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서유나 기자]백종원이 튀김덮밥집 사장님을 다시 혼냈다.
2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오피스 상권인 둔촌동 골목에서 진행되는 세 번째 솔루션이 공개됐다.
이날 백종원은 "할 줄 아는 게 덮밥밖에 없다. (덮밥을) 안하게 되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야 하는데 카레를 했더니 맛이 정말 없었다."고 말하는 튀김덮밥집 딸사장님에게 도움을 주고자 나섰다. 사장님이 직접 향신료를 배합해 맛을 냈다는 카레를 시식한 백종원은 "내가 자료를 보내줄 것. 레시피를 계속 잡아주겠다. 덮밥은 소중한 자산이 될 것. 일단 잡고 있으라"고 조언, 사장님에게서 카레에 대한 가능성을 봤다. 며칠 뒤 백종원은 카레 관련 책을 사장님에게 직접 전달했다. 하지만 활발히 피드백을 해주던 백종원은, 9월 2일 이후부터 딸사장님에게 어떠한 피드백도 전해주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백종원은 점심장사 내내 돈가스를 튀기느라 바쁜 모둠초밥집에도 방문했다. 사장님은 비린내 없는 초밥에 강했으나, 오피스, 주택 상권 탓에 초밥보다는 사이드 메뉴를 찾는 손님들이 많았다. 백종원은 이런 사장님에게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게 뭐냐"고 물었다. 이에 사장님은 "초밥전문점처럼 초밥만 팔고 싶다."고 나름의 욕심을 밝혔는데. 그러면서도 사장님은 "주택가다보니 가족끼리 오면 돈가스를 놔야 한다. 알밥도 해야하고. 저 혼자 하기 너무 힘들다"고 현실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런 사장님의 한탄에 백종원은 "초밥만 해야겠다"고 간단하게 결론, 이후 사장님이 일주일간 고민한 신메뉴 청어초밥과 수제새우초밥을 맛봤다. 백종원은 다시 한번 비린맛 하나 없는 초밥 맛에 감탄, 이후 다른 사이드 메뉴를 모두 없애고 초밥에 집중할 것을 권했다.
한편 레시피 변화에 두려움을 느끼던 닭갈빗집은 솔루션 포기를 결정했다. 이날 백종원을 마주한 닭갈빗집 사장님은 "저는 제가 하는 거 밀고 가는 게 맞는 거 같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고, 이에 백종원은 "제 입맛에 좀 안 맞을 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앞선 평가에 대해 설명했다. 이후 백종원은 남다른 장사팁도 전하며 사장님을 끝까지 응원했다.
옛날 돈가스집은 사장님 내외의 관계 개선이 최우선 과제로 여겨졌다. 이에 정인선이 출동, 관찰 카메라를 함께 보며 부부클리닉을 진행했는데. 남사장님은 "(아내가) 방송에서 얘기한다는게 도와달라는 얘기 같았다."고 여사장님의 눈물을 이해하며 "그래도 이번에 심리 센터를 다녀오며, 상담 두번 받으니 안정이 되는 거 같다. 그거 하고 음식에도 집중이 잘 되더라."고 근황을 전했다. 사장님 내외는 이렇게 관계가 좋아진 게 전부 '골목식당'과 백종원 덕이라며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어느 정도 주방에 안정이 찾아오자, 이번엔 백종원이 나섰다. 백종원은 지난주보다 업그레이드 된 사장님표 돈가스와 함박을 맛봤는데. 백종원은 "돈가스가 좀 더 부자연스러우면 좋겠다. 너무 깔끔하면 시제품같은 느낌이 든다."고 조언한데 이어 "곁들임에 힘을 주지 말라"고 요청했다. 이어 백종원은 "쌈장과 풋고추를 놓는 거 어떻게 생각하냐. 국도 시래깃국."이라고 기사식당 느낌을 추천, 이에 사장님은 이후 장사부터 손님들의 반응을 살피기로 했다.
튀김덮밥집의 솔루션도 다시 이어졌다. 하지만 장사중 다시 사고가 터졌는데, 딸사장님이 주문표를 읽어주는 남자친구의 말만 듣고 2인분 주문이 들어온 새우튀김덮밥을 1인분만 준비한 것. 이후 다급해진 사장님은 새우튀김을 기름도 빼지 않고 덮밥에 올리는 잘못을 했다. 그리고 손님들은 곳곳에서 와사비를 찾으며 너무 단 맛이 나는 덮밥에 문제를 제기했다. 덮밥을 시킨 손님들 모두가 절반 정도의 음식을 남겼다.
백종원은 또 다시 튀김덮밥집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튀김덮밥집 사장님을 마주한 백종원은 나간 메뉴조차 잘 모르는 사장님을 못마땅해 하며 "장사 끝나면 카레 연습한다고 하지 않았냐. 그 전에 튀김덮밥 하나 줘보라."고 요구했다. 사장님은 튀김의 기름을 빼느라 가만히 있는 사장님에게 "아까는 왜 안 뺐냐"고 잘못을 지적하기도. 이어 백종원은 레시피 변한 부분을 물었고, 사장님은 "간을 늘렸다. 간장을 더 넣고 설탕을 조금 더 넣었다."고 말했다.
이후 백종원의 한숨을 커졌다. 백종원은 "간 늘린 거, 카레 한 거 말고 또 뭐 했냐."고 묻곤 "걱정돼서 그런다. 식당은 크게 나눠 두 가지. 장사하는 방법을 알아야 하고, 좋은 메뉴가 있어야 한다. 오늘 장사하는 거 보니 메뉴만 준비하는 거 같다. 그건 그거대로 장사에 대한 준비도 해야 할 것 아니냐. 지난 일주일 동안 장사 끝나고 복습 했냐."고 말했다. 백종원은 "카레 잘 한다고 잘 될 거 같냐. 장사의 기본이 안돼 있다. 손님들이 얼마나 당황하겠냐. 정신차리라. 창업은 취직 준비보다 두 배, 세 배 어려운 일. 이러면 무조건 실패한다."고 사장님을 다그쳤다.
사장님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 뒤 돌아온 사장님의 어머니가 여러 대안을 제시하는데 이에 사장님은 "모르겠다"며 그저 짜증을 냈다. 이를 지켜보던 백종원은 "정말 문제다. 엄마가 얘기하고 있는데 투정을 부린다. 자기가 주도해야 하는데"라고 사장님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 와중에 주방에선 또 다시 물이 새기 시작했고, 이것 역시 사장님의 남자친구가 해결하고자 나섰다.
사장님을 다그친 뒤 상황실에 복귀해 있던 백종원은 또 다시 튀김덮밥집을 찾았다. 백종원은 남자친구와 어머니에게 잠시 자리를 피해줄 것을 청했고, 이후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겠다. 사장님이지 않냐. 내가 왜 왔겠냐. 딸이 투정부리고 있는 것. 엄마 가게가 아니지 않냐. 사장님이 제 위치를 모른다."고 역정을 냈다. 백종원은 "이런 사람이 어떻게 장사를 하냐. 이제는 이러면 안되냐"고 진심어린 조언을 했다. 백종원이 떠난 뒤 사장님은 누수 관련해 수리기사님에게 전화를 걸어 일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