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정해인이 KBS2 '정해인의 걸어보고서'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정해인은 현재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KBS2 예능 프로그램 '정해인의 걸어보고서'를 통해 그는 친구들인 은종건, 임현수와 함께 떠난 뉴욕 여행기를 담아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정해인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 시간이 제게 주어진 황금 시간이었다. 계속 달리다가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고 기회가 와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막상 예능에 도전해보니 예능인들이 더 대단하게 느껴졌다고. "정말 어렵더라. 그냥 여행 가는 거랑 촬영은 달랐다. 친근하다는 반응은 너무 감사한데 예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거 같다. 연기는 집중하다가 컷 하면 긴장이 풀어질 수 있는데 예능은 마이크를 차고 있고 카메라가 따라다니는데 의식을 안 하기도 어렵더라. 혼자 있으니까 도와달라 할 수도 없고 그래서 현수랑 종건이 형이 왔을 때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을 계기로 예능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커졌다.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
그럼에도 이번 여행은 배우로서도 그가 한 단계 더 성숙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지난 10일 방송된 '걸어보고서'에서는 정해인이 미국의 대학교에서 연기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이 방송된 바 있다. 미국에서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과 함께 하며 또 다른 배움의 시간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종건이 형이 나온 대학교였는데 저는 겪어보지 못한 걸 해보고 싶은 욕망이 있는 편이다. 미국에서 배우가 되기 위해서 준비하는 분들과 수업을 들으니까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었다. 두뇌를 풀가동했다. 영어를 잘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혹시라도 놓치면 연기에 한계가 있으니까 듣기평가를 2시간 하는 것처럼 했다. 수업 끝나고 나오니까 탈진했다"고 전했다.
영화 '시동'으로, 또 예능 프로그램 출연으로 대중들 앞의 자신의 모습에 꾸준히 변화를 주고 있는 정해인. 그는 자신을 모두 드러낼 수 있는 파격 멜로에도 도전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타이밍이 있는 것 같다"며 "때가 온다면 주저하지 않고 도전할 생각"이라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연기를 하는 게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다. 건강도 지켜야 하고 중심을 잡고 나가야 한다. 때가 오면 자연스럽게 변신을 시도하지 않을까. 타이밍이 있는 것 같다. 일단 제 목표는 제 나이가 32인데 지금 제 나이대에 할 수 있는 것과 보여드릴 수 있는 것들을 잘 보여드리고 싶다. 배우라는 직업도 서비스직이라고 생각한다. 대중분들이 여가시간에 여가를 즐기기 위해서 도움을 주는 사람이지 않나.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는 게 좋은 서비스인 것 같다."
그러면서 "사실 저는 그대로인데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성공 이후) 주변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라는 질문을 받으면 그동안 선택받기 위해서 아등바등했는데 제가 선택한다는 게 얼마 안 돼서 낯설더라. 저는 그냥 무던하다. 일희일비 하지 않으려 한다. 마냥 기뻐하거나 슬퍼하지 않으려 한다. 감정적으로 치우치다 보면 일을 오래하기 힘들 거라고 생각해 무던하게 가고 있다"며 반짝 인기보다는 무던한 자세로 오랫동안 뚝심 있는 배우로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정해인이 출연한 영화 '시동'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충만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 18일 개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