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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1열' 전도연이 직접 전한 '칸의 여왕'을 탄생시킨 '밀양'과 '무뢰한'[종합]

입력 2019-11-03 12: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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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방구석 1열' 방송화면 캡처
JTBC '방구석 1열'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POP=이현진 기자]

전도연이 칸의 여왕을 탄생시킨 영화 '밀양'과 '무뢰한'에 대해 전했다.

3일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은 지난주에 이어 한국 영화 100주년 특집 두 번째 이야기로 꾸며져 배우 전도연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전도연은 먼저 자신의 칸 진출을 이뤄낸 이창동 감독의 '밀양'에 대해 전했다. 영화 '밀양'은 유괴사건으로 아이를 잃은 한 여자의 고통을 다룬 영화다. 전도연은 "처음 차가 멈추고 트럭을 잡지 않냐. 저 장면을 27테이크를 갔다. 저도 모르겠다. 나중에 느낌적으로 타이밍을 맞춰가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전도연은 납치범의 전화를 받는 장면을 보며 "저 신을 찍을 때 감정을 몰라서 촬영을 접고 다음날 신을 찍었다"고 전했다. 장윤주는 "제가 3년 전에 아이가 태어났다. 그러고 이 영화를 보니까 정말 힘들었다"고 전했다. 정재형은 "이 영화를 찍는 동안 배우로서 너무 외롭고 화가 나고 힘들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아이의 사망신고를 하고 나오는 장면의 감정 연기에 대해 "원래는 불편한 딸꾹질 느낌이었다. (감독님이) 인물의 진정성이 느껴지면 그냥 두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전도연은 "저는 밀양에서의 종찬 캐릭터가 너무 좋다"고 송강호의 연기를 보며 말했다. 전도연은 처음 칸 수상 당시에는 수상의 의미를 몰랐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도연은 상의 무게감을 느끼냐는 질문에 "점점 작품수가 줄어들고 그 이후에 제가 되게 어려운 존재의 배우가 됐다. 전도연이 이 영화를 하겠어? 하는 의견이 된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전도연은 "저는 좀 더 다양하고 가볍고 재밌는 작품을 하고 싶은데 아무도 안 믿더라. 저는 굉장히 심각한 작품만 선택하는 배우가 됐다. 물론 칸 영화제로 받은 영광도 크지만 때로는 그 상의 무게감을 견디기 어려웠다. 지금도 그 무게감을 견뎌내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민 감독은 "정말 중요한 것은 원작에 송강호 배우가 없다. 소설에는 없던 절망의 출구 역할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장성규도 "꼭 햇빛 같다"고 덧붙였다. 전도연은 송강호에 대해 "일단 저는 '넘버3'를 통해 너무 좋아했다. 이 사람이 진짜 배우인가 아닌가 알고 싶었다. 송강호 씨 연기에 유쾌함이 있다. 그래서 함께 할 때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전도연은 "근데 당시에는 즐기지 못했다. 신애처럼 항상 분노에 차 있어서 즐기지 못했다. 그런데 현장에서도 영화 속 종찬처럼 저를 한 발짝 뒤에서 지켜주셨다. 유연하게 현장을 지켜주셨다"고 돗붙였다.

전도연은 출산을 겪은 지금 '밀양'을 찍으면 다른 신애가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전도연은 "지금은 좀 다른 신애가 나왔을 것 같다. 그 때 저는 신애라는 인물을 알려고 절실했다. 그 인물처럼 처절할 정도로 절실했다. 제가 느끼는 감정보다는 신애에게 집중했다. 그래서 지금 다시 '밀양'을 하면 다른 신애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원래 저수지 신이 있었는데 생략됐다. 저수지로 들어가 물 속에서 사투를 하던 신이었다. 추운 날씨에 속옷 한 장만 입고 물에 들어가는 신이었다. 너무 추웠고 힘들었다. 그런데 그 신을 찍고 뭔가 해소된 기분이었다. '아, 내가 연기를 좀 했어' 싶더라. 나중에 이창동 감독님이 그 신을 빼야 할 것 같다고 하시더라. 그 신이 신애를 위험하게 만들 것 같아서 그 신을 빼고 자해하는 신으로 대체했다"고 전했다. 전도연은 "당시에는 화가 났다. 나 뭔가 해냈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래서 그 때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도연은 '무뢰한' 속 빚이 많은 화류계 종사자마저 희망이 있다는 복합적인 캐릭터를 참 연기한 바 있다. 주 편집장은 "저도 전도연 씨의 연기에 대해 말할 때 '밀양' 이후로는 '무뢰한'을 얘기하고 싶다"고 전했다. 전도연은 "사실 '무뢰한' 시나리오가 들어왔을 때 안 되던 캐스팅이 잘 되더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시나리오를 거절했는데 계속 그 잔상이 남더라. 그래서 '남과 여' 정말 열심히 찍을 테니까 '무뢰한' 찍게 해달라고 해서 찍게 됐다"고 전했다.

임 감독은 "'무뢰한' 속 혜경은 전형적인 여성 캐릭터가 아니지 않았냐"고 물었다. 전도연은 "사실 대본 상으로는 충분히 전형적인 캐릭터가 될 것 같았다. 제가 감독님에게 그런 방식으로 찍을 거면 저를 캐스팅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저에게 캐릭터 해석을 맡겨 주셔서 가능했던 것 같다. 다 망가졌을 것 같지만 사랑을 꿈꾸잖아요. 그렇게 치였던 남자들에 대한 기대도 꺾였을 것 같지만 또 기대하고 꿈을 꾸지 않냐. 그래서 계속 혜경을 응원하면서 찍었다"고 전했다.

전도연은 시나리오를 보는 기준에 "이야기 같다. 사람들이 저에게 바라는게 상업적인 이미지라고 하는데 저는 그 차이를 모르겠다. 저는 로맨틱 코미디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전도연은 액션은 어떠냐는 물음에 "제가 몸치다. 그런데 또 하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전도연은 "저는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계속하는 배우가 꿈이다. 저라는 배우를 규정지어서 생각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도 제가 무언가를 해서 얻은 것이고 깨야하는 것도 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노력을 하고 있고 의미를 계쏙 찾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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