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나율기자]"까불지 말라고 했지. 그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너를 매일 보고 있어" 드라마는 벌써 24회에 접어들었는데, 도통 모르겠다. 까불이 정체 말이다.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연출 차영훈)은 매회 화제가 되고 있다. 소소한 우리네 이야기와 공효진, 강하늘의 달달한 로맨스도 한몫했지만, 까불이를 이길 수는 없다. 드라마가 끝나면 '동백꽃 필 무렵 까불이 정체'가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한다.
까불이는 항상 동백이(공효진 분)에게 경고 메시지를 날리며 호시탐탐 지켜보고 있다. 옹산의 하마인 동백이도, 화나면 눈깔이 이상해지는 황용식(강하늘 분)도 까불이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4일 방송에서는 동백이 대신 향미(손담비 분)가 죽음을 맞이했다.
어느 순간 '동백꽃 필 무렵'의 가장 큰 관심은 '까불이'의 정체가 되어버렸다. 시청자들은 드라마가 끝날 때마다 댓글로 서로 까불이의 정체를 추측하며 의견을 나누곤 했다. 시청자들의 열띤 추리 끝에 까불이의 후보가 어느 정도 좁혀졌다. 드라마 속 떡밥들을 통해 까불이 후보들을 정리해봤다.
① 흥식이
흥식이(이규성 분)는 철물점을 운영하며, 황용식의 오랜 친구이기도 하다. 흥식이는 까불이를 잡기 위해 까멜리아에 CCTV를 대신 설치해준 인물이기도 하다. 흥식이의 행동은 여간 수상한 게 아니다. 대낮부터 자물쇠로 잠그는 것을 의심하는 용식에게 "이래야 제 마음이 편해서요"라고 하는가 하면, 길고양이를 위한 사료를 채워 넣는 캣맘이 본인인 것도 들켰다. 까불이가 사용했던 흉기도 철물점에 존재한다. 그러나 캣맘이 대놓고 흥식이라고 정체가 탄로 난 후로, 시청자들은 다른 사람이 범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하고 있다.
② 영심이
변소장(전배수 분)은 까불이를 찾는 용식에게 항상 말한다. 영심이네에 가보라고 말이다. 또 용식은 고양이 사료를 만지고 나서 손가락에 피부병이 생겼다. 피부과 의사는 용식에게 "영심이네 다녀왔냐. 며칠 전 영심이네도 똑같은 증상으로 왔다"고 말해 의아하게 만들었다. 영심이네는 콩밭에서 농약을 치다가 피부병이 생겼고, 이에 용식은 고양이 사료에 농약이 묻어 길고양이가 보이지 않는다고 확신했다. 아직 극 중 한 번도 등장하지 않은 영심이지만, 변소장의 제안도 그렇고 마주치는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날 것만 같다.
③ 떡집 아저씨
향미가 캣맘을 따라 집으로 간 후, 새롭게 떠오른 범인 후보다. 1회에 동백이가 옹산에 등장할 당시, 떡집 아저씨는 고추를 말리고 있었다. 이후 방송에서 향미가 따라간 캣맘 집에 똑같이 고추 말리는 장면이 등장하면서 떡집 아저씨가 범인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또 떡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쌀가루가 까불이 신발에 항상 묻어있는 흰 가루가 아니냐는 의견도 존재한다.
④ 흥식이 아빠
흥식이에 이어 흥식이 아빠도 또 다른 범인 후보다. 동네 고양이들을 죽이는 것이 까불이의 소행인 것은 알겠는데, 흥식이가 캣맘이라고 탄로 난 것으로 보아 사료만 채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료를 채워 넣는 것은 흥식, 그 사료에 농약을 묻히는 것은 흥식이 아빠라는 소리다. 흥식이 아빠 역시 나온 적 없지만, 용식의 말을 빌려 그가 아파서 집에 누워만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청자들은 동백이를 죽이려고 했던 때, 2층에서 뛰어내렸기 때문에 몸을 크게 다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다. 이에 흥식은 아빠를 감시하기 위해 자물쇠를 잠그는 것 같다는 이야기다.
이외에도 범인 후보는 여러 명이 존재한다. 아직 사이코패스의 3대 특징 중 야뇨증이 나오지 않은 상황. 방화와 동물 학대는 물론, 황용식이 파출소에서 읽었던 책 문구 중 '범인은 가장 가까이에 있다'는 말을 빌려보면 시청자들에게 자주 언급되는 인물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 과연 까불이는 추리한 인물 중에 있는 걸까. 오늘은 또 어떤 새로운 떡밥이 등장할지 기대된다. 한편 '동백꽃 필 무렵' 오늘(30일) 오후 10시 방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