 하게 됐을까. 이러한 질문에 김고은은 “계속해서 안정된 선택을 하는 게 젊은 청춘들에게 큰 내적 갈등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청춘은 꿈꾸는 게 가장 큰 나이인데 하고 싶은 것보다 해야 하는 걸 선택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스스로 갖게 되는 내적 갈등으로 이어진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사진=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스틸
사진=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스틸

이어 김고은은 “영화 속 대사에도 있지만 ‘내가 원해서 한 선택인데 나는 왜 불행하다고 느껴지지’에서도 그게 참 말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저는 그게 너무 공감이 많이 갔다”며 “모두에게는 그런 지점들이 있겠지만 특히 미수에게는 그런 지점들이 더 크게 있지 않았을까”라고 얘기하며 영화 속 청춘의 모습을 그리면서 공감했던 부분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하고 싶었던 일을 포기하고 해야하는 일을 선택한 미수의 내적 갈등. 배우 김고은은 왜 이런 미수의 감정에 공감했던 것일까. 이러한 질문에 그녀는 “저는 그래도 감사한 게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됐다는 것에 큰 감사함이 있다”며 “배우가 되기 전에는 연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 행복했다고 느끼지만 연기 이외에 너무 많은 영역의 부분들이 있고, 사회생활의 시작이고 또 많은 것들을 알고 있는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있었을 것이고 연기 외적인 것들에 있어서 많이 어려움을 겪었을 때가 생각났다”고 얘기했다.

덧붙여 김고은은 “그냥 이게 참 내가 꿈꿨던 그것만이 있는 것이 아니구나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며 “근데 그건 모든 일 영역에 있어서 다 같은 지점인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는 나인데도 이런 감정을 느끼는데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것을 하는 미수는 더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라고 말하며 캐릭터에 대해 더욱 풍부하게 공감했던 지점들을 이끌어내는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캐릭터에 대한 이해, 시대에 대한 이해, 청춘에 대한 이해를 안고 영화 속 ‘미수’의 모습을 그려낸 김고은. 이런 그녀의 남다른 이해와 감성 때문일까.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가슴 설레는 멜로와 함께 시대의 추억, 그리고 모든 청춘들이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이끌어내며 더욱 풍성한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한편,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와 현우(정해인)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레트로 감성멜로.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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