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서현기자] 이재욱이 2019년 최고의 신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일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가 32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재욱은 극중 은단오(김혜윤 분)의 약혼자인 백경 역을 분해 시청자들의 연기 호평과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또래 배우들과 함께하고 큰 화제성을 이끌었던만큼 이재욱에게도 '어하루'는 남다를 터.
이재욱은 "끝난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보고싶고 이런 캐릭터를 또 언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2019년 뜻깊은 인물을 만나서 감사하고 기억될 것 같다"고 아쉬움 가득 담긴 종영 소감을 밝혔다.
'어하루'는 여고생 단오가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사랑을 이뤄내는 본격 학원 로맨스 드라마. 드라마 배경은 만화 속 세상이고 작가가 그린 부분은 스테이지, 자유로운 부분은 쉐도우라고 칭한다. 이재욱이 분한 백경은 자아를 찾은 캐릭터라 스테이지와 쉐도우에서 다른 연기를 해야했다.
"만화속 캐릭터가 움직이는게 아니라 실존인물이라고 생각했다. 비현실적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백경이라고 생각하며 연기를 했었다. 백경이 자체는 쉐도우와 스테이지 차이가 설정값 때문에 그렇게 크지 않았다. 성격은 쉐도우와 스테이지에서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스테이지에 단오와 잘 풀어지고 있다면 그런게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표정같은 것을 많이 연습했던 것 같다"
엔딩에 안나왔다. 다른 작품엔 출연안하는건지? 열린결말인 것 같은데 감독님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하루와 단오 두 사람의 운명은 필연이었다고 얘기해주고 싶었던 것 같다. 또 그 만화 세상에서도 백경이 같은 캐릭터가 있다면 제가 등장하지 않을까.
백경은 단오에게 분명 나쁘게 행동했지만 가슴아픈 서사가 있었던만큼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였다. 이재욱은 백경을 연기할 때 어떤 생각을 가지고 표현했을까.
"제가 감히 감당할 수 있는 환경들이 아니었다. 비극적인 설정값이었지 않나.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에 아버지가 바람난 어머니와 재혼을 하고. 트라우마가 컸기 때문에 그만큼 거칠었던 것 같은데 사랑에 눈을 뜨고 예전처럼 하면 돌아오는구나 하고 포커스를 두고 하니까 원래 성격은 가지고 있되 어떻게 아픔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이재욱의 노력 덕분이었을까. 시청자들은 방송이 끝나면 하루(로운 분)파와 백경파로 나눠 온라인 상에서 토론을 하는 등 열광했다. 이재욱은 "하루파와 백경파를 들어봤냐"는 기자의 질문에 기분이 좋았다고 웃어보였다.
"기분 좋았고 너무너무 감사했다. 하루 같은 캐릭터랑 백경이 같은 캐릭터랑 사람들이 느끼는 매력이 다를 수 있지만 하루처럼 사랑에 대한게 확신이 있는 사람과 대립관계가 됐다는게 너무 신기한고 좋았다. 이 영향도 분명히 생겼을 것 같다. 하루파 백경파 얘기도 로운 형과 했었는데 서로 좋은 자극제였던 것 같다"
이재욱은 전작이었던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에서 설지환을 분해 순수한 연하남 설배우로서 누나팬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던 바 있다. 그러나 '어하루'와 촬영기간이 겹치면서 힘든 점도 있었다고. 다만 설지환과 백경의 캐릭터가 정말 달랐기 때문에 연기하는데 어려움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캐릭터가 비슷했으면 많이 헷갈리고 그랬을텐데 지환이에서 완전히 뒤집은게 백경이라 캐릭터 상으로 어려운 것은 없었다. 다만 초반에 같은 옷을 입고 촬영을 한 적도 있고 스케줄 적으로 어려웠던 것 같다"
극중 이다희와의 케미도 최고의 관심사였다. 이재욱은 "이다희랑 케미도 정말 최고였다. 나이차도 많이 나고 대선배인데 어렵지 않았나. 어려웠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먼저 다가오고 풀어주셨었다. 아직도 인터뷰자리에서 이렇게 이다희 선배님 이야기가 나오면 정말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이재욱은 착한 설지환과 나쁜남자 백경 중 어떤 캐릭터가 더 연기하기 편했고, 실제 본인과 비슷할까. 그는 설지환에게 한표를 던졌다.
"백경이랑 비교할 수가 없을만큼 지환이가 편했다. 악지르는게 누군가는 화만 내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저같은 경우는 에너지를 쏟아야 했다. 한번만 하는게 수십번을 쏟아야 하는거였고 촬영이 끝나면 완전 녹초가 됐었다. 백경이 같은 경우 초반 부분은 힘들었고 목도 많이 아팠던 것 같다"
이어 "지환이와 백경이 반반 섞이면 비슷해지지 않을까 했는데 이번에 출연하는 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에 장우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유쾌하고 밝은 친구다. 이번에 장우가 가장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검블유'에 이어 '어하루'까지 남자주인공만큼의 매력을 드러내며 신흥서브남이라는 별명을 얻어낸 신예 이재욱. 주인공에 대한 욕심이 없냐는 질문에는 "주인공을 하기엔 제 스스로가 느끼는 부족함이 많다. 기회가 된다면 하게 되겠지만 지금까지는 없었고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겸손하게 웃어보였다.
그 누구보다 열일하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2019년. 올해가 이재욱에게는 어떤 해로 남게 될까. 이제 시작인만큼 2020년 이재욱이 보여줄 활약상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2019년에 제가 팬분들 시청자분들께 보여드린 모습이 다양한 것 같은데 좋게 봐주신 것 같다. 제 팬분들이 조금씩 생기게 됐고 신인으로서는 정말 값진, 기분좋은 해였던 것 같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기보단 이 상태로 너무 감사하고 일 열심히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