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

[종영]"아름다운 이별에 대한 것"...'호텔 델루나' 이지은♥여진구가 전한 묵직한 울림

입력 2019-09-02 07: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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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호텔 델루나' 방송화면 캡처
tvN '호텔 델루나'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이현진 기자]

"시간을 건너 건너, 우리가 함께 한다면 그 생에서는 늘 함께이기를 바래봅니다"

'호텔 델루나'가 아름다운 이별에 대한 의미를 되새겼다.

지난 1일 16회를 마지막으로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홍미란, 연출 오충환·김정현)가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호텔 델루나'는 엘리트 호텔리어가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호로맨스.

'호텔 델루나'는 앞서 방영된 '아스달 연대기'의 Part2가 끝나고 Part3가 시작하기 전 시간대에 편성됐다. 이에 대해 화제성, 시청률 면에서 의도치 못한 부담감을 떠안게 된 '호텔 델루나'는 1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이러한 걱정을 모두 불식시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호텔 델루나'는 '아무도 모르는 비밀스러운 세상' 속 신비로운 호텔 안에서 일어나는 사람이었던 귀신과 사람 사이의 이야기를 호소력 있게 그려내며 감동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하며 매회 호평받아왔다. 월령수에 묶여 생과 사의 흐름이 멈춰버린 장만월(이지은 분)과 그녀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인간 남자 구찬성(여진구 분)의 애틋한 로맨스는 안방극장의 시청자들의 감성을 촉촉히 적시기에 충분했다.

그 결과 '호텔 델루나'는 7주 연속 드라마 화제성 순위 정상을 지키고 매주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등 각종 기록을 세우는 기염도 토했다. 뿐만 아니라 공개되는 OST마다 각종 음악 차트를 섭렵하는 것은 물론 VVIP, 404, 13호실 및 호텔 직원 뱃지 등 실제 소품을 기반으로 제작된 굿즈도 출시되자마자 매진을 기록했다.

이러한 '호텔 델루나'의 흥행이 가능했던 이유는 스토리의 힘, 배우들의 호연, 섬세한 연출이라는 삼박자가 완벽하게 호흡했기 때문이다. 천년이 넘는 시간동안 살아 있는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채 그저 '존재'해왔던 만월과 그런 만월을 들여다보고 돌봐주며 그의 시간을 흐르게 만든 인간 찬성의 이야기는 달달한 설렘과 눈시울을 적시는 애틋함을 동시에 선사하며 인기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호텔 델루나'는 '귀신 전용 호텔'이란 흥미로운 소재에 저마다 다른 사정을 갖고 있는 귀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사를 아우르는 감동적인 에피소드들을 그려냈다. 만월과 찬성의 애틋한 로맨스 이외에 귀신들의 이야기도 드라마의 큰 축을 담당했다. 긴 시간동안 한을 풀기 위해 호텔리어로 근무하는 바텐더 김선비(신정근 분), 객실장 최서희(배해선 분), 프론트맨 지현중(표지훈 분)의 이야기는 먹먹한 슬픔과 위로를 안겼다.

tvN '호텔 델루나' 방송화면 캡처
tvN '호텔 델루나' 방송화면 캡처

그리고 이러한 스토리는 배우들의 호연으로 더욱 높은 몰입도와 호소력을 얻었다. '장만월'은 존재해온 세월만큼이나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 이지은은 만월이 가진 깊은 서사와 수많은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여진구는 다가올 이별을 알면서도 그런 만월을 끝없이 사랑하는 구찬성의 심경을 미소와 깊은 눈빛으로 섬세하게 연기하며 안방의 설렘 지수를 책임졌다. 인간이 아닌 존재를 현실감있게 표현한 귀신 호텔리어 3인방부터 마고신 역할의 서이숙까지 조연들의 탄탄한 연기력도 이를 뒷받침해줬다.

특히 '호텔 델루나'는 첫 방송에 특별출연한 오지호로 시작해 이준기, 이시언, 이이경, 표예진, 김준현, 설리, 서은수, 최종화 에필로그를 장식한 김수현까지 화려한 특별 출연진으로 남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호텔 델루나'는 귀신들을 통해 인간의 다양한 아픔에 대한 위로를 전했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이별'에 대한 의미를 되짚었다.

긴 시간동안 존재해온 만월의 곁에는 호텔리어 김선비, 최서희, 지현중이 있었다. 그들은 결국 저마다의 방법으로 각자의 한을 풀었고 만월보다 먼저 저승으로 향했다. 김선비는 호텔 식구들과 '석별의 술'을 마시며 눈물을 묻어두자고 전했다. 현중은 훌륭하게 살테니까 자신 걱정은 하지 말라는 유나의 작별 인사와 함께 삼도천을 건넜다. 최서희는 더이상 걱정 안 해도 되겠다며 만월을 안았다.

특히 천년의 시간을 건너 만나 사랑하게 된 찬성과 만월은 "다음 생에도 반드시, 반드시 다시 만나자"며 다음 생을 기약하며 이별했다. 마고신은 만월과 찬성의 이별을 향해 "사라지는 것에 아쉽고 슬프지 않은게 어디 있겠나. 꽃이 지며 다시 피어남을 꿈꾸듯이 그렇게 다시 살고 다시 꿈꾸고 다시 사랑해 주거라. 그것이 오만하고 어리석고 자기 연민에 빠진 아름다운 너희가 선택한 답이기를"이라며 누구나 겪을 수 밖에 없는 이별의 의미를 되짚으며 '아름다운 이별'에 대한 메세지를 전했다.

'호텔 델루나'는 끝까지 "시간을 건너 건너, 우리가 함께 한다면 그 생에서는 늘 함께이기를 바래봅니다. 그 때의 우리는 서로를 마주보고 안고 꿈을 꾸며 아주 오래 오래 행복할 겁니다"며 이별의 슬픔 후에 찾아올 재회의 기쁨까지 전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편, '호텔 델루나'의 후속작으로는 '아스달 연대기 Part3'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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