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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①]'아스달연대기' 황희 "무광役, 더 나빠 보였어야 했는데 내가 부족"

입력 2019-09-23 17: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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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사진=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제공
황희/사진=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이보다 더 시선을 사로잡은 대칸의 전사가 있었을까.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서 대칸의 전사 무광 역을 맡았던 황희는 잔혹함의 끝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그는 탄야(김지원 분)의 예언대로 뇌안탈로 각성한 눈별(안혜원 분)에 의해 심장을 뜯기며 죽음을 맞이했지만 무광의 죽음 후에도 그의 연기력만큼은 누구보다도 빛났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의사요한' 속 부드러운 이유준과는 정반대되는 캐릭터였기에 더욱 극명하게 와닿았을 지도 모르는 일. 하지만 최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황희는 이런 대중들의 반응에도 "내가 더 나빠 보였어야 했다"며 아쉬움이 가득했다.

"제가 더 나빠 보였어야 욕도 먹고 계란이라도 맞았을 텐데 그 정도까지 아니었던 것 같다. 작품 들어가기 전에 엄청 욕 먹을 각오를 했다 감독님도 '국민 욕받이가 될 거다'고 하셨는데 방송이 되니 '나빠요', '잔인해요'는 있는데 제가 원했던 그만큼의 욕까지는 가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보고는 '내가 부족하구나, 갈 길이 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대본이 나올 때마다 난 대체 언제까지 살아있을까 했는데 결국 탄야의 예언대로 잘 갔다. 저도 살고 싶었는데 나쁜 짓을 너무 많이 했고 여자 뇌안탈이 각성했다는 국면을 맞이해야 해서 이유 있게 잘 간 것 같다"며 무광의 죽음에 대해서는 만족스러움을 내비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타곤(장동건 분)의 신임을 얻는 유능한 대칸의 전사로 활약하기 위해 숙련된 액션과 승마 실력을 선보여야 했다. 액션신에 대한 연습이 충분히 이루어졌어야 가능했던 연기였다. 황희는 이에 대해 "'아스달 연대기'를 준비하면서 굉장히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액션이 글로 보면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말을 타면서 활을 쏘는 지문들이 많아서 승마를 잘 해야 했다. 승마를 일주일에 4~5번 두 시간씩 꼬박 했다. 또 승마 교육이 끝나면 파주에서 따로 액션 교육 받고 헬스장에서는 개인 운동도 했다. 하루에 3~4군데씩을 다니며 액션 연습을 많이 했다"고 무광을 연기하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들을 전했다.

tvN '아스달 연대기' 제공
tvN '아스달 연대기' 제공

'아스달 연대기'는 그동안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다루지 않았던 태고 시대의 이야기를 판타지스럽게 풀어냈다. 단순한 사극이라고 보기에는 그 이상의 상상력이 동원되는 새로운 차원의 이야기였던 것. 액션신 자체도 그에게 어려운 도전이었지만 기존에 본 적 없는 이야기를 오로지 상상력으로 끌어가야 했기 때문에 황희에게는 더욱 어려울 수 있는 지점이었다. 그렇지만 황희에게 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저희들은 그런 것들에 많이 노출이 됐다고 생각한다. 판타지물도 많이 접했고 소설도 봤었고 그래서 막연하게 상상하기 어려웠을 수 있는데 의외로 접근하기 쉬쉈다. 제가 '반지의 제왕'도 좋아했기 때문에 상상하기는 수월했었던 것 같다."

판타지에 대한 그의 접근, 그리고 수많은 연습이 만들어낸 액션 장면들은 그가 '아스달 연대기'에 이어 '의사요한'에서 비중 있는 이유준 역으로 투입될 수 있었던 큰 계기가 됐다. '아스달 연대기'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제작진 눈에 완벽하게 들어왔던 것.

"아스달 연대기' 촬영이 끝날 때쯤 다음 작품에 대한 오디션을 봤는데 그 중 하나가 '의사요한'이었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두 작품이 같은 제작사였고 김원석 감독님과 김영현, 박상연 작가님이 감사하게도 저를 예쁘게 봐주셔서 오디션을 봐보라고 추천을 해주셨더라. 그래서 '의사요한' 감독님을 처음 뵀다. 오디션을 보러 가기 전에 시간이 있어서 오디션 대본을 치열하게 준비했다. 그리고 오디션을 봤는데 감독님이 악수를 하시면서 '고맙다. 대본을 다 외운 건 처음이다. 이번 작품에 안 되더라도 다음에 함께 하자'고 하셨다. 그래서 저는 안 되는 줄 알았는데 저녁에 연락 오셨다. 너무 감동이었다."

그렇다면 그가 '아스달 연대기'의 감독과 작가들에게 사랑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황희는 이와 같은 질문이 나오자 쑥스러워하면서도 "'아스달 연대기'가 드라마는 두 번째 작품이었다. 그런데 대본을 보니까 보여질 수 있는 장면들이 많이 있겠다 싶었다. 그래서 잘 준비해야겠다 싶어서 하루 하루 열심히 준비했다. 눈이 뒤집어져서 많이 했던 것 같다. 또 대칸이라는 부대가 생사가 걸려있기 때문에 나쁘다 좋다 말하기 어렵지만 대칸이 보여야 할 속성 중 하나가 잔혹성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잔혹성을 잘 보여준 인물이 무광이었다고 본다. 캐릭터를 그렇게 써주셔서 저는 그대로 연기한 것 뿐인데 작가님이 그걸 봐주신 게 아닐까 생각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팝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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