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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남산의 부장들' 이병헌·곽도원·이희준, 韓근현대사 다루기 위한 고민

입력 2019-12-12 17: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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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곽도원, 이병헌, 이희준/사진=민선유 기자
배우 곽도원, 이병헌, 이희준/사진=민선유 기자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남산의 부장들'이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의 고민은 깊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으로 꼽히는 대통령 암살사건인 10.26 사건 이전의 긴박했던 40일을 다룬다.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을 중심으로 전 중앙정보부장 박용각(곽도원), 대통령 경호실장 곽상천(이희준)의 과열인 충성 경쟁을 담담하게 좇는다.

무엇보다 '남산의 부장들'은 널리 알려진 10.26 사건보다는 충성이 총성으로 바뀌게 되는 과정 속 인물들 사이 관계 그리고 심리를 탐구하려고 했다.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은 실존인물을 모티브로 하는, 1979년 당시 인물이 되기 위해 마지막까지 공부를 멈추지 않았다.

이병헌은 "실제 사건과 실존했던 인물들을 바탕으로 해서 그 자체가 고충이었다. 모든 것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왜곡되는 걸 많이 경계하는 촬영이었다. 우리가 근현대사에 있던 사건만 알지 않나. 이 영화는 그 사람들이 갖고 있던 감정들, 관계들에 대해 깊이 보여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배우들이 되도록이면 많은 자료들을 계속 공부하고 찾아보면서 연기 준비를 했어야 했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그래야 했던 특이한 케이스였다"고 알렸다.

이어 "실제 있었던 커다란 근현대사를 다루기에 온전히 시나리오 안의 대사와 지문에 맞는 감정 연기를 했다. 애드리브를 한다거나 대본 이외의 것들의 감정을 불러오는 건 자칫 실제를 많이 왜곡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온전히 시나리오 안의 감정만 충실하게 연기하려고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곽도원은 "실존 인물들이라 까다로울 수밖에 없었다. 시대적인 느낌은 있었으나 난 인물에 대한 자료가 너무 없었다. 권력을 가진 자가 한 순간에 쫓기면서 생과 사를 넘나드는 감정이 어떨까 표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촬영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랬다"고 회상했다. 특히 곽도원은 현장에서 시나리오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는 전언. 이와 관련 곽도원은 "시나리오를 몸으로 표현하는 게 우리 직업이지 않나. 시나리오 안에 연기의 답이 다 있다고 생각한다. 대사 외에도 감독님과 대화 나눈 게 많이 적혀 있어 마지막 표현하기 전에 숙지하려고 그런다. 낯선 환경 순간을 익숙하고, 친근하게 하기 위해 시나리오의 도움을 많이 받는 편이다"고 말했다.

이희준은 "실제 인물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하지 않나. 난 극단적인 양쪽의 자료를 다 찾아봤다. 그러다 '결국 한 인간이구나'라는 생각에 도달했다. 그런 입장과 상황에 있는 인간 자체를 공감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이희준은 이번 캐릭터를 위해 25kg를 증량했다. 이에 이희준은 "실화에 있었던 분이 덩치가 있었다. 감독님이 그냥 연기로 하면 된다고 했지만, 살을 찌우는 게 나을 것 같았다. 25kg 증량했는데 식단은 잘 때 빼고는 계속 먹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명실공히 믿고 보는 배우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조차 '남산의 부장들'에서는 연기 고충이 있었다고 털어놓은 가운데 이들이 마지막까지 공부하는 자세로 촬영에 뛰어든 만큼 또 어떤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을지 기대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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