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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①]표예진 "'VIP'는 제게 터닝포인트..이미지 나빠질까 걱정 안 해요"

입력 2019-12-25 07: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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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예진/사진=팬스타즈컴퍼니 제공
표예진/사진=팬스타즈컴퍼니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VIP'는 제 밝은 면 이외의 다른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였어요"

지난 24일 SBS 드라마 'VIP'가 인기리에 종영했다. 'VIP'는 백화점 상위 1% VIP 고객을 관리하는 전담팀 사람들의 비밀스러운 프라이빗 오피스 멜로. 표예진은 극 중 성운백화점 부사장의 숨겨진 딸이자 박성준(이상윤 분)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유리 역을 맡아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로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표예진은 "'VIP'를 하면서 2019년이 다 간 것 같다. 굉장히 공들여서 오랜시간 찍었는데 금방 끝나는 것 같아서 보내기 힘들 것 같다. 유리라는 캐릭터를 하면서 어렵기도 했고 마음이 힘들기도 했는데 동시에 현장은 행복한 작품이었다. 평생 잊지 못할 시간인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표예진은 'VIP' 속 유리라는 캐릭터에 도전한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었다. 그동안 전작들에서 보여줘왔던 통통 튀는 이미지와는 다른 어두운 감정을 끌어내야 했기 때문. 이는 그가 이번 작품을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다.

"처음 시놉을 받았을 때에는 온유리 캐릭터에 대해 설명만 있었다. 부사장 딸이고 계약직에서 낙하산처럼 들어와서 악착같이 버텨내는 미생 같은 캐릭터라고 들었다. 그걸 보고도 하고 싶었는데 감독님과 미팅하면서 성준을 만난다는 얘기를 들었다. 충격을 받기는 했는데 재밌겠다 싶었다. 더 입체적이고 도전적인 캐릭터가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어 "그동안 했던 밝은 캐릭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온유리 설명만 봤을 때 그래서 하고 싶었다. 사실 저에게 밝은 면만 있는 게 아니고 그 외의 다른 모습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 싶었는데 성준을 만나고 하유리가 되면서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저한테는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인 것 같다"며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표예진/사진=팬스타즈컴퍼니 제공
표예진/사진=팬스타즈컴퍼니 제공

하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표예진은 예상치 못한 미움을 받아야 했다. 내연녀라는 점, 그러면서도 하염없이 독한 게 아니라 모진 세상 풍파 속 힘들어하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유발하면서도 동시에 드라마 팬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처음 드라마 출연을 결정했을 당시만 해도 표예진은 이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이걸 하면 내 이미지가 안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한 번도 안 했다. 촬영하면서도 다른 분들이 걱정 많이 해주셨는데 오히려 저는 반응이 어떨까 궁금했다. 어느 정도는 예상했어서 괜찮다."

그럼에도 이 정도의 반응은 예상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었다. 그는 "'쌈마이웨이'와 비교해서도 엄청 세다. 그 때 한 번 겪어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반응이 심해서 댓글은 안 보고 있다"며 "하지만 그만큼 많이 보시는구나 하는 생각은 분명히 들고 그런 점에서는 좋은 반응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연기를 하면서는 남의 남자를 뺏는 것에 초점을 크게 맞추지 않았다. 유리가 살아온 삶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고 이렇게 힘들게 살았기 때문에 절실한 한 사람이 생겼을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 사람의 부인이 있는데 내가 보기에도 멋있고 동경하는 여자인 거다. 그 사람을 따라가고 싶지만 안 되는 걸 알고 열등감을 느낀다. 분명 미안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복합적 감정이었던 것 같다. 정선에게 죄책감을 깔고 있는데 그런 모습에서 더 분노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이기도.

표예진/사진=팬스타즈컴퍼니 제공
표예진/사진=팬스타즈컴퍼니 제공

많은 사람들의 미움을 받았지만 표예진만큼은 자신이 연기한 유리를 온전히 이해하고 있었다. 다소 이해하기 힘들었던 유리의 행동 역시 온전히 유리의 시선과 감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저는 연기를 하면서 다 이해했다. 유리를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이지 않을까. 안쓰러웠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유리가 했던 일 중 문자를 보낸 건 가장 충격이긴 했다. 그런데 그날은 회사에 처음 오면서 정선을 마주한 날이었다. 그 충격이 컸던 것 같다. 이 여자는 내가 생각한 여자보다 더 멋있고 대단한 사람, 넘볼 수 없는 사람이었던 거다. 열등감과 패닉이 컸고 성준이 유리를 대하는 것도 너무 단호해서 이성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현명하지는 못했지만 그래서 그런 행동을 한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팝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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