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선우선이 자신의 고양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났다.
7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오늘도 위위' 기자간담회가 열려 박범준 감독과 배우 선우선, 남지우가 참석했다.
'오늘도 위위'는 어느날 갑자기 여행을 떠나게 된 열두 냥이와 엄마 선우선의 첫 세상 여행기를 담은 감성 피크닉 무비.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제1회 고양이 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박범준 감독은 "선우선 씨가 많은 고양이를 키우는 집사로 TV에 많이 소개가 됐다. 그런 모습을 접했을 때 단순한 호기심을 떠나 건강이의 근황이 궁금했다. 집을 나간 건강이를 어떻게 다시 찾았고 건강이가 돌아왔을 때 어땠는지 궁금해서 선우선 씨를 찾았다. 반려묘들을 대하는 자세나 책임감 등을 따뜻하게 그리고 싶어서 말씀드렸는데 선우선 씨가 처음에는 완강하게 거부하셨다. 그런데 ''볼거리가 아닌 따뜻함을 보여주고 싶은 거다'고 말했다. 그러자 선우선 씨가 지켜야할 것들을 까다롭게 말씀하시면서 그걸 지키면 하겠다고 하셔서 하게 됐다"고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했다.
극 중 행운이의 목소리는 심형탁이 연기하기도 했다. 박 감독은 심형탁을 캐스팅한 것에 대해 "심형탁 씨가 갖고 있는 맑고 엉뚱한 캐릭터가 행운이와 잘 매칭될 것 같아서 부탁드렸고 도라에몽도 고양이이고 따뜻한 이야기라 흔쾌하게 해주셨다"고 비화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연예계에서 대표적인 애묘인으로 유명한 선우선은 "고양이를 데리고 여행을 간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낯선 장소에 가면 생체리듬에서 배설을 잘 못 한다. 그래서 어려웠는데 시나리오를 보니까 모험을 하면 재밌겠다 싶었다. 모험하는 모습을 조금이나마 녹여내서 반려묘를 키우는 다른 분들도 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생활들을 마련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년 전에 만들었는데 잘 했다고 생각한다. 고양이의 습성과 관찰을 더 하게 됐다. 걱정과 달리 고양이들이 바다를 신기해하고 좋아하더라. 3년이라는 시간 동안 견고하게 알려드릴 수 있는 것들을 반죽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양이들의 근황에 대해 "반려인(남편 이수민)이 고양이들과 아주 아주 잘 놀아준다. 그게 엄청 고맙다. 고양이들이 12마리로 나오는데 2마리 아이는 뒤늦게 왔는데 두고 보니 섞이지 못 하더라. 그래서 지금은 10마리와 함께 살고 있고 현재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낸다"고 전했다.
남지우는 "동물과 함께 연기해본 게 처음이라 힘들었다. 감독님과 함께 선우선 씨 집에 가서 고양이들과 친해졌는데 하나하나 다 다르더라"며 "감독님과 선배님 다 천사 같으셨다. 고양이에 낯설었는데 많은 것들을 가르쳐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 박 감독과 선우선에게 고마운 마음을 밝히기도.
박 감독은 "장르는 드라마로 정했다. 국내에서 제작된 고양이 작품들을 봤는데 다큐멘터리가 많더라. 길냥이들을 따라가며 아픈 사연들을 전하는 게 많았다. 그 이야기도 충분히 소중하고 값진데 이제는 많은 분들이 고양이를 키우시면서 교감을 나누고 있지 않나. 그래서 밝고 표현하고 싶었다"며 '오늘의 위위'만의 차별점을 설명했고 "촬영은 1박 2일로 진행이 됐다. 1박 2일 동안의 이야기가 메인 줄기이지만 실제 선우선 씨 집의 일들을 같이 적었다. 후반 작업을 하면서 편집 구성을 다르게 가져왔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반전이 있지는 않지만 소소함과 따뜻함이 있는 영화다. 반려동물과의 추억이 있으신 분들이 한 번쯤은 되돌아보고 반려동물에 대한 소중함과 고마움, 미안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선우선은 "반려동물 문화가 발전했지만 아쉬운 점이 많다. 함께 보시면서 인식의 전환이 될 거라고 믿는다. 그 믿음을 사랑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선우선은 그러면서 "짧게가 아니라 길게 가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익숙해져야 할 시간이 필요한데 그 공간을 마련해주고 시간을 더 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것을 추가로 전하기도.
한편 영화 '오늘도 위위'는 오는 17일 개봉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