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이미지 기자] 최민식, 한석규가 대학교 시절부터 '천문: 하늘에 묻는다' 재회에 이르기까지 변함없는 우정을 자랑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는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의 주역인 배우 최민식, 한석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한석규는 "내가 83학번, (최)민식이 형님은 82학번이다. 가장 친하면서 어려운 학번이다"며 "형님은 엄하다기보다는 멋있었다. 무대에서는 더 커보였다. 1학년 들어가자마자 형님 공연하는 걸 봤는데 근사했다"고 회상했다.
이에 최민식은 "(한)석규는 지금이랑 똑같았다. 항상 낮은 톤으로 차분했다. 그때는 머리가 길었다. 노래를 참 잘했다"고 전했고, 한석규는 "강변가요제에 친구들과 나가 장려상을 받았다. 중, 고등학교 때 중창 합창단을 쭉 해서 성악쪽으로 살짝 꿈꿨다가 연기로 진로를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인생 다시 산다고 하면 음악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음악을 좋아한다. 민식이 형님도 음악을 상당히 좋아한다"고 덧붙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무엇보다 최민식, 한석규는 '천문: 하늘에 묻는다'를 통해 20년 만에 조우했다. 이에 한석규는 "드라마 '서울의 달'은 25년, '쉬리'로는 20년 됐다"고 알렸고, 최민식은 "자연스러운 것 같다. 다른데서 놀다가 가끔씩 봐야 귀한 줄도 안다"고 이제서야 작품으로 만나게 된 이유를 공개했다.
그러자 한석규는 "나 같은 경우는 기다렸다. 나도 형님과 작업하는 걸 좋아해 정말 바랐고, 원했다. 형님이 나랑 하면 보기가 좋다. 결과물이 근사하다. 다른 작품들보다 더 근사해진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최민식은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세종 때 안여가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한 다음부터 실록 어디에도 기록이 없는 장영실이 왜 사라졌을까 그것에 대한 의문점에서 출발한 영화다"며 "세종, 장영실의 업적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으니 두 분이 어떠한 인간관계로 이런 업적을 이뤄내고, 어떤 이야기를 나누고, 감정을 교류했을까 등의 궁금증이 이 영화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석규는 "세종 이도라는 분을 두 번 연기하게 됐다. 이번에 민식이 형님이 양보해주고 기회를 주셨다.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 때 못했던 상상력으로 다르게 접근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원래 동생이 욕심꾸러기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고, 최민식은 "난 석규와 함께라면 어떤 작품이라도 함께 하려고 했다. 석규가 세종에 대해 마무리 짓고 싶어 하는 게 느껴졌다. 장영실은 기록이 없으니 내 마음대로 해도 되겠구나 싶었다. 석규와 오랜만에 시너지를 내면서 캐릭터로 자유롭게 서로 교감해볼 수 있는 게 많겠구나 싶어 기대가 됐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마지막으로 최민식은 "신구 선생님처럼 나이를 먹더라도 사지육신 멀쩡하고, 대사를 외울 수 있는 머리가 되고, 드라마를 이해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가슴이 되길 바란다. 좋은 작품을 죽는 날까지 하는 게 바람이다"고, 한석규는 "내가 연기하는 이유는 사람 하나다. 전에는 사람이 다른 이인 줄 알았는데, 결국 나에 대한 거더라. 나에 대해 알아갈수록 좋아지고, 남도 알게 되는구나를 느끼고 있다. 되기만 한다면 사람 탐구를 계속 하고 싶다. 배우는 몸으로 직접 보여주는 일이라 매력 있다. 형님처럼 나도 계획은 없지만, 그 일을 내 몫 다할 때까지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표했다.
한편 최민식, 한석규 주연의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한석규)과 '장영실'(최민식)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현재 상영 중이다.

