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

[팝인터뷰③]엄태구 "연기도 지나친 욕심 금물..나날이 덜어내고 있다"

입력 2019-10-16 17: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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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태구/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배우 엄태구/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엄태구가 자신의 연기관을 공개했다.

엄태구는 영화 ‘밀정’, ‘택시운전사’, ‘판소리 복서’, 드라마 ‘구해줘2’ 등을 통해 선역, 악역을 넘나들며 ‘믿고 보는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엄태구는 연기에 있어서 비우는 작업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날 엄태구는 “캐릭터를 두고 이 사람은 착하고, 악하다는 생각 자체를 배제한다. 웃긴 장면이면 웃겨야 한다는 생각을, 멋있는 모습이면 멋있게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비운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라는 건 덜어내는 작업의 연속 같다. 사람이 기계가 아니다 보니 잘 안 덜어지고 자꾸 올라온다. 쉽지 않은 작업이라 늘 도와달라고 기도하고 촬영장에 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연기적으로 욕심을 부리면 망하더라. 그래서 최대한 욕심을 안 부리려고 하는 거다. 물론 욕심이 생기는 건 자연스러운 거다. 그 욕심을 어떻게 다루는지가 관건인 것 같다”며 “요즘 들어 주연을 계속해서 맡게 됐는데 주연이라는 생각을 크게 안 하려고 한다. 비워낸 채 내가 맡은 부분을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할 뿐이다”고 강조했다.

배우 엄태구/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배우 엄태구/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뿐만 아니라 엄태구는 “데뷔 12년차다. 예전보다는 말이 많아진 것 같고, 술자리를 덜 두려워하게 된 것 같다”며 “지금 어느 정도 덜어냈는지는 모르겠고 한참 남았지만, 계속해서 내려놓고 비워나가고 있으니 조금이라도 그렇게 되지 않았나 싶다. 어릴 때는 너무 잘하고 싶은 마음만 컸다면, 지금은 그런 걸 많이 내려놨다”고 알렸다.

“선역이든, 악역이든 모두가 내 안에서 끄집어낸 거라고 생각한다. 악역의 경우는 현실에서 못하는 부분이 많아서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아직도 좋은 악역을 해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의 하비에르 바르뎀 같은 그런 캐릭터를 해보면 좋겠다. 하하.”

한편 엄태구 주연의 ‘판소리 복서’는 과거의 실수로 체육관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살아가던 전직 프로복서 ‘병구’가 자신을 믿어주는 든든한 지원군 ‘민지’를 만나 잊고 있었던 미완의 꿈 ‘판소리 복싱’을 완성하기 위해 생애 가장 무모한 도전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현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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