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김지혜 기자] 돌고래 영웅 '오포'가 마을 주민들에게 힐링을 선사했다.
17일 방송된 MBC '놀라운TV 서프라이즈'에서는 뉴질랜드 한 마을의 주민들에게 행복과 기쁨을 주고 떠난 돌고래 영웅 '오포'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됐다.
마오리족이 모여 살아가는 인구 약 500명에 불과한 오포노니 마을에는 특별한 영웅이 있었다. 아픈 아이들을 치료해주는가 하면, 마을 홍보대사이기도 한 인기스타 '오포'는 뜻밖에도 돌고래였다.
'오포노니'는 당초 편의시설조차 없는 작은 어촌마을이었다. 어느날 오포노니의 어부가 평소처럼 바다에서 일을 하던 중, 배 주변에서 돌고래 한 마리를 발견했다. 어부는 돌고래에게 잡은 물고리 몇 마리를 던져줬고, 돌고래는 한동안 배 주변을 떠나지 않았다.
급기야 어부들을 따라 마을 해안까지 찾아온 돌고래에게 사람들은 마을 이름을 딴 '오포'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오포는 신기하게도 사람을 전혀 경계하지 않았다. 자신을 만질 수 있도록 등을 내주는가 하면, 아이들을 등에 태우고 있는 동안에는 절대 물 속으로 잠수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특별히 훈련을 시키지 않았음에도 큰 공을 코 끝에 올려놓거나 공중으로 던지는 묘기를 선보였으며, 배를 타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몸을 뒤집어 자신의 배를 보여주는 등 재롱을 부렸다. 이에 주민들과 오포의 우정은 점점 각별해줬다.
이로 인해 오포노니 마을에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 과거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주민들은 마을을 떠나고 싶어했으나, 오포가 온 후 모두가 활력을 되찾았다. 또한 자폐 증세를 보이던 아이들이 오포가 온 후 병세가 회복됐다. 오포노니에서는 외부 사람들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으나 오포에 대한 이야기가 뉴질랜드 전역은 물론 해외에까지 소개되면서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오포노니 마을은 수천여 명이 찾는 관광 명소로 거듭나 호화로운 호텔, 카지노 등 오락 시설까지 세워지기에 이르렀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오포를 보기 위해 찾아오자 마을 사람들은 오포를 보호하기 위해 경고 표지판을 제작하기도.
그러던 1956년 어느 날, 오포는 안타깝게도 뾰족한 바위 틈새에 끼어 죽은 채로 발견됐다. 먹이를 쫓던 오포의 실수이거나 다이너마이트로 물고기를 잡던 어부들로 인한 사고사로 추정되고 있다. 작은 마을에 나타나 사람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주고 떠난 오포. 수많은 사람이 모인 가운데 장례식이 진행됐다.
1960년에는 해변에 아이를 등에 태우고 놀았던 모습의 동상이 세워지는가 하면, 오포를 기억하기 위한 동화와 노래, 다큐멘터리 영화 등이 제작되며 오포는 지금도 많은 이들에 의해 기억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